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eOffice 6.2 한국어 입력 개선

2019.04.23컴퓨터와 게임

리브르 오피스(LibreOffice) 5.x에 한국어 입력 문제가 있었는데, 이것이 2018년 12월에 발표된 6.2 버전에서 드디어 개선되었다.

그동안 너무 답답했었는데 내 환경이 낡아서인지 리브르 오피스 사용자가 적어서인지 이 버그가 별로 언급되지 않았었다. 한글 뿐만 아니라 일본어 같은 다른 언어 입력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버그 트래커에서 일본어 사용자 1명 정도가 이 문제를 언급했던 거 같다. 이 개선점도 릴리즈 노트 구석에 지나가는 말로 ‘text input improvement’라고만 적혀 있어서 모르고 그냥 넘길 뻔 했다.

이 문제 때문에 그동안 4.x 버전을 주로 사용했는데, 그래서 알게된 리브르 오피스의 특징도 있다.

리브르 오피스는 ODF라는 문서 표준을 우선하고 만들어진 것이라서 3.x건 4.x건 5.x건 제품의 버전이 중요하지 않았다. 즉 문서 형식을 기반으로 한 호환성 중심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서 어플리케이션 버전에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x를 지금 사용해도 간단한 문서에는 사용이나 호환성 문제가 없다.

반대로 얘기하면 새로운 버전의 리브르 오피스가 나온다고 해도 마케팅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새로운 기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물론 문서 표준을 고치지 않고도 인터페이스 개선 같은 새로운 편의 기능 추가 방법이 무궁무진하긴 하나, 문서 표준을 마음대로 못한다는 제한 하에서는 그만큼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을 보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이 문서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체제의 장점 또한 명확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에만 있는 기능 때문에 기존 제품에서 호환성 문제를 겪는 것보다 리브르 오피스처럼 일정 한도 내에서 문서 표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여러 어플리케이션과 플랫폼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 꾸준히 있는 것이 확실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들어 정부 공식 전자문서 같은 경우는 어플리케이션을 지정할 것이 아니라 먼저 표준 형식을 정하고 업체들이 그것을 준수하는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ODF 대(對) OOXML 전쟁 당시 ODF 진영의 논점이 정확했었다. 그동안 사용자를 도구에 익숙한 숙련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에 너무 빠져있었던 거 같다.

물론 문서 표준 하나에 전적으로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기능이 생기고 돈을 벌려는 사람이 나오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것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