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제본링(셀프 제본)

2018.03.13문방구

개요

노트를 정리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제본링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많은 경우에 그렇듯 이 방법을 깨닫고 검색해보니 이미 이 방법으로 노트를 정리하는 사람이 많았다.

제본링이란?

제본링은 문방구에서 제본하거나 스프링 노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링을 말한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①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작업해서 제본할 수 있고 ② 여러번 재사용 가능한 제품들이 있다. 이것을 사용하면 손쉽게 노트를 정리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런 류의 제품을 칭하는 이름은 따로 없는 거 같아서, '수동 제본링'이라는 이름을 붙여봤다. 사용자들이 '셀프 제본'으로 받아들이는 거 같다.

수동 제본링의 종류

현재 노트 정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규격은 구멍 사이의 간격이 9.5㎜(약 3/8 인치)인 것과 1/3 인치인 것, 두 가지가 있다. 한국에서는 1/3 인치 규격을 3:1이라고 부른다.

Lihit Lab 홈페이지의 규격 설명

즉, 제본링을 사용하려는 사람은 9.5㎜와 1/3 인치 둘 중에 한 규격을 선택해야 한다. 두 규격간에는 호환성이 없기 때문에 일단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두 규격의 차이에 대해서 아래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9.5㎜와 3:1 규격 차이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은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종이에 뚫린 구멍의 수를 확인하면 된다.

종이 크기 9.5㎜ 3:1
B5(일반 노트) 26공 29공
A4 30공 34공

또한 이 규격은 제본 시장의 표준이기 때문에 같은 규격으로 나온 기존 제품들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도 역시 다른 규격으로 나온 제품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루즈링(9.5㎜)

시장에서의 비중은 3:1보다 낮으나, 제본링으로 노트를 정리하고 꾸미는 사람 중에 이 규격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같은 규격의 일본의 26공 B5 노트가 국내에도 많이 보급되어 있고, 다양한 속지(루즈 리프)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공 B5 노트 자체가 이미 링에 끼워져 있는데, 동일한 기능의 이 제본링을 굳이 사용해서 정리하는 이유는, 분량에 맞춰 다양한 두께로 속지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노트보다 싸다. 즉 평소에 26공 B5 노트를 구입해서 필기를 하다가, 정리가 필요한 경우 원하는 분량에 맞춰 이 제품으로 제본해서 보관하는 것이다. 26공 B5 노트는 넣을 수 있는 속지의 양이 적고, 가격이 비싸서 정리나 보관 용도에 적당하지 않다.

또, 26공 B5노트는 뒤로 접는 것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스마트링이라는 뒤로 접히는 제품도 있다.) 루즈링을 사용하면 노트를 반으로 접어서 사용할 수 있다.

주로 CARL 社의 Loose Ring이 많이 사용된다. 중국제 카피 제품도 있다. 2019년 현재 판매되는 제품들은 아래와 같다.

상품코드 종이크기 두께 가격
LR-3008 A4 8㎜(30매) 280 JPY/3개
LR-3010 A4 10㎜(70매) 330 JPY/3개
LR-3012 A4 12㎜(100매) 390 JPY/3개
LR-3014 A4 14㎜(120매) 420 JPY/3개

길이는 A4로만 나오는데, 직접 가위로 잘라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색이 클릭링이나 트위스트링보다 다양해서, 꾸미거나 분류하는 데 좋다.

클릭링(3:1)

3:1 제본링으로 대표적인 것은 GBC 社의 ClickBind이다. 제본 시장의 표준은 사실상 3:1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주로 업무용 자료를 철하는 경우에 사용되며, 학원 등에서도 사용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입하는 링 노트들도 3:1로 제본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기가 맞는 링노트를 사용하다가 사용 후에는 뜯어서 클릭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아래 표는 수입사인 카피어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가격이다.

상품코드 종이크기 두께 가격
A4 8㎜(45매) 9900원/20개
A4 12㎜(95매) 1,2000원/20개
A4 16㎜(145매) 1,3000원/20개

사용 방법은 루즈링과 같다. 길이는 가위로 잘라서 조절한다.

국제적으로 팔리는 제품이기 때문에 박스의 포장이 다른 디자인인 경우도 있다. 이전 제품명인 ibico ibiClick으로 되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GBC에서 1998년에 ibico를 인수하였다.

트위스트링(3:1 독자규격)

Lihit Lab 社의 제품으로, 클릭링과 같은 3:1 표준 규격이나 구멍의 위치와 모양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 규격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물론 3:1로 제본된 기존 노트들과 어느정도 호환은 되는데, 구멍의 깊이가 얕고 크기가 작은 직사각형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사용 가능한 지는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루즈링이나 클릭링과 달리 기계적으로 움직여서 링을 열고 닫는다. 그래서 사용하기는 편리하나 가격이 조금 비싸다.

이렇게 독자적인 규격에 가깝고, 가격이 약간 비싸고, 거기다 국내 수입사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매우 적다. 그러나 나는 2019년 현재 이걸 쓰고 있다…

상품코드 종이크기 두께 가격
N-1817 B5 11.4㎜(40매) 480 JPY/4개
N-1818 B5 17.6㎜(100매) 530 JPY/4개
N-1820 A4 11.4㎜(40매) 500 JPY/4개
N-1857 A4 14.6㎜(70매) 1250 JPY/10개
N-1821 A4 17.6㎜(100매) 550 JPY/4개
N-1822 A4 23.6㎜(150매) 820 JPY/4개

루즈링이나 클릭링보다 같은 크기에 넣을 수 있는 기준 매수가 적은데, 이것은 트위스트링이 좌우로 열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루즈링이나 클릭링처럼 잘라서 사용할 수 없다. 이외의 크기가 필요하다면 그 크기의 트위스트 노트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다른 노트와의 연계

이 제품들의 또하나의 강점은 기존의 제품과 호환이 된다는 것이다. 루즈링의 경우 앞에서 말했듯이 26공 B5 바인더와 호환이 되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가져다가 쓸 수도 있고, 클릭링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3:1 제본된 스프링 노트의 스프링을 제거해서 쓸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일반 스프링 노트를 사용하다가 다 사용하면 스프링만 제거하고 다시 정리해서 철할 수 있다. 또, 리히트 랩 제품도 3:1 제본을 사용하므로 호환이 된다.

제본기

일반 종이에 20개 이상 되는 구멍을 규격에 맞춰 뚫기가 어려운데, 전문적인 제본기를 써야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다. 저가 제품이 10만원대 이하인 경우도 있으므로 직접 구매해서 쓰는 사용자도 있다.

펀치가 6개 밖에 없어서 여러번 나눠찍어야 하지만 3만원 정도로 비교적 가격이 싸서 쓰이는 CARL Gauge Punch Neo GP-130N 같은 제품도 있다.

주의할 점은 클릭링에 사용하는 규격은 플라스틱 바인딩이 아닌 와이어 바인딩 제품이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