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GNP와 GDP의 차이

2019.10.04경제와 경영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언론에서 항상 GNP를 국력의 척도로 얘기했던 거 같은데 어느샌가 GDP를 주로 언급하고 GNP라는 말은 듣기도 어렵게 되었다.

이유를 잘 몰랐는데 요즘 경제학 책을 읽다보니 이런 차이가 있는 거 같다. (그러니까 정확한 것은 아니다.)

  • GDP가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계산기 기술의 진보와 회계의 투명성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GDP가 GNP보다 집계가 더 어렵다. GNP는 단순히 과세대상의 합산으로 구할 수도 있다.
  • GNP는 국가에 소속된 국민의 소득이라면 GDP는 국가라는 하나의 시장에서 이루어진 경제 행위의 총합이다. 시장을 분석할 때 자국민이 쓴 돈인지 외국인이 와서 쓴 돈인지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만큼 경제에서 국경이 별로 중요하지 않아졌다. 국가 단위로 오가면서 돈이 관리되니까 국경이 더 중요해진건가.
  • 그러나 GDP는 국가간 자본의 이동에 더 민감한 지수일테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나 현물경제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GNI, GDI 같은 지수가 사용되기도 하나 이 지수들은 경제 분석에 효용이 크지 않다.
  • 즉 실물보다는 돈을 거래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는 돈을 위한 지수라고 봐야 할 것이며 이것을 기준으로 경제 정책을 결정할 때 그만큼 국민 현실과 거리가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 그리고 GDP가 GNP보다 보통 액수가 크다. 즉 숫자를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경향도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이 차이를 외국인 투자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아마 지금은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는 없을 거 같다.
  • 교과서에서는 GDP를 ‘부가가치의 합’이라는 설명으로 마치 생산과 관련된 개념인 듯한 인상을 풍기는데, 이것은 오히려 기업경영을 회계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가깝다. 그보다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액면가만 보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편할 거 같다. GNP는 총생산과 총소득의 개념에 가깝지만 GDP는 회계적인 개념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