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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가 늘어나다'는 뜻의 '붇다'가 기본형 '붇'으로 쓰이는 경우를 나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 체중이 붇다.
  • 라면이 붇게 되었다.
  • 강물이 붇지 않았다.
  • 콩이 붇지 않았다.
이런 표현 너무 어색하지 않은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읽어준다면 십중팔구 '붙다'(몸에 살이 붙다)나 '붓다'(면이 살처럼 붓다)로 생각할 것이다.

만약 이 기본형 '붇다'가 역사적인 맥락을 가지고 있다면, 활용형은 있으나 기본형은 사용되지 않는 특이한 예로 국어 시험 문제 단골 손님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거 같다.

결론: 내가 대통령 되면 기본형을 '불다'로 바꿉니다. ㄷ불규칙 용언 '붇다'로 보나 규칙용언 '불다'로 보나 활용에도 별 차이가 없는 거 같다.

또 '붓다', '붙다', '붇다' 같은 비슷한 말들을 꼭 활용에 따라 다른 말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심도 든다. 이말 저말이 두루뭉술하게 사용된다고 하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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