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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그들이 실패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1년이 흐른 지금 돌이켜 볼때 성공하지 못했다고 할 이유가 없는 거 같다.


우선 주제가 매우 자연스럽고 인터넷 사용자들의 시선을 끈다. 인터넷의 유행도 빠르게 캐치하지만 시사적인 일반 뉴스도 적당한 비율로 섞여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 신문들처럼 양으로 승부하는 것도 아니고 적절하지 못한 내용을 일단 올려놓고 보는 것도 아니다. 선정적인 주제들을 아주 잘 배열하고 있다. 다른 매체에서 잘 접하지 못하는 외신들도 꽤 많다.


매우 적절한 줄타기를 하고 있고, 이것은 상당한 트래픽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


여기에 따르는 광고의 배열도 매우 적절하다. 상단에 배너 하나 사이드에 위쪽에 하나 아래쪽에 하나. 그닥 무리스럽지 않은 배열이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부담스럽지 않다.


사이드의 기사 프리뷰가 사진이기 때문에 광고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상단에 이미지 광고들이 있기 때문에 하단은 텍스트 광고로 만든거 같다.


자세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트래킹 코드가 4~5개 정도는 붙어있는 거 같고, 결코 적지 않은 광고를 호스팅하고 있는데, 상당히 지능적으로 배치하여 거부감이 적다.


이런걸 보면 허핑턴이 무슨 마법 비결을 가지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는 한국같은 시장에서도 이렇게 성공할수 있었겠는가.


물론 부정적인 면도 있다. 허핑턴포스트의 컨텐트 생산 모델이 일종의 ‘기생’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점. 그러나 허핑턴이 인터뷰에서 강조하듯이 뭐 그게 인터넷이라고 까놓고 얼굴 내미는데 딱히 침뱉기가 어렵긴 하다.


또 이런 시스템을 수입한게 국민주로 세워진 한겨레신문㈜라는 것도 한번 생각해볼 일인데, 한겨레신문은 씨네21 분사 등을 볼 때 확실히 수익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이코노미 인사이트 때 이미 한겨레 스스로 이런 수익 모델의 장점을 깨달은 거 같기도 하다.


허핑턴포스트 기사의 질에 대한 비난도 있는데, 한국의 다른 인터넷 매체들보다 품질이 훨씬 좋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외국 프렌차이즈를 한국 동종 업계 회사에서 수입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미 이런 문제들을 윤리적으로 비난하기 어려운 사회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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