새로운 블로깅 플랫폼으로 TYPO3를 쓰려다가 포기하였습니다. [moved]

2020. 9. 22.블로그 운영

새 블로그 Wiki@pe.kr로 글을 옮겼습니다. http://wiki.at.pe.kr/wiki/doku.php?id=information_management:typo3

TYPO3는 1998년에 나온 오픈소스 CMS로, 아시아권에는 사용자가 거의 없는 제품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어권에 많습니다.

이렇게 많이 쓰이면서도 낯선 제품이라는 것이 새로운 자극도 되고 머리가 오히려 편한 것 같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Drupal과 비교할 때, Drupal이 공대느낌이라면 TYPO3는 미대느낌입니다. 그리고 TYPO3는 문서의 컨텍스트와 로컬라이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는 Drupal도 그렇지만 시스템에 적응하고 커스트마이징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는 점입니다. 동유럽쪽에 TYPO3 커스트마이징으로 돈을 버는 프리랜서가 많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그정도로 좀 복잡한 면이 있는 제품입니다. TypoScript라는 자체 스크립트가 있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PHP+MySQL이 아닌 다른 환경을 사용하는 제품을 써보고 싶었는데 다시 쓰게 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추가) 플랫폼 자체는 좋은거 같은데 역시 블로깅 전용 플랫폼 만큼 편의성이 없네요. 거의 만들어 써야 하는 수준입니다. 재미있게도 TYPO3 Extension 개발 예제가 블로깅 플랫폼입니다.

글 저장 방식은 기존의 TYPO3 Page로 저장하는 방식과 Extbase라는 TYPO3 DB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글 많이 쓰기에는 둘 다 불편합니다. 흔히 기업 블로그(corporate blog)라고 하는 글이 많지 않은 블로그에 적합한 방식 같습니다.

아니면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Extension에 의존해야 하는데 관리되는 것이 한두팀 정도. 믿고 계속 쓸 수 있는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TYPO3가 상당히 좋은 플랫폼인 것은 맞는데, template이나 extension의 수가 적고, 잘 사용하는 곳은 직접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기술적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단점은 Drupal 같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TYPO3가 시스템 자체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고 개발한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문에 이런 제품들을 CMS와 구분하여 CMF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개발자의 어려움이 관리화면, 사용자 관리, 보안, 서버와의 연결 등이므로 이를 TYPO3 같은 플랫폼에 일임하고 그 위에서 개발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TYPO3는 앞에서 언급한 이런 기능들을 잘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PHP+MySQL에 국한되지 않은 더 추상화된 TYPO3 같은 제품이 있다면 근미래에 각광받을 기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계속 팔던 제품들이 이런 것이기는 한데 너무 로우 레벨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자사의 특정 플랫폼에 귀속된 경우가 많았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은 TYPO3 개발 시작해보시겠습니까 정도가 되겠네요.


(결론) 불편해서 안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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