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 350.0
2013/06/10 사민주의자
2012/12/17 미국
2012/10/15 잡담
2012/03/02 부동산 투기
2011/11/20 자유주의
2011/09/07 안철수+박경철
2011/07/18 한국의 관리자
2011/05/18 5.18 광주 사태
2011/05/14 스승의 날
2011/05/09 유재석, 김형규
2011/05/04 착시
2011/05/03 친절
2011/04/29 무제
2011/04/23 9 to 5
2011/03/04 경기북도 (1)
2011/02/28 전쟁
2011/01/29 추위
2011/01/19 친구
2010/12/21 운동권
2010/12/06 동성애
2010/12/06 무섭다
2010/12/03 삼성과 전쟁
사민주의자
사민주의자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은 책 같은 건 안 읽노라고 크게 떠드는 것과 같다.
학벌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다른 건 실력대로 갈테니 모르겠지만 일단 선출직은 서울대 출신은 안 찍어주면 된다.

사회에서 학벌로 그렇게 천시받고도 투표할 땐 서울대 출신이 뭐 좋겠지 하며 찍어주는 사람이 최고 병신이다.

서울대 나오면 대통령/국회의원/시장/도지사/노조위원장 못한다는게 상식이 되면 서울대는 본연의 학문 연구에 집중하게 되고 특별한 목적 없이 굳이 서울대에 몰리지도 않을 거다.

서울대면 다 좋은 줄 알고 있지만, 한국에는 아직 정치가를 키우는 커리큘럼이 없다. 아마 대학이 아니라 정당에서 키워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민주당 정치 대학 1기 뭐 이런 거. 정치 지향이 전혀 다른 사람들끼리 괜히 서울대 행정대학원 선후배 할 필요 없다.

그 다음에는 고등고시 출신자들을 안 뽑아주면 된다. 평생 조용히 국민을 위해 복무할 사람들만 고등고시를 보면 된다. 그럼 판사/검사/변호사들이 정가에 들락거리지도 않고 자기 직업에 천착할 것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교수들도 안 찍어주면 자신들의 전공인 학문으로 세상을 훨씬 이롭게 할 것이다.
미국
어제 집사람(;)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

만약 사회에서 어떤 힘든 일이 있어서 쉬고 싶다면 어디로 갈 것이냐고.

아마 미국은 아니고, 지중해 같은 곳이나 안 가본 휴양지를 고를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정치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 어디로 갈 것이냐고.

아마 미국은 아니고, 복지가 좋다는 북유럽 국가들에 갈 것이다.

만약 우리가 돈이 많아서 딸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다면 어디로 보낼 것이냐고.

아마 미국 사립학교는 아니고 한국에서 고생시키거나 유럽의 예술학교에 보낼 거 같다.
잡담
내가 알고 있는 역사에는, 높은 자리에 올라간 후 백성들의 열악한 상황을 보고 마음을 바꾼 사람은 있어도, 높은 자리에 오르기 전에 마음을 고쳐 백성을 위한 사람은 없다.
운동권과 형이상학 그리고 총선
1.

학교 다닐 때 추억 한 토막. 어느 날 아침부터 수업시간마다 교사들이 모두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서울대학생 이야기를 하며 울분을 토한다. 근데 이 사람들이 어제까지만 해도 노동 운동을 비롯한 진보적 성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고, 대학생들 데모해서 최루탄 냄새 난다고 욕하던 분들이었다. 몇몇은 전두환에게 훌륭한 면이 있다고 무려 수업 시간에 이야기하던 사람들.

이번 총선을 보고서야 이런 멘탈리티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사람들은 자기 기준이 없이 그저 여론에 민감할 뿐이라는 거. 그러니까 자기 기준에서 감정적으로 정부 또는 반정부(?) 세력이 도를 넘는 악행을 했다고 판단했을 때만 공격을 시작할 뿐이다.(기독교라는 종교가 신자들의 이런 기준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을텐데, 다른 얘기니까 나중에 하자)

당연히 복잡한 정치, 경제, 외교 문제에는 잘 분노하지 않고 자신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대상(예를들자면 서울대학생)의 감정적, 육체적 고통에 민감하다.

2.

속칭 운동권의 뿌리도 이런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자신이 느끼는 현실이 너무 답답해서, 억압받는 타인이 너무 불쌍해서,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사람들.

그러나 이들에게도 역시 어떤 형이상학적인 지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감정적으로 느낀 억압에 반항하지만, 반면 자신의 몸에 익은 보수적인 행위를 하는 데는 자각이 없다.(이들의 상당수가 기독교 신자였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기독교가 어떤 이론 체계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을 위주로 활동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운동권의 주류였던 CA, NL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에게 어떤 좌파적인 지향이나 일상적인 행위에 대한 성찰을 기대할 수 없다. 직원들 야근 시키고 월급 조금 주면서 내가 대학에서 운동할 땐 더 힘들었다며 독려하는 사람들이 그런 무리. 정의감이 없다는 면에서 그 이전 민청학련 세대만도 못하다.

3.

한편의 무리들은 마르크스 주의자들에 대한 반동으로 형이상학을 찾아나서기도 했는데, 그들이 우연찮게 만난 것이 주체사상이다. 그런데 이 주체사상은 어떤 국가의 통치 이념이다. 즉 체제 옹호적인 정신세계로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보지도 않고 출세를 마다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사회의 문제는 외부에서 왔다고 정의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제국주의다.

제국주의를 가장 큰 적으로 여기고 혐오하는 것에 비해, 자기 체제의 문제는 찾지 않는다. 자기 부정이 없는 것이다. 상황에 대한 해석도 밖에서 가져오는데, 그것이 조직이다. 즉 자기 생각보다 조직의 결정에 의존적이 되는 것.(여기까지 생각하면 한국의 기업문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직접적으로 연관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서 생겼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 거 같다.)

사실 속칭 PD들도 쏘련에 대해 이런 성향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쏘련이 망하면서 자립적인 사고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중공과 북한은 쏘련 공산당에 대해 독립적임을 표방한 세력들이 권력을 잡은 것인데, 자국민에 대해서는 사상적 통일을 요구한다.

부동산 투기
내 부모님은 부동산 투기에 성공한 적이 없다.

예전엔 그 돈 차라리 나 주면 맛난 거라도 사먹었 을 걸 하고 아쉬워했는데, 상투 잡고 사서 바닥 치는 집값을 오늘 보니 지금은 그냥 가슴만 아프다. 내 부모들은 힘겹게 번 돈을 그렇게 남들에게 나눠주는구나.
안철수 1500억 기부는 시사점이 있는 거 같다…
계산하기 쉽게 안철수가 기부한 돈이 1000억이고, 매년 10% 투자(?) 이득(?)이 있어서 매년 나오는 돈이 100억이라고 치면, 어딘가에 매년 100억을 쓸 수 있다는 거다.

즉 이런 사람 100명만 있으면 한국 대학교는 반값을 넘어 전액 무료로 운영될 수 있다.(물론 학교들이 땅장사 같은건 하지 말아야지…)

허황된 얘기가 아니라 언론에서 공개되는 한국 부자 순위 100위만 해도 재산이 1000억 넘는다. 거기다가 한국의 실상을 고려해볼때 이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돈은 훨씬 많을 거다. 또 상위 그룹은 훨씬 많이 가지고 있을테니…(만약 이건희가 자기 재산 처분해서 전국 대학을 무료화시킨다면 난 그날부터 삼성빠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럴만한 돈을 로비에 쓰겠지…)

한국 사회가 어떻게 부를 축적했던 간에, 현 시점에서 한국 사회의 돈으로 한국인들에게 대단한 복지를 지불할 수 있는 시점이 도래했다는 거다. 어떤 선택이 이루어질 것인가…
자유주의
1.

대부분의 ‘주의’처럼 자유주의 역시 하나의 모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속에서 대략적인 모습을 추정해볼 수 있다.

자유주의는 왕정에 대한 반란으로 볼 수 있다. 왕국의 지식인들은 국민들을 소모품이나 가축 정도로 여기는데 비해, 자유주의자들은 개개인의 중요성과 자유를 주장했다.

이것은 법으로 대변되는 근대 국가의 시스템 자체를 의미한다. 즉 자유주의는 근대 국가의 가장 기반이 되는 사상이며, 유일하게 성공한 혁명이다.

2.

자유주의의 가장 큰 적은 파시즘이다. 국가주의로의 회귀를 막기 위해 자유주의는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

3.

자유주의는 이면에 자본주의에 대한 긍정을 가지고 있다. 자기 맘대로 돈 벌고 쓰고, 경쟁하고.

이런 사회적 부조리를 지적하고 나선 일단의 무리들을 사회주의라고 부를 수 있다. 그들은 이론적으로 실행 가능하다고 믿는 새로운 사회질서를 추구한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
— 한국인의 기억상실증을 나타내는 속담.
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이 당선될 거 같다…
왜냐면 한국 사람들은 여자를 자기 머리 위에 두는 거 싫어함…

서울대+판검사 출신 둘 두고 양분되서 콩닥콩닥하는 거도 참 재미있다.
안철수+박경철
사장 밖에 해본 적 없는 신자유주의자와 주식으로 돈 번 의느님을 숭앙해야 하는 우리 시대 슬픔의 아이콘.
「경계도시2」(2010) 잠깐 보고…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틀어주는 걸 채널을 돌리다 조금 봤다.

송두율에 대한 내 생각은… 한국으로서는 정말 아까운 인재를 놓쳤다는 거.

앞으로 훌륭한 인재가 한국에서 많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송두율 같은 학자는 한국에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정 마음이 안 놓이면 감시원 겸 비서 하나 붙여두고 도청기 단 아파트 하나 제공하거나. 그렇게 몇년 놔뒀으면 고정간첩 일망타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최고 인민위원이었던 황장엽을 석좌교수로 모시고 국립묘지에 묻는 아이러니 속에서 제발로 기어들어온 살아있는 인재는 발로 차버린다.

그래서 나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XXX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2등 이상일테고…

난 이런 일을 보면 중공이 떠오른다. 중공과 대만은 남북한보다 더 깊은 원한을 갖고 있지만 돈 버는 일, 민족적 인재 모시는 일에서는 적대감을 찾을 수 없다.

아니 그보다 북한 노동당이 그렇게 싫다면 중국 공산당은 당장 한국에서 내쫓아야 하는거 아닌가? 내 앞에서 보수 어쩌고 하고 싶은 사람은 말머리에 ‘중공개객끼’ 달 것.

아 그리고 송두율한테 하버마스만 물어보는 새끼들도 머리가 빈 거 같다. 이전에 하버마스 한국 들어왔을 때 직접 물어봤으면 됐을 것을.

아 그리고 민노당 친북행위는 감싸면서 송두율 까는 한겨레도 XXX 맞음.
한국의 관리자
한국에서 관리자하기는 쉬운데, 이 말만 할 줄 알면 된다.

‘이런저런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오세요.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과 함께 보고하세요. 안된다는 말은 나에게 하지마!’
‘이게 좀 마음에 안드는데 내가 시키는데로 고쳐오세요.’

작업에 아무런 공헌을 하지않는 변덕스러운 주체일 뿐이다.

관리자라면 개발자가 편안히 일할 수 있도록 자원을 분배할 수 있어야 하고, 디렉터라면 일의 방향을 자기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작업의 진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두번째 관리자 유형이 탄생한다. 나사 하나까지 자기가 다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사람.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냥 내가 할께 이리 줘’, ‘봐 이거 이렇게 하면 되잖아?’

직원의 창의력을 죽이는 사람이다. 사람을 이끄는 것이 자신의 업무임을 자각해야 한다. 
5.18 광주 사태
1.

내가 가지고 있는 5.18 당시의 기억은 포장마차다. 포장마차에서 어른들이 다른 이야기를 막하다가 갑자기 정적이 흐르면서 입에 올리면 안 될 것을 말하듯 소근소근 몇마디를 짧게들 하고 지나갔다. 그때 이미 전두환 정권의 ‘유언비어‘ 단속은 서민의 생활에 깊숙히 파고 들어있었다.

그런데 지금 되돌아보면 그때 어른들이 한말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 간첩들이 교도소 문을 열어줘 죄수들이 어린이들을 방패삼아 다닌다는 얘기 따위.

즉 100킬로 조금 넘어 있는 지역에도 정부 측의 ‘유언비어’만 전달되었다. 광주는 완전히 포위되고 통제되었다는 이야기.

아무튼 그래서 나는 5.18 하면 심리전이 먼저 떠오른다;;;;

2.

몇 년 후에 대학생 언니오빠들이(;;) 광주의 진상이라며 유인물을 뿌리는 것을 보았다. 전두환, 노태우 죽일 놈이라는 게 요지였는데, 솔직히 안 믿겼다. 정의사회 구현하신다는 분 아니신가. 그리고 유인물도 전두환 나쁜 놈이란 말만 있지 뭐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

나도 남들처럼 외신 기자가 찍었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야 믿게 되었다. 사실 말로 들을 때는 너무 허황되게 느껴졌다. 

3.

광주에서 군인들이 만행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들을 안 믿었다. 군인이 어떻게 자국민에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지금은 그게 사실이라고 본다. 게릴라들을 겁주려면 어떻게 하는가? 동료의 시체 또는 살아있는 신체를 모독하면 된다. 특수전의 기본 같은 것. CIA가 지도한 남미 군부정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수뇌부에 특수전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있기에 진행 가능한 작전이었을 것이다.

4.

가해자와 가해자의 고향 사람들은 지금도 피해자를 욕하고 깔본다. 어떡하면 그런 정신세계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미스테리다. 외국에서 이 정도의 적대감정이 생기려면 종교가 다르던지 민족이 다르던지 해야할텐데. 아마 곧 외국에서 한국 지역감정에 대해 논문 나올거다.

5.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명칭이 좀 이상하다. '광주학살'이라고 해야 의미가 더 선명하지 않은가? '민주화운동'이라고 하니까 피해자들의 도덕성을 따지는 거 같다.

정 부당한 거 같으면 희생자들을 구분하면 된다. 그 중에 '불온'하지 않은 희생자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응당 예의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
스승의 날
가장 기억에 남는 「스승의 날」은 중학교 1학년 때인데,

입학식 때 줄 삐뚤게 섰다고(또는 잡담했다거나 고개를 돌렸다거나 뭐) 아이를 교단으로 부른 후 중간쯤에서 발차기를 날려 고꾸라지게 만든 교사들이 같은 자리에 서서 꽃을 달고 수줍게 웃고 있던 모습.

근데 이런 이야기들을 어쩌다 만나는 동창들에게 하면 대부분 기억을 못함; 동창들의 한국 사회 적응력이 놀랍다.
옛 가르침들의 공통점
옛 가르침들의 공통점은 부모를 죽이지 말라. 반면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것은 큰 결심으로 칭송받는다.
유재석, 김형규
내 기억에 90년대 중반에 압구정동에서 가장 인기없던 연예인은 유재석과 김형규였던 거 같다.

유재석은 어린 나이에 공채에 합격했으나 그 뒤 이렇다할 인기를 못 얻었지만 공채라서 다른 데서는 목에 힘주고 다녀서 그랬던 거 같다.(예를 들자면 법대 1학년 학생이 사시에 수석합격했으면 남은 3년 동안 수업 시간에 장난 안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또 화장(?)도 이미지를 만드는데 한몫했다.

김형규는 사람 많이 다니는 길가에 얼굴 내놓고 앉아 있는 일이 많았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장기화되다 보니 동네 사람들에게 오히려 평가가 나빠졌다. 그리고 의대나 치대 다니려면 좀 바쁜게 일반적인데 여유작작 대낮에 길거리에 있으니까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 그런데 아무튼 이 둘은 지금 잘 산다. 나는 그저 그렇게 살고;;; 결론은 남 신경 쓸 필요 없음;;;
착시
홈쇼핑에서 싸다고 파는 전자제품치고 인터넷 최저가보다 싼 경우 별로 못 봤음. 주방용품도 마트 행사제품보다 싼 경우 별로 없음.

그러나 내가 가격을 잘 모르는 제품들, 여성복 같은 건 좀 싸게 느껴짐.

내가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는 분야의 위키피디아 항목들 보면 제대로 쓰여 있는 경우가 별로 없음.

그런데 난 내가 모르는 걸 찾을 때 제일 먼저 위키피디아를 검색함.

식당 음식이나 가공식품이 뻔하다는 걸 알면서도 새로 오픈한 곳이 있으면 들어가보고 싶고신제품이 나오면 맛을 보고 싶어짐.
친절
게임으로 치면 마나 0.01 소비해서 호감도 250 올리고 25% 확률로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인데 사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다들 PK에 미친 듯.
무제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 신명순,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1970) 중에서
9 to 5
한때 ‘9 to 5’라는 영화 주제가가 인기를 끈 적이 있는데, 내가 ‘9 to 5’가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데는 몇년이 걸렸다.

공무원조차 ‘점심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근로기준법을 우회해 9시간 근무를 한다. 그럼 점심시간에 앉아서 빵 먹으면서 일하면 5시에 퇴근인가? 아니면 쉬는 시간 모아서 7시에 퇴근시켜야 되는 거 아닌가?

주5일 근무처럼 9 to 5도 한국에 빨리 정착되길 빈다.
국가적 재난이 나에게 미친 의외의 영향
일본 지진 -> 메일 서버 사용 불가
전함 침몰 -> 하땅사 종방. 개콘 하락.
경기북도
경기도를 한강을 기준으로 남부와 북부를 분리하면 서울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을 줄일 수 있을 거 같다. 우선 많은 인허가 문제가 서울 때문에 제한받고 있다.

경인방송 같은 경우도 경기도 전역에 송출한다는 것은 서울 전역도 포함되기 때문에 개국에 어려움이 많았다. 경기도가 나뉘어져 있다면 경기도에서만 승인 받으면 끝.

경기도 입장에서도 서울이라는 장애물이 있어서 지역 균형 개발이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서울의 주변부로 정의된다는 것부터 문제인 거 같다.

경기도 북부는 휴전선을 머리에 이고 있어서 전통적으로 개발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일종의 소외감을 느끼는 거 같기도 하다. 인구는 오히려 북부에 많다. 지자체가 분리된다면 더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거라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1992년 대통령 선거 때 김영삼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후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일종의 작은 지역감정이 된 거 같다.
전쟁

전쟁 운운하는 언론 보도를 보고 갑자기 군대에서 하사관들(뭐라고 불러야 할 지 잘 모르겠다. 군대에서 내게 업무 지시를 내린 건 대부분 장교가 아니라 하사관이었다. 한국군 시스템이 좀 이상한 듯)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대부분 전쟁(외국의)이나 전투를 경험한 분들이셨는데, 전쟁 얘기가 나오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전쟁은 무서운 거다, 다 잃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반전주의자나 무슨 진보는 아니었다. 한국논단 애독하고 한겨레, 김대중 욕하던 사람들.

물론 의무적으로 군대에 온 젊은이들에게 의무감을 주려고 만들어진 말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튼 그들은 북한을 흡수통일 해야겠다는 생각도, 전쟁으로 본떼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거 같다.

* 사진은 1969년 흑산도 간첩 사살 후 공수특전단 군인들. 동아일보 사진기자 윤석봉 촬영.
추위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한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군대에서 쏘련군과 조우한 적이 있는데, 자기들은 추워서 벌벌 떨고 있는데 쏘련 애들은 웃통 벗고 작업하고 있더라는… 피부도 아예 붉은색이더라고.
친구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는 말이 사실이긴 한데, 애들에게 할 말은 아님.

어른들은 추구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지만, 아이들은 내적인 요소로 모이는 거라 어른들의 기준으로 재단할 수가 없음. 공부 잘하는 애랑 논다고 점수 올라가는 게 아님.
운동권
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운동권이 학교의 주류였기 때문에, 나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한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권 아니면 종교써클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뒤돌아보면, 그때 운동권을 자처했던 사람 중에, 진실로 ‘좌파’라는 말에 합당한 인생—자본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윤리적으로 옳은 행위를 하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을 사는 사람은 단 1명 뿐이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운동권의 진로로 상상할 수 있는, 사회 단체나 정당 또는 노조에서 일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나머지 99%는 남들보다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직업에서 열 쁘띠질에 날새는 줄 모르고 산다. 그중에 반 정도는 대선 때 노무현(엊그제 시내에서 배회하는 금민을 봤는데, 이 사람은 국회의원 되기도 힘든 그릇인 거 같다) 찍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회비(?) 내는 걸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걸로 안다. 그런 행위 만으로 자신은 진보라는 성질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긴 그렇지도 않은 나머지 반을 생각하면 이들이 진보인 게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이 쁘띠들은 예전에 대체 무슨 생각으로 운동권을 자처한 걸까?

종교써클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신흥종교들이 대부분 출세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그런 인생을 좋은 것으로 여기며 산다. CCC가 부르짖던 성령은 맘몬이었다. 어쩌면 주사파도 출세에 가치를 둔 신흥종교일 지 모른다.
동성애
인터넷에서 동성애 관련 글 하나를 읽었다. 댓들들에는 최근 KBS에서 방영된 동성애 관련 프로 이야기도 있었다.

그 글과 공영방송의 그 프로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는 다 변태새끼에 병도 만듭니다.’ 뭐 이게 주제인 거 같다. (만약 사실이더래도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그간 동성애자들에게서 받은 시청료에 대한 예의일텐데) 동성애를 ‘치료’했다는 사람에게서 다른 동성애자들에 대한 동정심을 느낄 수 없는 것도 이상하다.

한편 난 그 글과 방송의 내용을 보면서 성애에 대한 내 생각의 변화를 느꼈다.

내가 다니던 대학에서 동성애 그룹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발호(跋扈)했다. 그들의 적극적인 캠페인 때문에 나는 동성애는 이성애와 구분되는, 변화하지 않는 선천적인 상태라고 믿게 되었다. 또 동성애자이면서 이성애자 행세를 하는 사람은 가증스러운 배신자이던가 희생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관점은 사회의 건전한 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인간의 성적 욕구만큼 다양한 게 없다. 또 그것은 나이나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인간의 정신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서 자기도 예측할 수 없는 행위를 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생에 단 한번 외도를 해서 자기도 모르는 자식이 있었다는 옛날이야기가 있다. 난 그런 이야기들을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외도를 할 사람이면 다른 데서도 분명 또 외도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인생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치 착한 사람이 어느날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것처럼.

즉, 동성애와 이성애, 그리고 양성애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연속적인 스펙트럼의 서로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자신의 성적 취향이 고정적이라고 믿는 사람이 대부분이긴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 같이 여자를 꼬시러 가는 남자 친구의 외모를 서로 평가한다. 이런 행동에는 동성애적 요소가 있는 거 아닐까?

성적 취향을 상대의 성이나 수에 국한시켜 사고하는 것도 위험하다. 성적 취향은 그런 것보다 훨씬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져있다. 한국의 성공한 인간상은 어떤가. 집에는 아내와 딸이 있지만 사무실에서는 여사원을 곁눈질하고 저녁에는 룸싸롱에서 딸같은 애들을 데려오라고 주문한다. 이들의 성적취향은 어떻게 봐야 할까? 변태라고 보는 게 옳을까?

처음에 언급한 글과 공영방송의 프로는 문화 면으로도 동성애자를 공격했다. 그런데 이성애자를 위한 공공연한 유흥 업소는 어떤가. 이성애자의 문화는 아름다운가? 혹은 이런 업소들을 보며 이성애자는 모두 타락했다고 선언할 수 있는가?

이런 공격으로 마음에 악의를 더하게 되는 사회의 모습도 무섭다.
무섭다
한나라당 정권 때 제1차 IMF사태를 당해놓고도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못 하는 국민들이 무섭다.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해달라고 교회에서, 절에서 새벽기도 하는 우리 국민들이 정녕 무섭다.

가슴이 막 떨린다.
삼성과 전쟁
전쟁나면 재벌들은 자가용 비행기 타고 한국 떠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데, 그 사람들은 어짜피 북한 가서도 돈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실 국적도 미국이나 일본일테니 북조선에 끌려가도 목숨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전쟁으로 어떻게 돈 버나 궁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해방 후 한국 전쟁을 거치는 동안 권력에 밀착해 미국의 돈을 받아 발생한 게 한국 재벌이다. 역사를 무시하면 안 된다.

이렇게 상상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 기업의 조직 습성 때문이다. 실제로 하는 일은 없어도 오야붕이 나와바리를 떠나는 순간 가오는 사라지는 거다. 나중에 슬금슬금 기어들어와봤자 무시당하게 되고.

물론 제1 IMF사태를 기준으로 한국의 재벌 자본도 ‘세계화’되긴 했지만, 하인들을 거느리고 사는 생활을 떠나긴 힘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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