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웅, 「삽질의 시대」

2011.02.15만화와 SF


박건웅, 「쓰레기 위의 도시」 중에서
http://ppuu21.khan.kr/60


웹서핑하다 우연히 경향신문 매거진X에 연재한다는 박건웅의 만화를 보았다. 80년대 뒷골목에서 나왔을 법한 분위기. 이런 작품을 그려도 잡혀가지 않는 것을 볼 때, 현 정권이 민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80년대 후반~90년대 초 한겨레에 연재하던 박재동과 주완수가 떠오르는데, 약간 차이가 있다. 80년대 만화들은 사회주의로 추정되는 일정한 지향을 드러냈던데 반해, 박건웅의 작품은 특정한 사상적 지향보다는 인본주의, 생태주의, 반전 같은 상식적인 주장을 한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 같은 것도 보인다.


「역병」 중에서
http://ppuu21.khan.kr/63


박재동과 주완수가 현재는 국립대학 교수로서 예술가연, 학자연 하고 있는 것에도 생각이 미친다. 왜 그들은 그뒤로 시사적인 작품에 손을 대지 않는 걸까? 예술적으로 질린 걸까? 대학교 때 학생운동하다 좋은 자리를 찾아간 운동권들의 모습과 겹친다. 반면 박건웅은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1972년생으로 알려져있다) 계속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