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ケンガンアシュラ」(2012~2018)

2019.05.23만화와 SF

인터넷에 「ケンガンアシュラ」(켄간 아슈라) 이야기가 심심찮게 보인다. 그런데 2012년에 연재 시작하자마자 나온 번역도 있었는데, 그때는 반응이 별로였다.

왜 갑자기 화제가 되었을까?

이 작품이 과거에 반응이 안좋았던 이유는 뻔한 격투 만화였던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던 거 같다. 다른 유명한 격투 만화를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었고 스토리와 작화도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였던 거 같다. 유명 블로거가 2017년에 올린 감상도 ‘쿠소만화’ 같은 인상을 준다. 지금 다시 검색을 해봐도 일본 만화 매니아들 눈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던 작품이다.

몇 년 전에는 평이 안좋던 만화가 왜 지금와서 다시 평이 좋아졌을까? 몇가지 이유를 추측해보면, 첫째로는 얼마전에 완결이 되었다는 점. 단행본 총 27권으로 완결이 되어서 스토리가 어떻게 이상하게 흘러갈 지 걱정할 필요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7권은 2019년 2월 19일 발매)

여기에 2부인 「ケンガンオメガ」가 연재 완료 직후인 2019년 1월부터 연재 시작되어서 원작의 명성을 높이는 작용을 하는 거 같다, 재미있으니까 2부도 나왔겠지 하는.

둘째는 애니메이션화가 예고되었다는 점. 2019년 7월 31일부터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는 Netflix로 방영 예정이라서 갑자기 관심이 쏠린 것일 수도 있다. 최근 일본 만화 매니아들의 경향을 보면 언제나 애니화가 우선한다. (2019년 발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애니메이션들 라인업도 상당하다. 울트라맨, 리락쿠마, 7SEEDS, 세인트 세이야, 공각기동대, …)

셋째는 한국 독자들도 이제 앞뒤없이 폭력이 난무하는 생각없이 보는 일본 상업지 스타일에 익숙해진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 시점은 최근 몇 년 사이! 아니면 한국 만화 시장에서 액션이란 부분이 현재 부족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폭력 묘사가 한국 기준으로는 조금 심한 편이라서 인기를 얻더라도 정식 출판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여름에 Netflix에서 인기를 얻거나 동시 출간으로 마케팅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 만화의 폭력 표현이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점과 장점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확실히 이 만화가 뻔한 느낌은 있다. 특히 내가 이상하게 느끼는 것은 이 만화의 등장인물들은 싸워서 잃을 것들이 없다는 것이다. 즉 등장인물들이 모두 포지티브하다. 보통 이런 구도는 학원 스포츠 만화나 세계 대회 출전하는 만화에서나 볼 법한 설정인데, 이 작품에서는 이것이 법을 벗어난 음지의 상황이라는 것이 언밸런스 하게 느껴진다.

물론 목숨 걸고 싸우기는 하는데 꼭 싸워야 하는 이유 같은 게 없다. 싸워서 잃을 것이 없기는 싸움을 붙이는 기업가(상인)들도 마찬가지다. 왜 싸워야 하는지 설정을 붙이는 것은 뻔하디 뻔한 것이지만 그래도 스토리 진행에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단점을 커버하는 이 만화의 장점은 액션일 것이다. 물론 이것도 완벽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 작품이 사실상 작가들의 메이저 데뷔 첫 작품이라서 그런지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애매함 같은 것이 있는 거 같다. 대결의 플롯이 짧고 과거회상도 이상하게 작위적인 인상을 준다.

제목 번역에 관해서

‘켄간’(ケンガン)은 이 작품의 시합 명칭인 권원(拳願)의 일본어 발음이다. ‘아슈라’(アシュラ) 역시 아수라(阿修羅)의 일본 발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작품의 제목을 직역하면 ‘권원 아수라’가 될 것이다. 대만 번역판은 ‘拳願阿修羅’로 그대로 번역되어 있다. 그러나 격투 만화 제목으로는 좀 이상해서 어떻게 번역될 지 모르겠다. 현재 넷플릭스 타이틀은 거센소리를 피하는 한국어 표기법에 맞춰 ‘겐간 아슈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