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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틴어가 생각보다 매력이 있다. 고대 그리스어는 뭐랄까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라틴어는 현대와 굉장히 가깝고 뭔가 연속성이 느껴져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이유는 잘 모르겠다.
  • 어쩌면 라틴어가 부담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일수도 있다. 그리스어만 해도 철학, 정치학, 기독교 쪽에서 꽤 아는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미지가 나빠진거 같기도 하다.
  • 영어 문법용어가 왜 이해하기 힘들었는지 이해가 간다. 영어와 어울리지 않는 라틴어 문법을 차용한 것이어서 그런 것이었다. 예를 들어 ‘to 부정사’, ‘과거 완료형’ 같은 영어 문법용어는 라틴어를 모르면 이해할수 없는 말들이다.
  • 한국어 화자가 로망스어나 영어를 배울때 낯선 것 중에 하나가 관사(冠詞)인데, 라틴어에는 관사가 없어서 편하다. 지시대명사가 변화해서 로망스어에서 정관사가 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루마니아어 같은 경우는 심지어 관사가 뒤에 붙기도 한다.
  • 라틴어 탈격(ablativ)이나 여격(dativ)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de’나 ‘ad’ 같은 전치사가 대치했다는 것도 흥미롭다.
  • 라틴어를 공부하니까 로망스어들과 영어가 라틴어의 변종 내지는 하위 언어인것처럼 느껴진다. 영어 발음을 원래 잘 못하기도 했지만 더더욱 영어 발음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 서구 언어 화자들간에 이상한 발음으로 의사소통 하는 경우를 보는데 어쩌면 그들에게 예상외로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짜피 조금씩 다른 언어들이고 다양한 방언이 존재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그런 차이들이 당연한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영어 발음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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