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Director's Note = 14.0
2007/07/03 딱딱한 의무감
2007/03/17 지브리쉬
2006/06/20 아디오스
2006/06/14 연출실습3
2006/05/09 반성중
2006/04/24 후~
딱딱한 의무감
강한 욕구없이 연극에 출연하는 후배에게 열심히 하라고 윽박지르다가 역효과를 보았다.

내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에 대한 부러움도 약간 있었고,
공연은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은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나의 딱딱한 정신을 확인하니 괴롭다.
열심히 일하는거보다 더 중요한건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어떤관계를 맺느냐인데,
몸이 안움직인다.

의무감이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아래단계라는 바가다드기타의 얘기가 떠오른다.
세상의 비밀 두 가지를 알았다.
1. 연기를 못하는 연출가가 어떻게 배우에게 연기지도를 할 수 있는가?

2. 자기 책도 없는 편집자가 어떻게 작가에게 글쓰기 지도를 할 수 있는가?
지브리쉬
gibberish
David Ball, 『통쾌한 희곡의 분석(Backwards & Forwards)』(1983)
book_title: Backwards & Forwards
subtitle: A Technical Manual for Reading Plays
author: David Ball
publisher: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date_issued: 1983
book_title: 통쾌한 희곡의 분석
subtitle: 희곡을 제대로 읽는 방법
author: 데이비드 볼
translator: 김석만
publisher: 연극과인간
date_issued: 2007-02-28
list_price: 4500
list_price_currency: KRW
ISBN: 8957861874
이번학기 연출실습3 교재로 사용 예정.
아디오스
당분간(어쩌면 영원히) 연출은 안녕.

소질도 없는 것에 마음을 두었다가 사랑한단 말도 못해보고 길 헤매는 것이 내 인생.
연출실습3 기말발표 후기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1. 개요

제목: 연출실습3 기말발표
장소: 연극원 342호
시간: 2006/06/19 월요일 4시정도 (수업시간중)
발표작품: 이근삼 작,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중
출연:

서일 역 - 강민백 (연극원 극작과)
아들 역 - 이경은 (연극원 무대미술과)

2. 캐스팅

- 연출수업 장면발표는 언제나 캐스팅이 부담이 된다. 연기자들에게 눈에 보이는 보상이 없는데다가, 주로 연출자의 의도를 투영하는 장면발표이기 때문에 연기 연습이라고 하기에도 부담스럽다.

발표를 위한 작품을 많이 챙겨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장면발표 준비에 텍스트 선택이라는 시간이 더 든다. 텍스트 선택에 시간을 써버리다 보면 배우를 구할 기회를 놓친다. 이때쯤이면 발표 날짜도 가까와지기 때문에, 연습기간이 짧아지므로 연기자는 발표를 꺼리게 된다. 작은 장면발표라고 해도, 연극원 교수와 연출과 학생이 보는 자리이므로,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때문인거 같다.

이런 싸이클을 그간 몇번 겪었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가볍게 생각하자는 것인데, 연극 연출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아직 거리가 느껴져서 쉽게 대하기도 어렵다.

이번 발표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연출과 학생들 몇에게 연락을 했는데, 다행히 두 분이 혼쾌하게 승락하였다.

- 처음에는 남자 연기자 둘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남자 연기자 둘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자 연기자를 오히려 자주 만나게 되고, 결국 둘다 여자로 바꾸어서 발표를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여보다는 동성의 배우가 있는 것이 충돌하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적당하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여자 연기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잘못을 깨달았다. 우선, 여자 연기자에게 남자 역할을 아무런 설명없이 부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다음으로 아무런 이유없이 남성의 역할을 여성으로, 그것도 장면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을 치환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모하다는 것을 연기자들과의 대화 속에서야 깨달았다. 내가 좀 바보스럽다는 걸 이럴때 느낀다.

결국 죄송스럽게도 연기자 한 분은 사양을 하시게 되고, 다른 분이 연락을 해서 남자 연기자 한 분을 모셔왔다.

3. 연습

- 2006/06/18 일 22:00-23:40 연극원 342호에서 4번의 리딩 후에 공간에서 연습.

4. 반성

- 이번 발표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것은, 이번학기 수업시간에서 선생님께서 강조했던 방법, 즉 프레이즈를 나누고 각 프레이즈마다 행위와 행동을 정리하고, 그걸 기준으로 장면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프레이즈 나누기 그 이상으로 한발자욱도 나갈 수 없었다. 이상하게 남들이 하면 쉬워보이다가도, 직접 내 손으로 하려면 제대로 안된다. 발표후 선생님께서 프레이즈 간 누적효과를 말씀하실때 그때서야 뭔가 이렇게 나누고 정리했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맥락을 잡기 전에 프레이즈 나누기가 전체 구성을 생각하는 실제적인 도구가 되어야 할거 같은데 감이 안잡힌다.

내가 이걸 제대로 못하는 것은 어쩌면 제대로 해낸 경험이 없기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연출의 결과를 너무 추상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각 프레이즈를 단순한 행위 정도로 정리하고 시작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든다. 그리고 그 나열된 행위들의 강약과 강조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배우에게 많이 설득당했다. 텍스트를 배우보다 더 오랜시간 머리속에 담아두고 있었을텐데, 왜 그랬을까. 도와주는 분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기가 미안하다는 생각도 있었던거 같고, 내 자신이 텍스트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도 든다. 각각의 대사는 왜?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것인가를 하나하나 생각해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 후반부의 블로킹은 정리를 못했다. 원래 발표하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인데, 연습중에 추가되었다. 그래도 명확하게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배우들에게 죄송하다.

과제 마감 하루 전
과제 마감 하루 전인데,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있다.

연출실습1, 2일때는 내가 과제를 잘 몰라서라고 생각했었는데,

3번째로 겪게 되니 나의 부족함이라는걸 절실히 깨닫는다.

부족함을 알았을때, 빈 곳을 채우기 시작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때려치워야 하는걸까
연출실습3
이번 학기에 선생님께서 바쁘신 관계로 집중적으로 수업을 못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워낙에 내가 연출이 뭔지 모르다 보니, 뭔가 조금 더 알게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다.

대본 많이 읽기. 는 것은 연출실습1 때부터 줄곧 해온 것이었으나
연출가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를 조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데 선생님의 수업 내용이 '지시'인 경우가 있다.

확실히 짧은 시간에 무엇인가 전달이 되는데,
반대로 머리 속에 그게 맴돌면서 제한이 되기도 할거 같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선생님의 표현을 빌자면 우주에서 특허낼만한 -이것이 특이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식적인 - 것을 찾으라는 것.
(개인적으로 연출가가 예술가인가? 라는 질문에 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연출가는 다른 예술가와 같을 것이다)

당장에 발표할 장면에서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다.
맴도는 동안 곱씹어 보고, 극복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다리는 수 밖에;
상징성만 알아서는 소용없다
상징성만 알아서는 소용없다. 배우 자체가 상징이 되어야 한다.

연출이 하는 일(은 물론 가지각색이겠지만)은

작품을 연출적으로 해석하고 또 그것이 배우를 통해 구현되도록 하는 것.

단순한 작품해석과는 구별된다.
반성중
그래, 그 역할을 맡았으면 처음부터 그 역할을 수행했어야 하는 것.
어느 공연의 레퍼토리를 보고

좋은 공연을 하면 된다.

저녁밥 먹고 가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공연.

이틀 남았을때 오늘이 내일인지 내일이 오늘인지 헷갈리는 공연

사흘 남았을때 두근거리는 공연

공연이 든 달이 시작될때 머리를 때리는 공연.

후~
결국 연출실습3 과제를 준비하지 못한데다가 결석했다.

몸상태가 어떻든간에 일단 얼굴을 내밀고 이야기를 들었어야 한다는 후회가 든다.

이런 의지로 작품을 해낼수 있을까 하는 후회도 들고

낙제가 잦은 과목인데, 학점도 걱정되고, 다음 학기 수업이 가능할런지 고민도 된다.
돼지와 오토바이 연출후기 (연출실습3)

2006/03/13 연출실습3 장면발표 연출후기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간략하게라도 올려봅니다.

1. 배우와의 관계

우선 발표를 할 수 있게 해주신, 두 분의 배우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자신의 수업을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할텐데, 인터넷 광고만으로 기꺼이 배우의 역할을 맡아주셨다.

이번에 연기한 배우들은 모두 타원 학생들로서, 연극원의 수업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 무대인지부터 설명을 시작해야 했다. 그간의 수업에서 발표는 주로 수강자 내부에서 연기와 연출을 돌아가며 했기 때문에, 이미 발표에 대해 많은 공유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공유한 정보가 거의 제로인 상황이었고, 내가 연출의 위치에 처음으로 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 스타일, 연극에 대한 생각도 전혀 몰랐다. 배우들 역시 연출의 스타일에 대해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연출의 역할은 배우를 파악하고, 또 자신의 스타일을 주도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라는 것에 대한 재확인. 이에 비해 연극원 내부의 작업은 배우와 연출의 스타일에 대해 이미 일정정도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다.

2. 연출 목표

장면에서 인물의 감정의 변화와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

3. 작업 일지

03/03금 배우와 첫 만남. 연출목표와 장면등에 대한 이야기 (15분)
03/05일 리딩 (1시간 30분)
03/06월 블로킹 (2시간)
03/12일 디테일한 블로킹과 무대 적응 (1시간 30분)
03/13월 발표

4. 반성

(1) 인물 사이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만 생각한 나머지 장면 전체에서 무엇을 보여줄것인가에 대한 설정이 부실하였다.

(2) 인물의 설정도 작품 전체의 내용을 치밀하게 분석하지 않고 그 장면내에서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단순하게 정리하였다.

(3) 인물 사이의 관계만 고민하다가 소품의 사용에 대한 고민을 뒤늦게 시작하였다.

돼지와 오토바이 (2006/03/06)
2006/03/06 19:00~20:10 돼지와 오토바이 (연극원 302호)

도와주시는 배우분들께 너무나도 고맙다.

처음의 의도는 스토리에 대해 배우들과 충분히 상의하며 장면을 만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진행하면서 감정은 배우만의 것이고,

나는 직접 봤을때의 느낌을 다루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느낌이 자꾸 든다.

처음의 계획과 달라서 연출로서의 준비가 소홀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런데, 그렇다면 배우는 카덴짜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정해진 틀안에서 움직여야만 하는걸까?

생각과 달라서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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