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 라디오 고르기

2020. 5. 19.캠핑과 서바이벌

요즘 코로나 때문에 재난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비상용 라디오 하나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휴대폰에 라디오 기능이 들어있긴 하지만 오래 쓸 수 없으니까 여행용을 겸해서 하나 장만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디오 같은 전자산업은 1970~80년대가 절정기 같고, 그 뒤로는 디지털 산업에 밀려서 현재는 사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건 속칭 ‘효도 라디오’ 수요가 있어서 저가 제품이 계속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비상용 라디오라고 하면 자가 충전이 가능한 제품을 떠올리는데, 무게가 있기 때문에 이건 고정적으로 집이나 대피소에 두는 것이고, 가방만 챙겨서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휴대용 제품이 따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자가발전 제품은 한국에서 딱히 선택 범위가 넓지 않다. 대충 검색해보면

  • 드레텍 PR-321(㈜일양코포레이션 수입)
  • 산진(山進) MMR-77(라디오헤븐 , 6만4천원)
  • 산진 MMR-88(라디오헤븐, 7만7천원)
  • 이튼 FRX1(㈜코로드, 5만5천원)
  • 이튼 FRX2(㈜코로드, 6만5천원)
  • 이튼 Scorpion(㈜코로드, 9만5천원)
  • 이튼 FRX3(㈜코로드, 10만4천원)
  • 카이토 KA350 Voyager Trek(한강사, 5만1천원)
  • 페르소나 라디오(㈜홈쇼핑코리아, 13만8천원)

이 정도인 거 같다. 가격도 싸지 않은데 안정성이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선뜻 구입하기가 꺼려진다. 아마 이튼의 적십자 브랜드가 있는 FRX2, FRX3 정도는 약간 보장이 된다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지만 확실하지 않다.

휴대용 라디오는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내가 생각하는 조건을 대충 적어보면

  • 전원은 AA 건전지 2개 정도면 좋겠고, 외부 전원도 가능하면 좋겠다.
  • AM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안 들으니까 필요는 없다. 비상용이니까 SW도 되면 좋긴 하다.
  • MP3 기능은 필요없다.
  • 스피커가 있어야 한다.
  • 이동하면서 들을 수 있는 고리나 장착 가능한 장치가 있어야 한다.
  • 안테나. 이어폰 단자에 꽂는 것이라면 꽂은 후에 스피커로 들을 수 있어야 함.
  • 스테레오 출력이 되면 좋겠지만 굳이 스트레오일 필요는 없음.
  • 조절 부분 램프가 계속 켜져 있지 않았으면 좋겠음
  • 오토 스캔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됨
  • 인터페이스에 단추가 너무 많지 않았으면 좋겠음. 일부는 다이얼이었으면 좋겠음.
  • 방수는 되면 좋겠지만 그럼 너무 커지거나 비싸질거 같다.
  • 가격은 너무 비싸지 않아야 야외에서 쓸 때 부담스럽지 않다.

이런 조건에 대충 만족하는 제품은

  • 롯데알미늄 PINGKY-13
  • 산진 DT-125, DT-200X, DT-250, DT-400W, DT-800
  • 산진 SR-35
  • 소니 ICF-P26
  • 파나소닉 RF-P50/50D, RF-P55

정도인 거 같다. 가로로 된 제품보다 세로로 된 제품이 야외에서 쓰기 적당한 경우가 많아서 가로로 된 도시바 TX-PR20(세로 사용도 어느정도 염두에 둔 모델이긴 하다.) 같은 모델은 제외했다. 그리고 각 모델마다 소니 ICF-P36, 파나소닉 RF-P150D 같은 비슷한 크기의 가로로 된 모델이 있다.

Sangean(山進) DT-400W

인터넷으로 스펙만 봤을때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은 산진 DT-400W이다. 왜냐면 색이 이뻐! 다른 은색이나 검정색 제품은 야외에서 보면 힘이 빠질 거 같다. 그러나 미국 전용 제품이고 수입이 되지 않아서 구입하긴 어려울 거 같다. 안테나가 없는 것, 외부 전원 연결이 안 되는 것이 단점이다.

Sangean DT-800

어쩌면 2018년에 나온 DT-800이 먼저 수입이 될 지도 모르겠다. DT-800은 외부 전원을 연결해 충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나머지 제품들은 디자인이 다 거기서 거기다. 심지어 일부 제품은 괄호에 다른 제품(주로 소니) 모델명을 적을 정도다. 어쩌면 소니 ICF-P26이 이렇게 생긴 라디오의 대표처럼 여겨지는 것 같기도 하다.

Sony ICF-P26

비슷하게 생겼지만 굳이 디자인이 가장 좋은 것을 꼽는다면 소니 ICF-P26이다. 그러나 소니는 DSP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는 매니아들이 많다. 파나소닉은 동일 모델명 뒤에 D가 붙은 디지털 모델로 변경하였다.

인터넷에 이 제품들의 장점을 정리한 이 있다. 소니 ICF-P26(케이스가 튼튼함+이어폰 양쪽 나옴), 파나소닉 RF-P50D(우수한 수신 성능), 도시바 TX-PR20(안테나 전 방향 회전 가능), 산진 SR-35는 3기종의 장점이 모여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