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2008. 10. 26.동화와 설화



저자(혹은 편저자)가 의도했듯이 집에다 하나 사다 놓고 사전처럼 이용해야 할 책인 듯.

그런데 찾아보기가 쪽수가 아닌 장절로 되어 있어서 사전처럼 이용하기 불편하다. 페이지에 장절 표시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애매한 편집이다. 책을 두껍게 만들고 싶었다면 내용은 사전식으로 넣은 후 그림을 더 보충하면 됐을텐데.

한국어 번역도 없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꼭 보라고 소리치던 선생들은 대체 뭘 보고 얘기했던 걸까? (알지도 못 하는 헬레니즘 어쩌고 하느니 불교 설화가 우리에게 훨씬 소중하다.)

그렇게 그리스 신화를 보급하고 싶다면 이 책은 문고판 소사전으로 만들어서 뿌려야 할 듯.

이윤기 책이 중역이라고 했더니 화내던 선생(유명한 사람) 생각도 난다.
이윤기에 부여된 과도한 영광을 지금도 이해 못 하겠다. (그냥 출판시장 살리기 운동 정도라면 이해)



우연히도 (역자의 말을 빌리자면 '해프닝') 비슷한 시기에 다른 번역자도 원전 번역을 시도했다. 근데 아무래도 천병희보다 인지도가 떨어질테니 안습.

역자가 지은 『고전은 서사시다』가 요즘 좀 팔리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