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2009. 9. 28.가전제품/전화

나는 iPhone에 별 관심이 없다.

별로 인체공학적으로 보이지 않는 전화기를 쓰고 싶지도 않고, PDA와 일체형인 전화기 하나를 가지고 다니다가 전원 문제로 답답했던 기억도 생각난다.

iPhone의 인터페이스 역시 답답하게 느껴진다. 매우 재미있고 앞서가는 디자인임에는 분명하나, 그럼에도 매우 제한적이고 불편하게 보인다. 그걸 자주 사용하고 싶은 생각도, 그거 가지고 뭘 해볼 생각도 들지 않는다.

폐쇄적인 iPhone 개발 환경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 실행 환경도 좀 답답하게 보인다.

또 iPhone 화면은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 긴 시간 사용할 수가 없다. 요즘 iPhone이 게임기 플랫폼으로 명함을 내밀었던데, 택도 없는 일이라고 본다.

통신사들이 iPhone 가지고 옥신각신 하는 것도 잘 이해가 안 간다. 어짜피 들여와봐야 몇명 사용하지 않을 제품이다. 그 정도 손해를 감수하기 싫어서 그러는 거 같진 않고, 아마 한국 기업의 비대칭적인 의사결정 구조 때문에 우왕좌왕 하는 거 같다. (회장이 미국가서 친구 만났는데 다들 아이폰을 써서 자기도 준비하고 있다고 변명해야 했다거나)

iPhone에 대해선 스마트폰을 널리 상용화시킨 제품임을 기억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오픈되어 있는 스마트폰 규격은 많이 있다. 널리 알려진 Google Android를 들 수 있겠고, Openmoko 같은 좀 더 공개된 플랫폼도 있다. 막말로 이런 플랫폼은 통신사에서 직원 몇명 쪼으면 몇 달 만에 나올 수 있는 것들이다. (아마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각 통신사별로 몇개씩 만들어 놓은 게 있을 거다)

이런 스마트폰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독점을 놓지 않는 통신사들과 그 뒤의 정부 기관들이 미울 뿐이다.

p.s 인터넷 집전화, TV 등과 스마트폰의 연결을 꿈꾸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언제나 그랬듯이 사람들이 잊을 만할 때 나올 것이고.

p.s iPhone은 동기화 정책에 약점도 있다. 여러대의 기기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iTunes Home Sharing 처럼 만들어 버릴 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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