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지샥 최초의 아날로그 다이버 워치 프로그맨 GWF-A1000

2020. 5. 21.가전제품/시계

GWF-A1000은 카시오(樫尾)에서 다음달(2020년 6월) 발매예정인 전문 다이버용 라인업 프로그맨(Frogman) 최초의 아날로그 모델이다. 가격은 9만엔.

난 다이버가 아니지만 이 제품의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끌린다. 보조 시계 하나 달려있는 이런 심플한 인터페이스 제품이 지샥에 드물다. 이런 디자인은 에디피스나 오셔너스에 가깝다. 즉 지샥의 투박한 이미지를 약간 벗어난 모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인터넷에 이건 카시오가 아니라 세이코다! 프로그맨이 아니라 그래비티 마스터다! 라는 외침도 보인다.

모듈 역시 같은 6월 발매 예정인 오셔너스 최초의 다이버 워치 모델 Cachalot OCW-P2000과 비슷한 모듈을 사용한다고 한다. 기능도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OCW-P2000이 상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OCW-P2000에는 GWF-A1000의 몇 가지 기능이 빠져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것은 나와봐야 알 거 같다. 참고로 OCW-P2000은 카시오 제품에서 드물게 베젤이 회전한다고 한다.

GWR-B1000(왼쪽), GWF-A1000(가운데), OCW-P2000(오른쪽)

인덱스와 시계바늘 디자인은 작년(2019년)에 나온 그래비티 마스터 GWR-B1000과 비슷하다. 아무래도 동일한 제품 이미지를 의도한 거 같다. 가격도 9만엔으로 동일하며, 스마트폰 앱에 많이 의존하는 점도 비슷하다. 프로그맨의 특징은 좌우 비대칭이라는 점 정도에서만 느껴진다…

새로운 아날로그 인터페이스이며, 다이브 모드가 기존 모델과 다른 방식으로 동작한다.

  1. 좌하의 C 버튼을 2초 이상 눌러서 다이브 모드(D)로 들어간다. (1초 누르면 달력 모드가 된다.)
  2. 우하의 D 버튼으로 잠수 시간 계측을 시작한다. 이때 오전오후침은 시간, 시침과 분침은 동시에 분, 초침은 초를 나타내게 된다. 즉 시침과 분침이 하나로 동작하는 1시간짜리 스톱워치로 움직이며, 오전오후침은 2시간에 1바퀴를 돌아서 최대 계측 가능 시간은 2시간. (직전 모델인 GWF-D1000은 6시간)
  3. D 버튼을 2초 이상 누르면 잠수 시간 계측이 끝나고 수면 휴식 시간 계측을 시작한다. 잠수 시간 계측과 마찬가지로 스톱워치로 동작하는데, 이번에는 시간을 오전오후침이 아닌 시침으로 나타내며, 초침이 역방향으로 돌아간다. 최대 계측 가능 시간은 24시간.
  4. D 버튼을 다시 누르면 잠수 시간 계측을 재개한다. 다이브 모드에서 나가려면 C 버튼을 2초간 누른다.
  5. 이 기록은 스마트폰의 G-Shock Connected 앱으로 확인한다. (아마 1.10.4 버전부터 지원할 거 같다.)

정리하면 누를 때마다 잠수와 휴식 시간 계측으로 반복 리셋되는 스탑워치로 동작하는 것이다. 참고로 스톱워치 모드(ST)는 보조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이용한다.

사용설명서의 정리 그림

이전 프로그맨 모델들에 있던 월령(月齡)을 보는 기능이 없고 조수(潮水) 그래프도 버튼을 눌러야 볼 수 있다. 온도와 압력 센서도 제외시킨 거 같다. 즉 GWF-D1000에 있던 수심 계측, 방위 센서와 연동된 기능이 없는 것 같다.

또, 많은 부분을 스마트폰 앱에 맡겼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유행이겠지만 아쉬운 점이다. 예를 들어 잠수 시간 기록을 스마트폰이 없으면 볼 수 없으며, 시간대 설정도 스마폰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 같다.

이 새로운 동작 방법과 단순화된 기능을 가진 GWF-A1000이 과연 다이버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아마 연말은 되어야 리뷰들이 나올 거 같다. 전문가용 제품이라기보다는 조금 가볍게 쓸 수 있는 제품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짜피 다이버 시계라는 쟝르가 실제 다이버가 쓰는 경우보다 일상 생활에 쓰려고 사는 사람이 더 많은 쟝르 아닌가. 카시오도 이런 점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덧붙임: 글을 쓰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들을 보니 생각이 다 비슷비슷한 거 같다. 어짜피 정해져 있는 회사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제품이니 단편적인 정보를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게 거기서 거기일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매니아라는게 그래서 좁은 거 같다.

Love The Sea And The Earth 한정판

연초에 유출된 카타로그에는 GWF-A1000BRT-1AJF라는 한정판 제품이 실려 있었다. BRT는 보르네오 무지개 두꺼비(Bornean Rainbow Toad)라는 뜻으로 지샥에서 1994년부터 진행하는 Love The Sea And The Earth 캠페인 제품이라고 한다.

프로그맨 모델이 이 캠페인 한정판으로 자주 발매된다. DW-8200(1996), GW-200(2001/2002/2003/2004/2005/2006/2009), GF-8250(2014/2019), GWF-D1000(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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