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삼겹살구이판(왕초삼겹살불판) 사용기

2018.12.19 16:50캠핑과 서바이벌

백마아웃도어 삼겹살구이판(현재 상품명은 왕초삼겹살불판)을 구입한지 2년 정도 됐다. 중간 평가를 메모해도 될만한 때인 거 같다.

구입이유

  • 인터넷 평이 하도 좋아서
  • 가운데가 볼록한 후라이팬은 집에 없으니까 중복 구매가 아니니까!
  • 손잡이가 분리되는 제품(JGR)도 있었는데 손잡이 따로 챙기면 불편해서 분리되지 않는 제품을 구입.
  • 290㎜ 제품 다음이 240㎜라서 좀 선택하기 어려웠는데 마침 내가 구입하려고 할 때쯤에 270㎜ 제품이 나왔음. 지금은 그냥 270㎜ 제품이라고 하지만 내가 구입할 당시에는 제품명이 중간이라고 ‘½’이었음… 350㎜ 대형 제품도 있었는데 이건 너무 커서 단종시킨 거 같다. 즉 240-290-350㎜ 였던 라인업이 240-270-290㎜으로 작은 크기로 바뀜.

단점

  • 일반적인 삼겹살팬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캠핑용 제품들 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가격이란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내가 구입한 270㎜ 제품 2년 전 정가가 6만6천원. 2018년 현재는 7만3천원.)
  • 가격을 고려했을때 전체적인 디자인이 멋지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 백마 제품들이 대부분 손잡이가 그릇 안쪽으로 접혀서 그릇을 쌓기에 불편한 점이 있다. 물론 이것도 잘 이용하면 장점이 될 수 있다. 코팅을 보호하도록 할 수도 있고, 중간에 다른 것을 끼워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힘을 받는 방향으로 접히는 구조라는게 마음에 걸린다. 어쩌면 특허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 기름을 빼는 밸브가 뻑뻑해서 사용 중에 닫았다 열었다 하기 힘들다. 내 경우는 사용전에 이걸 열어놓을지 닫아놓을지 미리 결정하고 쓰고 있다. 그리고 고기를 적게 굽는 경우는 닫아 놓고 있다가 따로 기름을 덜어내도 사용에 큰 문제는 없는 거 같다. 이런 사용을 염두에 둔 주둥이가 있는 제품을 한번 찾아봐야 겠다. 그리고 밸브 부분 청소가 조금 어려운 면이 있다. 그 부분을 설거지할 때 깜박하고 안할수도 있고. 음 그런데 이걸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디자인이 있을까?
  • 동봉된 가방이 코팅면 보호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쉽다. 요즘 나오는 같은 회사의 캠핑팬 라인에는 코팅면 보호를 위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뚜껑이 포함되어 있다. 따로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겠다. 트란지아 멀티 디스크 같은 제품 같은게 있으면 좋을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가방 크기가 딱 맞는 것이 아니고 여유가 너무 많다. 배낭에 달거나 묶을 수 있도록 끈을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가방에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 회사 곁다리로 가방도 팔던데 자사 후라이팬과 호환되는 가방 같은거 만들 생각은 없을까.
  • 바닥이 오목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버너 받침에 맞추기가 매우 불편하다. 이건 디자인을 확실히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가정용 제품이면 바닥을 더 두껍게 만들면 해결되겠지만 캠핑용이라서 무게를 늘릴 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생각나는 아이디어는 바닥을 계단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 손잡이가 얇아서 조금 불편한데, 어짜피 캠핑용이니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불편함이다. 아마 이 문제 때문에 제조사에서도 손잡이 분리형 제품을 더 미는 거 같다.

장점

  • 기분 탓인지 내가 삽겹살팬을 처음 써봐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삼겹살이 잘 구워진다. 그래서 집에서 삼겹살 구울 때도 이걸로 굽고 있다. 집에서 쓸 용도로 하나 더 사놓을까 고민 중이다. 그런데 오목한 바닥은 집에서 쓰는 까스렌지 받침에 놓을때도 매우 불편하다.
  • 이유는 모르겠는데 코팅이 단단하고 두껍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게 마케팅 포인트구나. 아마 인터넷평을 쓰는 사람 대부분도 이점 때문에 좋아하는 거 같다.
  • 뭔가 부족한 점은 있지만 국산이라니까 믿음이 가는 느낌이 있다. 이래서 회사들이 애국심 마케팅을 하는 거구나. 공장도 수도권에 있어서 멀리서 만드는 것 같지 않고 편하게 느껴진다.

총평

  • 엄청난 명품은 아니지만 뭔가 한국에서 만든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좋은 기능의 제품이라는 느낌을 준다. 내가 단점으로 지적한 부분들을 안 고쳐주더라도 이 회사 제품 몇 개 더 살 거 같은 느낌이다.
  • 제품 자체가 본격 캠핑용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이것저것 싸들고 가서 고기 구워먹는 한국식 고기 구워먹는 캠핑에 특화된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그래서 국내 실정에 아주 잘 맞아서 매우 좋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히말라야에 들고 갈 수 있을 거 같은 이미지를 주는 제품도 같은 회사 라인업에 있다면 더 좋을거 같다는 꿈도 꿔본다. 그리고 삼겹살팬 같은 특화된 제품에도 약간의 다목적성 같은걸 추가할 수 있을 거다. 삼겹살용 팬 따로 다른거 볶아먹을 팬 따로 가져가긴 번거러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