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쯤 있었던 일에 대한 반성

2008.09.13 08:48언론과 미디어/블로깅


작년에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독서모임을 조직하고 싶다는 포스트를 보고 찾아간 적이 있었다.

이래저래 리더와 말이 안 통해서 곧 결별했는데,

1년이 거의 다 되서 문득 내가 그를 이해하지 못 했던 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블로그 주인장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올렸지만, 그 블로그를 블로고스피어라는 인터넷의 공공의 장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주 사적인 공간으로, 일방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홈페이지로, 자신이 들르는 네이버 까페의 개인 프로필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 블로거가 원했던 것은 자신이 속한 오프라인 단체에서 사조직을 결성하고 싶었던 것으로, 자신의 사적인 공간인 블로그에도 스크랩질을 해 둔 것 뿐이었다. (물론 말로는 단체 외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으나...)

그런 자리에 내가 눈치 없이 찾아간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오픈 마인드로 무장한 사람이 찾아갔으니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한 가지 지금도 아쉬운 점은 진보적 성향 운운하며 오랜 기간 인터넷을 해 온 사람들이 네이버 만을 인터넷의 중심으로 알고 있었다는 거. 촛불시위를 거치며 그도 인터넷 공간과 네이버에 대한 이해도가 늘었기를 빈다.

한편으론 진보 정당이라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떨어져서 쌤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