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의 자의적 반려동물 안락사

2019.01.13 00:30정치와 사회

2019년 1월 11일 금요일자 탐사보도 전문매체 「셜록」의 보도로 동물권단체의 자의적인 반려동물 안락사가 논란이 되었는데, 이런 사건이 이번에 처음 일어난 것은 아니다.

  • http://www.animalrights.kr/news/articleView.html?idxno=162
  •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110051793215254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 동물권단체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다. 아래 표는 해당 단체의 안락사 비율을 정리한 것이다.

소비자 자유 센터(CCF)의 한국어 프로젝트 블로그

동물보호단체로 알려진 동물권단체가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과 괴리가 있는 활동을 하는 배경은 크게 두가지로 보인다.

첫째로는 이 단체들의 목적이 ‘동물보호’가 아니라 동물권(Animal Right) 대변(Advocacy)이라는 점이다. 즉 동물들을 잘 관리하거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동물들의 추상적인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행동을 인간이 대행해주는 급진적인 운동 단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동물은 말을 하지 못하므로 동물권단체가 그 주장을 결정하게 된다.

둘째는 조직의 특성이다. 소수 인물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며 운영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예를들어 1명의 상근자와 다수의 일시적인 자원봉사자로 운영된다면 활동적이고 정상적인 사회단체의 모습으로 비춰지면서도 내부는 불투명하게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미디어를 통한 홍보에 많은 지출을 한다. 이것은 다른 시민단체에서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단체에서 안락사 없는 보호소(No-kill shelter)를 표방하였으나, 공식 발표에서 안락사 문제를 다룸으로서 본인들이 그간 주장한 안락사 없는 보호소와 모순된 주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의적인 안락사는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법률 위반이다. 또한 강제적인 구출 행위 역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다른 사람에 의한 학대는 반대하지만 동물권 운동가 본인들에 의한 안락사는 허용된다는 이중적인 잣대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기도 한다. 어쩌면 노예 상태에 있는 반려동물을 해방 시키는 행위 자체를 중시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볼 때 일정한 사상적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경향은 종교적인 믿음 또는 유사한 행위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여기서는 논의하지 않기로 하겠다.

인터넷을 보면 이러한 행위를 결국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반려동물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많으나, 그런식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기업형 애니멀 호더로 봐야 할텐데 그쪽으로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충격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는 더이상 논의를 진전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특기할 점은 이러한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가 알려진 후에도 기부액의 변화나 일반인들의 동물권단체에 대한 인식 변화가 생각보다 적고, 해당 단체 역시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