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48.0
2010/04/10 제주도 여행 정리 (1)
2008/06/23 청춘18 (2)
2008/06/12 Kyoto 여행 서적
2008/06/07 Kyoto (3)
2008/01/03 홍콩 여행 사진 2 (4)
『여행가방 속의 책』(2011)

제목이나 책 표지, 저자의 전작 등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그러니까 유럽 여행 중에 읽으면 좋은 책 소개 따위)과 달리, 이 책은 유명한 기행문과 작가들의 행적을 정리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마지막 장 「오토바이 무전여행 ·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는 체 게바라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Diarios de Motocicleta)를 쓴 배경과 줄거리를 소개하는 식이다.

워낙에 유명한 기행문들이라 흥미있는 정보를 전해주긴 하나, 논조가 너무 담담하고 전체적인 지향이 느껴지지 않아서 문학적 개성이랄까 오리지널리티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읽으면서 외국 책을 번역한 게 아닌지 머리말과 후기를 여러번 읽었을 정도다.

차라리 기행문을 나열하여 사전적 정보를 주던지, 독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재미있는 대중서로 만들거나 아니면 이 책에 수록된 시대 배경이라 할 수 있는 제국주의(?)라는 역사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춰 전체적인 주제를 잡았으면 참신한 시도가 되었을 거 같다.

책에 실린 사진들도 내용을 보충한다기 보단 직접적인 연관 없이 책 분위기 만들기로 삽입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러니까 이 책을 보기보다는 목차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기행문을 직접 읽는 것이 더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 편집자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도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유레일 루트 디자인』(2010)

자기도 잘 모르는 곳을 여행 한번 하고 떡 하니 내는 책이 많다보니 요즘엔 오히려 그런 작가들의 무지와 배포가 부럽다.

게다가 이 책에는 제목과 머리말에서 주장한 '루트'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여행을 주제별로 한 지역씩 개관한 것이 루트는 아닐 것이다.
안석호, 『분쟁기행: 우리는 분쟁을 모른다』(2009)


지역의 생생한 정보를 얻으려 했던 나의 기대와 동떨어지게, 하루이틀 정도 묶고 돌아오는 자유여행기(?)였음. 분쟁 지역을 돌아다니는 국제부 기자라는 직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예리함이나 통찰력, 또는 지역 정보와는 거리가 아주 멈. 감상이나 상황 묘사도 기대 이하임. 제목에서 느껴지는 긴박감은 딱 서문까지 만 임.

이런 글들을 보고 나면 외국 기자들의 능력이 탁월하게 느껴짐. 외국 언론에 실린 상황 정리와 간단한 논지 정리가 평이한 글처럼 보이지만, 한국 언론에서는 찾아보기 힘듬. 한국에 해외 취재라는 쟝르 자체가 없는 거 같기도 함. 르포라이터도 맛집 찾아다니는 자유기고가라는 뜻으로 쓰는 거 같고.
10X10 + 동경맑음 이벤트 응모



블로그의 장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런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것이라도 답하겠다. ^^; 응모한 사람이 많아 당첨확률은 낮지만. (혹시 내용 보고 뽑는 거라면 확률은 거의 제로에 수렴할 거다;;;)

내가 가지고 있는 쓸데없이 작은 소원 중에 하나는 교토를 중심으로 한 관서(간사이) 지방 여행 가이드를 만드는 거다.

교토를 중심으로 한 관서 지방은 한국 사람이라면 자신의 역사처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구려가 옛날에 중국땅에서 17:1로 싸웠다 뭐 이런 말 하려는 게 아니라, 삼국시대는 중국 동부나 일본 서부와의 교류를 빼면 앙꼬없는 찐방과 같기 때문이다. 지금의 국경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 가까이는 임진왜란과 재일교포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교토에서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는 오사카에서 조선어를 듣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에전 교토를 여행할 때, 대부분의 가이드가 일본의 유물을 일본 역사의 관점에서 설명할 뿐이지, 한국과 연결된 설명이 너무도 적어서 무척 답답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관련된 책을 찾았지만 그 역시 찾기 힘들었다.

오히려 마치 일본이 예전에 우리의 아래였던 것처럼 적은 책들이 많았는데, 이런 생각은 단순히 우리가 문물을 전해줘서 최고야 하는 자기 위안 뿐이다. 역사를 현재 한국인 관광객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주지 않는다.

즉 우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일본 관서 지역에 대해 우리의 눈으로 유물을 볼 수 있는 가이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하고. 간혹 내가 기회가 있다면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공상하곤 한다.

근데 이게 이 이벤트랑 무슨 관계가 있냐고? 교토 한번이라도 더 가보면 좋을 거 아니겠어요;;; ^^ (더군다나 부부 동반도 가능하고! 설마 2매라는 게 한사람이 2박한다는 얘기는 아니겠지;;;)
『기호의 제국』(Roland Barthes, 1970)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예전에 분명 일본 여행 서적으로 여기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사진 때문이었을까? 도서관이나 서점의 일본 관련 서가에 꽂혀 있던 걸 본 것일까? 아니면 독일 유학 간 친구 형 서재에서 영어로 된 책을 본 걸까.

프랑스와는 전혀 다른 풍습, 언어, 그리고 상징체계를 사용하는 일본이라는 이질적인 환경 속에서, 섬광처럼 느껴지는 직관으로 저자는 현실과 기호의 관계를 다시금 확인한다. 이 책이 발표된 지 이미 오래라서(바르트는 1966년에 일본을 방문했다) 저자의 주장이 낯설지는 않으나, 정확히 무엇인지는 저자의 주저를 보는 게 좋을 거 같다. 이 책은 그저 저자의 사고에 대한 재확인일 뿐이다.

간명한 문장 속에서 일본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떠오른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알쏭달쏭한 문장과 모순적인 주장, 몰역사적인 아전인수격의 해석, 이방인의 오해도 찾을 수 있다. 어쩌면 이런 모호함을 의도했을 수도 있다.

이 알쏭달쏭함이 우리에게 어떤 소용이 있을까? 그건 마치 복잡미묘한 맛을 가진 고급요리처럼 우리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것 아닐까? 한국에서 예의 프랑스 사람들이 자주 언급되는 건 그들이 멋져 보이기 때문 아닐까? (아쉬운 것은 한국에는 그들을 따라만 하는 뒷골목 문화만 있다는 것)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프랑스어 초판, 최소한 70년대에 나온(하드커버에 흑백사진이 양면에 있는 페이지에는 투명한 종이가 끼워져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하드 커버는 적당히 깔끄러운 섬유처리가 되어 있으면 더 좋다. 미끄러운 것은 안 된다) 책을 거실 역할도 하는 약간 넓은 방의 책꽂이에 꽂아놓고 심심할 때 혹 에세이로, 혹 사진집으로(이 책에 사진이 많은 건 의도적인 배치리라) 한 두장씩 음미하며 읽어야 제 맛일 거 같다.


『북촌 탐닉』(옥선희, 2009)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요즘 서울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서 읽어 보았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특히 가깝고도 멀다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의 한옥촌 북촌이라는 소재를 살렸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다.

그러나 그리 정보가 되지도, 성공적인 글도 되지 못 한 거 같다.

이유는 저자가 지역에 산 기간이 어정쩡하기 때문인 거 같다. 10년이라면 꽤 오랜 세월이지만, 성장기를 보낸 것도 아니고,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은이에게 북촌은 그저 홈 스위트 홈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창밖으로 멋진 인왕선 전경이 보이고,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인왕산 너머로 지는 해를 보다—북촌 서향집」, 28~29쪽)

또 10년이라는 세월을 살았기 때문에 여행객의 강렬한 인상을 갖을 수도, 취재를 나간 기자의 눈으로 사물을 집중적으로 볼 수도 없는 것이다. 오래 살아 일상화된 것을 어느날 재발견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동네 사람들은 모르는 자기 동네의 아기자기한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역시 지역이 저자의 생활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음으로는 영화평론가라는 작가의 직업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한국의 주류 영화평론이란 무엇인가? 시크하게 영화를 봐주고 외국 담론을 적당하게 읖조려주는 것이다. 내 생각에 이걸 직업적으로 내재화한 사람에게선 자신의 지역에 대해서도 시각적으로 둘러봤을 때 드는 기분좋은 감정 이상의 비평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거기다가 자신의 지역에 대해 외국의 누가 담론을 만들었을 리도 없고.

결국 여기저기 살아봤는데 지금 사는 동네가 나름 풍경이 좋다는 이야기. 이게 끝일 수 밖에 없다. 저녁 노을과 산은 지구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이 지역에서 보는 노을과 산이 왜 나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지 저자는 인식하지 못한거같고, 물론 설명도 안 하였다.

정보로서도, 너무 미시적으로 개괄하였기 때문인지 어떻게 관광하여야 할 지 감을 잡을 수 없었고. 고택(古宅)에 대한 정보들도 너무나 나열적이란 생각만 들었다. 내 생각엔 이 역시 저자가 지역의 시간적인 확장인 조선이라는 과거에 대해 자신과 연결이 없기 때문인 거 같다. (지은이가 이 지역에서 살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지역의 건축물이 아니라 '도서관'이다) 북촌에 살지 않아도 북촌의 문화 유적이나 조선의 건축물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이 썼더라면 이런 단순한 소개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읽으면서 좀 의아한 대목도 있었다. 정독도서관에서 (아마도 영화) DVD 대여를 해서 작가가 항의를 했다는 내용. 도서관에서 왜 DVD를 대여하면 안 되나? 책 출판은 땅 파서 하나? 도서관의 일반 영화 DVD 구입을 막는 것이 영화 산업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영화 도서관을 따로 만들어야 될까? 아니 애초에 이건 영화 제작사가 신작 영화 DVD를 언제 출시하느냐의 문제 아닌가? 그리고 그 라이센스를 어떻게 제약하느냐 아닌가? 왜 여기서 따질까? 나로서는 이유를 알 수 없다. 그 바닥의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황홀한 슬픔을 선사하는 벚나무가 있는 곳—정독도서관」, 46~47쪽)


『제주 역사 기행』(이영권, 2004)


2010년 5월 22일 토요일
지난번 제주도 여행 때 유적과 문화 중심의 관광안내서가 없음이 매우 아쉬웠는데, 알고 보니 이런 책이 나와있었다. 여행 전엔 왜 못 봤을까?

이 책은 제주의 역사 유적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한다. 그 소개가 단순한 관광안내가 아니라 고향으로 되돌아 온 저자의 절절한 애정으로 쓰여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역사책이다. 제주도의 역사를 구성하려는 엄청난 시도를 하고 있다. (저자의 다른 책 『새로 쓰는 제주사』는 본격 역사서인 듯 하다)

… 특히 제주도의 역사는 더욱 그렇습니다. 교과서로 배운 중앙의 역사, 지배자의 역사와는 전혀 다른, 아니 어쩌면 그걸 완전히 뒤집어버릴 변방의 역사, 민중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국가주의에 충실한 역사만을 배워 온 게 사실입니다. 왕과 귀족, 제도와 명령만이 있을 뿐, 웃고 울며 삶을 만들어가던 서민들의 구체적 생활은 없다는 말이지요.

제주의 역사는 이걸 채워줄 겁니다. 변방의 시선은 중앙집권적 국가주의 역사를 뒤집어 보여줄 겁니다. — 「변방의 시선으로 새롭게 만나는 제주도」(머리말), 5쪽.

나도 제주도에서 마치 식민지로 병합된 옛 나라에 온 거 같은 인상을 받곤 한다. (오키나와 같은)

이 책이 역사서이기 때문에 갖는 단점이 있다. 답사 코스가 시대별로 13개로 나뉘어 있어서, 나같이 외지인이 이 책을 참고하여 잠깐 여행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제주에 사는 사람이 한나절 짬을 내서 다녀올 만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서귀포시청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홈페이지: http://cafe.daum.net/myjeju.com)

다음으로 ‘강의실보다는 동아리방과 거리에서 주로 지내며 많은 걸 배’운 80년대 대학생답게, 당시 운동권적인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책을 읽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책날개의 이 소개는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옮긴 거 같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174433.html)

전체적으로 굉장히 성의있게 만든 책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여행 답사용으로 사용하기는 그리 편리하지 않을 거 같다. 가장 큰 단점은 유적 자체에 대한 소개가 부족하다는 점. 역사 서술과 어우러지게 쓰려고 했던 거 같은데, 좀 산만하게 느껴진다. 좋은 책 만들기가 쉽지 않다.

제주도 여행을 하려는 사람은 여행 전에 한번 보고 유적들이 어떤 게 있는 지 확인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저자의 홈페이지가 있다: http://jejuhistory.com/


2010년 5월 23일 일요일
제주 역사에서 가장 짜증나는 것 중에 하나는 천주교의 행태다. 이재수의 난 당시 뿐 아니라, 현재에도 그 동네에 해놓은 작난질을 보면 목에 하얀 칼라 하고 다니는 새끼들 정신 싸가지가 어떤지 대충 감이 온다. 천주교가 한국 사회의 점잖은 어른으로 대접받고 있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 그리고 비석 뒷면을 둘러싸고 해괴한 사건이 몇 달 동안 계속되었다. 낮에는 천주교측이 비문을 가리기 위해 종이를 붙였고, 밤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그 종이를 찢어버리던, 괴상한 숨바꼭질이 이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약 4개월 뒤에 천주교측이 뒤로 물러섰다. 더 이상의 신경전에서 득이 될 게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결국 1997년 8월 13일 늦게나마 제막식은 거행될 수 있었다. — 「삼의사비」, 223쪽.

황사평은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지금은 천주교 공동묘지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재수의 난 당시에는 천주교도들을 치기 위해 모여든 민군(民軍)이 주둔했던 장소이다. 민군의 주둔 터에 거꾸로 그들에게 살해된 천주교인들이 묻힌 것이다.

… 관덕정 앞에 방치된 시신들은 처음엔 지금의 제주교육대학교 근처인 사라봉 밑 언덕에 가매장되어 있었다. 그 시신들이 황사평으로 옮겨진 건 프랑스가 외교 압력을 가한 결과였다. 프랑스의 요구를 수용해 이 일을 처리한 사람은 제주 목사인 홍종우였다. 그는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을 암살한 일로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이다. …

… 처음엔 민란 과정에서 죽은 교민들만이 이곳 황사평에 묘를 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러던 것이 현재에는 일반 천주교 신자들도 묻히는 천주교 공동묘지로 탈바꿈하 것이다.

그러면서 천주교측에서는 이곳을 성역화하였다. 지금은 천주교인들만의 공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 — 「황사평 천주교 공동묘지」, 226~227쪽.



제주도 여행 정리
제주도 여행 가실 분 또는 미래의 나를 위해 정보를 정리한다. 돈을 적게 쓰는 쪽에 초점을 맞췄으므로, 돈이 남아 도시는 분은 읽을 필요가 없다. (천만원짜리 술 마시며 자기 회사 직원 죽어 나가는 건 관심없는 사람도 있고, 20억짜리 집에 살면서 의료보험료 안 내는 사람도 있으니 돈 많다는 기준은 애매하다)

1. 날씨

나는 4월4일부터 5박을 했는데, 제주도 여행하기 좋지 않은 때였다. 벚꽃과 유채꽃, 그리고 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긴 했으나 나뭇잎과 바다가 빛나지 않았다.

바람이 무척 세다. 긴팔이나 잠바는 필수고 몸 약하신 분은 얼굴 막을 것도 가지고 가야 한다. 바람 때문에 날씨가 서울 지역보다 오히려 춥게 느껴진다. 걸을 때 땀이 많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

2. 교통

2-1. 대중교통

대중교통으로 제주를 다녔더니 병신취급 받는 거 같다. 주요 관광지인데도 대중교통이 가지 않는 곳이 허다하고, 그나마 가는 버스도 1~2시간마다 오는 마을버스인 경우가 많았다. 특급 호텔 데스크라는 작자들이 자기 호텔 앞 버스 정류장 이름도 모르고, 버스 번호도 모른다. 전화로 길을 물어보면 계속 네비 어디 찍고요 이런 말만 하다가 대중교통이라고 두번이상 말해줘야 그때가서야 아~ 하며 5천원 밖에 안하니 그냥 택시 타고 오라고 한다. 이런 대중교통으로 세계 관광지 어쩌고 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만하다. 관광안내 책자도 마찬가지다. 『한려수도와 제주도』(답사여행의 길잡이 11)는 부록으로는 버스 시간표(그것도 옛날) 잔뜻 실어놓고, (그러고보니 전화번호 틀린 것도 있었다) 내용은 '주차장에서 오래 걸어서 힘드시죠?' 이런 식.

병신취급 받을 걸 각오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은 버스카드를 사는 것이 좋다. 티머니가 된다고 해서 서울에서 쓰던 걸 가져갔더니, 역시나 전혀 안 된다. 후불 교통카드도 되는 거 없다. 카드값만 4천원 내고 새로 사야 한다. (티머니와 LG CNS의 기술력에 매우 의심이 간다. 이걸 도입한 서울 시장이 누구였더라) 그럼에도 환승이 되기 때문에 4회 이상 버스를 탈 사람은 버스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제주와 서귀포를 해변을 따라 각각 동서로 오가는 일주버스를 중심으로 한라산쪽으로 올라가는 마을버스(?)들이 있고, 제주-모슬포 등을 오가는 간선도로를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이 간선도로는 해변을 따라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이동 속도가 약간 빠르다.

2-2. 렌트카

제주도에서 가장 편한 교통편은 렌트카다. 마티즈+LPG 조합이면 가격도 별로 안 비싸다. 호텔이나 민박과 함께 예약하면 할인도 해주니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2-3. 비행기

제주도 가는 비행기는 저가항공사들 덕분에 싸게 구할 수 있었다. 이스타항공이 제일 싼 거 같았고, 여행사 거치는 거 없이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어 좋았다.

2-4. 스쿠터와 자전거

스쿠터와 자전거도 많이 봤는데, 스쿠터는 좀 위험해보이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전거로 국토순례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제주 해변을 따라 있는 일주도로만 간다면 자전거로 가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전체 관광하기는 쉽지 않은 선택인 듯.

3. 숙소

3-1. 게스트하우스

1만~2만원에 조식까지 제공하는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한두명이 여행을 한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보통 6명이 한 방에서 자는데, 혼자 여행하는 경우 도리어 안전한 잠자리가 될 수도 있고, 여행자들끼리 놀 수도 있다. 인터넷에 평가가 좋은 곳은 대체로 노는 분위기가 좋은 곳이다. 대로변에서 먼 곳은 픽업을 해주는 경우도 많다.

3-2. 호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대부분 전망 좋은 바닷가에 있어서 대중교통도 멀고, 인터넷 사용, 빨래 등에 추가 요금도 들어간다. 민박인 경우 컴퓨터, 세탁기를 마음대로 쓰게 해주는 경우도 많다. 호텔내 식당도 그닥 좋다고 하기 힘들었다. 호텔 중에는 중문단지 쪽이 시설이 새것인 거 같다. 근데 중문이 다 개발되지 않았다.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 좀 든다. 그리고 호텔 할인 예약 사이트(hotel.co.kr 등)가 있다는 거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아 그동안 호텔에 준 돈이 아깝습니다;;;

3-3. 펜션

3~4명 이상이라면, 머리수가 아니라 방 단위로 대여하는 펜션이 경제적일 수 있다. 오랜 관광지 답게 괜찮은 펜션들이 많은 거 같다. 다만 어디가 좋은지는 써보기 전엔 알 수 없으니 직접 보는 수 밖에. 제주시나 서귀포시내에 있는 것보다 약간 외곽에 있는 것들이 시설도 좋고, 전망도 좋은 거 같다. 가격도 4~6만원대에서 시작한다.

3-4. 모텔

제주도까지 와서 모텔에서 잘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돈이면 민박집이나 게스트하우스가 더 낫다. 제주시내 모텔들 시설이 그리 좋다고 할 수도 없다.

4. 문화재

의외로 문화재에 대한 안내가 부실했다. 관광안내도에 빠진 것도 많고, 지역 주민들도 관광지가 아닌 문화재는 잘 모르는 편이었다. 물어도 거길 대체 왜가나? 하는 느낌. 문화재 자체도 잘 보존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냥 여염집 담장 옆에 있는 것도 있는데, 훼손되고 있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뭐 나로써는 가까이서 마음대로 볼 수 있으니 좋긴 합니다만. 아무튼 길가다가 설명도 없는 문화재 본 게 꽤 됩니다. 한번 정리를 해놓을 예정.

5. 역사

5-1. 4·3

마침 방문한 기간이 4·3 근처였다. 지방뉴스에서 4·3 관련 소식을 많이 전해서 80년대에 전라남도 지방뉴스 보는 거 같았다. 내가 알고있기로 4·3은 미군정과 이승만 장로가 빨갱이들 한번 토벌해보겠다고 군인과 기독교도들로 하여금 일반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죽인 사건이다. 게다가 이 사건은 6·25보다 앞선 사건으로, 김일성을 원쑤로 여기더라도 4·3 앞에서는 숙연하여야 할 터인데, 그때 양민 학살하던 기독교인은 이제 목사가 되어 일요일마다 교인들에게 그때 동굴에 숨어서 와들와들 떠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칼로 찔러 죽인 걸 폭도를 죽였으니 잘 한 일이라고 떠들고 있다. 게다가 길가다 심심찮게 보이는 교회들과 프랭카드들. 무심한 듯 시크하게 서있는 김녕성당의 예수상. 세상에서 얼굴 가장 두꺼운 족속이 카톨릭+개신교입니다. 정치인이 이 무리에서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순리입니다. 당신이 교회를 다닌 후로 더 겸손하고 말이 없어지고, 매사에 예수라면 어떻게 처신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면 나의 친구이지만, 뜬금없는 자신감이 생기고 본능과 직관을 따르고, 주문 외우기를 즐기게 되었다면 십중팔구 사도(邪道)에 들어선 것입니다.

5-2. 대동아전쟁

일제가 40년대에 접어들어 전쟁이 격화되자 일본 본토는 물론이고, 제주도에도 기지를 건설한다. 미군의 공습을 피해 마치 마쓰시로 다이혼에이 처럼 제주도에 지하기지를 만든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지금의 제주공항도 정뜨르에 일제가 만든 공군기지이다. (해방 후 이승만 장로가 4·3 희생자들을 이곳에 몰래 묻기도 했다. 지금도 유해를 발굴하는 중이다.) 제주도 남서쪽 대정의 알뜨르에도 일제가 공군 기지로 사용하던 흔적이 남아있고, 근처 송악산에는 군함을 숨기기 위한 시설이 있다. 이런 곳들은 관광지라고 하긴 좀 이상하지만, 역사에 관심있는 한국 국적의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일합방'이니 '대동아전쟁' 같은 말을 쓰면 큰일나는 것처럼 떠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그냥 쓴다. 사실 '태평양전쟁'이라는 말도 태평양을 두고 일본과 대적한다는 뜻으로 미국이 만든 말인데, 심심하면 남의 나라 침략이나 하는 미국입장을 우리가 숭상할 필요가 있습니까? 게다가 '대동아전쟁'은 망한 나라의 과거사지만 미국의 침략행위는 현재진행형인데? 하지만 현직 장관은 쓰면 안 되는 말이 맞습니다.)

5-3. 신축제주항쟁

'이재수의 난'이라는 영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농민 봉기인데, 기고만장한 천주교 신부들 때문에 일어났다. (물론 조선정부의 무능도 한몫) 이때 앞장선 세 명을 기리는 비석이 김정희 유배지 앞에 있다. 대정에는 또 황사영의 아내인 정난주의 유배지이기도 해서 기념물이 있는데, 자기네 나라 어서 침략해달라고 편지를 보내서 처벌받은 사람들을 이렇게 대놓고 성인으로 숭배하는 게 매우 어색하게 느껴진다. 내가 보수 어쩌고 하는 단체 회원이었다면, 예전에 불도저로 밀어버렸을텐데, 그러는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 보수 어쩌고 하는 단체 회원들은 역사 공부를 안 하거나 거짓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본다. 천주교는 자중하지 못 하고 이 땅에 또 김대건 기념관까지 지었으니 카톨릭은 분란을 안 일으킨다는 생각은 틀린 거임. 나와바리 넓히는 데 꼼수 쓰는 건 개신교 못지 않음.

6. 올레길

올레길은 개인이 개발한 하이킹 코스다. 1, 3, 6, 7, 8, 10, 11, 12 코스의 일부 혹은 전체를 걸었는데, 개인적인 감상은 시골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처음엔 차례대로 돌려다 일부를 보게 된 것도, 재미를 계속 느끼며 가기엔 부족한 점이 많아서이다. 또 코스의 대부분이 포장도로다. 선전에 '올레길 처음이신가봐요' 뭐 이런 게 있던데, 사실이다. 등산화보다 운동화가 좋다. 또 중간중간마다 포스트가 있을 거 같지만, 몇군데 없다. 화장실도 아직은 부족하고. 다만 이런 코스가 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는 게 좋은 거 같다. 많은 부분이 해안을 그냥 따라가는 것이라서 얼어 죽는 줄 알았다.

7. 마라도

마라도로 가는 배가 있는 항구는 모슬포와 송악산 두군데이다. 가격은 마라도 입장료 포함 왕복으로 각각 1만4천, 1만5천원이며 가파도로 가는 배는 모슬포에만 있다. 기상조건에 따라 출항하지 않을 수도 있고, 관광객이 많아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문의하고 가능하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모슬포는 제주도 남서쪽의 비교적 번화한 지역으로, 대정이라고도 하며 제주시나 서귀포 등지에서 가는 버스가 있어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 반면 송악산 선착장은 대중교통이 없다. 약 1.5킬로 떨어진 산방산/용머리/하멜기념관 쪽에 버스가 다닌다. 올레 8코스와 겹치므로 묶어서 돌아보는 것도 방법.

마라도 관람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인데, 섬이 작기 때문에 다리 멀쩡한 사람은 카트를 안 빌려도 된다. 상상과는 달리 완전 관광지 분위기였다. 짜장면집도 서너개 있어서 어느게 원조인지 분간이 안 된다.

8. 결론

비행기+호텔+렌트카 패키지로 할인받아서 가는게 제일 편합니다. 역사적인 유물이나 문화재는 관광안내책자에 없으니 미리 공부해 가야 합니다.

9. 기타

메가쑈킹(고필헌)이 연재하는 탐구생활4-그대와 함께 하이킹이 올레길 여행을 매우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제주도 여행은 자료가 많다고 하는데,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전 별로 큰 정보를 얻지 못 했습니다.

제주도 여행 1 (2010/04/04 일)
5박5일 일정으로 급작스럽게 제주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한국은 휴가 문화가 없다보니 직장인은 언제나 닥쳐서야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남들은 2박3일이면 된다는 제주도를 5박5일이나 가게 된 것은 저가 항공여행사 덕분이다. 가장 싼 표 찾아서 예약하고 생각해보니 5박5일이나 되었다. 숙박비가 더 들텐데, 배보다 배꼽이 크다.

아무튼 제주도 노선의 저가 항공사 등장은 큰 축복인 거 같다. 정가로 봐도 기존 대한항공보다 3분의 1이고, 할인 가격은 1만원대에 육박한다. (거기에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이 붙으니 그리 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게 자유경쟁 시장의 축복 아닐까? 한국은 언제나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듯 말하나, 그 속내는 돈많은 사람에게 무조건 복종하라는 의미만 가지고 있다. 돈많은 사람을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 자본주의의 특성임을 고려해보면 이런 사회 분위기는 결국 기본적인 윤리조차 결여된 상명하달의 인간을 찍어낸다.

제주에어, 진에어, 이스타항공이 대표적인데, (부산에서 출발하는 에어부산도 있다) 정가는 서로 비슷하고, 내 느낌으로는 이스타항공의 할인 가격이 가장 싸다. 제주도는 1시간 가량 시간이 걸리는 곳이라서, 서비스나 안전성을 별로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난 이정도 거리라면 공항이용료와 세금 등등을 포함해서 9,900원에 입석으로 팔아도 이용하고 싶다. 서울에서 대중교통 타던 실력이면 그정도 쯤이야. 실제로 이 세 항공사의 서비스나 좌석의 편안함은 내가 보기에 기존항공사보다 더 좋다.

이건 제주도 관광객들 뿐 아니라, 제주도 주민에게도 축복이 될 것이다. 싼 가격에 쉽게 육지에 갈 수 있다는 것. 고립된 섬 주민에게 큰 선물 아닐까. 우리나라 벽지에 공항이 좀 많아져서 쉽게 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KTX는 어짜피 예전에도 가기 편했던 경부선만 더 빨라지게 만든 것 아닌가. 오히려 지방 숙박업만 힘들게 만든 것 아닌가.

어렸을 때 김포공항은 모던의 상징이었는데, 지금은 딱 시외버스터미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히려 발권, 보안 검색 등등의 과정 때문에 시외버스터미널보다 이용하기 불편하다. 거기다 공항 자체가 교외에 있어서 강서구 주민 아닌다음에야 가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조금 머리를 쓰면 공항 이용 시간도 단축되고 쉽게 이용할 수 있을텐데.

하늘에서 본 조선반도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논밭이 보석처럼 빛나고, 무엇보다 중간중간 물들이 굽이굽이 많다. 한국이 물을(해군도) 별볼일 없게 여기지만 한반도는 물의 땅이다. 여기에 공구리를 치겠다는 ㅈㄴㅅㅋ도 있다. (주어 없습니다)

어렸을 때 처음 제주공항에 내렸을 때는 열대 수목을 보면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꼈는데, 지금은 공사를 해서 그런지 관광도시가 아니라 제3세계 국가 공항에 온 거 같다. 열대수목도 박정희 생각만 난다. 뭐랄까 관광지로서의 임팩트가 부족하다.

하늘에서 본 제주섬은 손바닥만해서 걸어서도 금방 돌 거 같은데, 공항에서 숙소로 제주도 3분의1을 도는데 1시간 반이 걸린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를 한군데 두지 않고 돌아가며 잡았는데 나름 참신한 시돈거 같다.

숙소는 제주올레 홈페이지에 코스별로 나온 민박 소개를 보고 생각없이 골랐는데, 1코스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다. 뭔 민박에서 차로 픽업을 해주긴 하는데, 숙소 위치를 지도로 꼭 확인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와서보니 대부분의 숙소가 성산일출봉에 집중되어 있다. (성산일출봉이야말로 오리지널 제주 관광지다)

예정대로 올레 1코스를 돌았다. 올레길은 쉽게 말하면 개인이 만든 하이킹 코스다. 하이킹이라는 말리 요즘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70년대 까지만 해도, 원족, 피크닉 등과 함께 널리 사용되던 말이다. 최근엔 오히려 '트레킹'이라는 전문적인 냄새가 나는 말이 유행하는 듯 한데, 난 하이킹이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올레 1코스 감상은... 그냥 시골길입니다. 제주도 돌담과 잡초처럼 자란 유채꽃 빼면. 아 이거 우리집 근처에도 있는데 같은 느낌. 게다가 1코스 앞에 알오름 등 오름을 오르는 코스가 있어 저같이 체력 약한 사람은 힘듭니다. 거의 등산로입니다.

올레 1코스 중후반부는 그냥 바닷길따라 걷는 겁니다. 2~3시간을 바닷바람 맞으며 걸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없으면 말을 마세요.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날짜를 잘못 선택한 거 같아요. 매우 춥고 바다가 그렇게 아름다와 보이는 시절이 아니에요.

덕분에 제가 가지고 있던 네팔 트레킹, 산티아고 같은 소박한 꿈들을 머리에서 지울 수 있었습니다. 올레 1길 급하게 보고 싶으신 분은 바닷가 코스는 안 가셔도 될 거 같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딱 거기까지만 돌고 바닷가에 관광버스 대기시켜 놓은 팀들도 있더군요.

그리고 의외로 여자 혼자 다니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뭐랄까 한국 사회에 퍼져있는 여자 마케팅을 느낄 수도 있었죠. 이게 가능한 이유 중에 하나는 제주도의 게스트 하우스 때문인 거 같습니다. 보통 6인이 함께 자는데, 뒤집어보면 안전한 숙소인 거죠.

가는 길에 민주노총 4.3 관광팀을 봤습니다. 아 어제가 4.3 이었구나. 때맞춰 왔네. 그러고보니 오다가 기독교 선전물을 꽤 보고, 감녕리의 성당은 돌에 예수상을 올려놓아서 기독교의 두꺼운 낯짝을 다시한번 실감한 참이었습니다.

여기서 한라산에 대한 감상을 잠깐. 제주도를 돌다보면 한라산을 간혹 바라보게 되는데요. 볼때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때는 그리 높지 않은 포근한 어머니의 느낌인데, 또 어떤 때는 구름에 가려 신비한 영산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예전엔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대체 왜 민노총을 비롯한 주사파는 4.3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걸까요? 사실 4.3이 참혹하지만 우리가 직시해야 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만. (4.3에 대해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한다면 한국에 장로 대통령 나올 일 없고, 기독교 신도는 3분의1로 줄 겁니다. 그때 사람 죽인 놈이 지금 목사하고 있다니깐요? 결론: 역사 교육의 중요성) 이쪽 세력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공문서 위조나 하는 놈들이 있을 뿐이지 이렇다할 관심이 없거든요. (돈 이외에는 시크한게 우리 사회이긴 함)

우선은 그들은 좌빨도 상처받았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싶겠지요. 그리고 그 힘을 자신들의 조직을 다지는데 이용할 겁니다. 이쪽의 힘은 뭐랄까 울분 같은 건데, 그걸 만드는 좋은 주제 중 하나일 겁니다. (조직과 무관한 사건으로 조직을 강화시키는 마술. 종교단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음. 예를들어 한국 월드컵 4강 진출이 하나님이나 상제님의 뜻이라던가.) 이외에도 좀더 심층적인 이유가 있을 거 같기도 한데 지금을 잘 생각이 안 나네요;;;;

그리고 올레길 안내는 페인트로 벽에 칠한 화살표인데, 남의 집 담, 심지어 무덤에도 뺑끼칠을 했더군요. 이래도 되나 싶고, 예전에 효성 회장 별장이던가요를 올레길이 지나서 폐쇄한 적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 역시 재벌ㅅㅋ들은... 하면서 그 사람들 욕을 했는데, 실제 와서 보니 올레길 코스가 사유지를 통과하는 곳이 제법 있습니다. 아니 이렇게 만들어도 되나 싶어요. (자 이제 전 친재벌. 그러고보니 효성가에는 아는 사람도 있음)

여행지도를 보면 중간중간에 포스트가 있어서 도장도 받고 화장실이나 음료도 살 수 있을 거 같이 보이는데, 그런 거 전연 없습니다. 화장실은 랜덤으로 나오고요. 음료도 성수기 때 할망들이 좌판을 벌이는 거에요. 물 같은 건 가게 보일 때마다 생수 구입해야 하고, 화장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마침 딱 제가 여행한 것과 99% 일치하는 내용의 웹툰이 나왔네요. 저도 진짜 이 내용 그대로 다녔습니다. (숙소까지 일치하네요)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42910&no=9

아무튼 발도 아프고 해서 제주 여행에 관한 야심찬 생각은 접고, 내일은 문화유적이나 보러 다닐 생각;;;

제주도 여행 계획
제주도 여행 구역은 대략 동부, 서귀포(남부), 중문, 서부, 북부(제주시), 그리고 한라산으로 나눌 수 있다. 중문을 제외하고 차례대로 하루씩 돌아볼 예정이다. 올레길의 순서와도 일치한다.

1. 동부

올레 1, 2코스, 우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

가는 길에 와흘을 들를 예정.

매스컴에 몇번 소개된 둥지황토마을에서 1박을 할 예정

2. 서귀포
3. 서부
4. 제주
5. 한라산
『한려수도와 제주도』(답사여행의 길잡이 11) 구입


여행 준비를 위해 구입했다. 개인적으로 여행에서 문화재를 주로 보는데, 문화재 중심의 여행서적은 90년대초에 나온 돌베개의 '답사여행의 길잡이' 시리즈 말고는 없는 거 같다. (유홍준과 관련되어 있다는 게 참 아쉽다.) 요즘은 웹을 통해 정보를 공개해도 되니 나 같은 사람도 이런 종류의 책을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제주 비행기 값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

어짜피 비행시간이 짧기 때문에 서비스 등에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는 거 같다.

서울사람이 제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김포발 오전과 제주발 오후는 자리가 없고, 할인도 없다.
「町田忍の東へ西へ! 私鉄沿線何だこれ?」 2부 급실망
町田忍の東へ西へ! 私鉄沿線何だこれ?」 2부(7~13화)를 보고 급실망했다.

1부에서의 재미라면 마이크로한 여행이랄까? 전철역 사이사이에 있는 이런저런 작은 구경거리들을 함께 걸으며 구경하는 것인데, 2부에서는 그런 맛이 도통 없다.

일본의 관서 지역이 동경에 비해 좀 아기자기한 맛이 없을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골목골목 찾아보면 볼거리가 적지 않은 동네일텐데, 한 회에 도시 하나씩 다른 관광 프로와 별반 차이가 없이 진행된다. 이 지역의 철도가 동경과는 달리 역사적인 맥락이 적은 것도 일조.

4천엔 가까운 회석요리를 먹는가 하면, 2만엔이 넘는 료칸에서 자기도 해서 1부에서의 서민적인 맛도 사라졌다. 1부에서 주로 다뤄졌던 소재가 20세기초 소화 시대의 유산이었던 것에 비해 2부에서는 선명한 문화적 아이콘도 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 프로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마치다 시노부(町田忍, 1950~)가 관서 지역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인 듯. 취재를 한 적이 있다고는 하나 십수년 전 일이고 그 내용도 단편적이다. 지역 전문가를 파트너로 썼어야 했을텐데, 자기 고장을 잘 모르는 사람을 붙였다.

이 프로가 촬영된 시기가 내가 이 지역을 여행한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을 쿄토 박물관 특별전을 보고 알았다. 같은 지역을 비슷한 길로 돌았는데 나와는 전혀 다른 여행이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 제작사: 旅チャンネル
*「町田忍の東へ西へ! 私鉄沿線何だこれ?」 홈페이지 <http://www.tabi-ch.net/tabichnet_railway_machida> <http://www.tabi-ch.net/view.php?pageId=4069>
* 한국 방송: 채널 J
「町田忍の東へ西へ! 私鉄沿線何だこれ?」(2008)
처음에는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볼수록 재밌다. 내가 꼭 저런 스타일로 여행을 한다;;; 동경 여행할 일이 있으면 이 사람 책을 꼭 참고해야 겠다.

13화까지 제작되었다. (처음 기획은 7화)

* 旅チャンネル: 町田忍の東へ西へ!私鉄沿線何だこれ? <http://www.tabi-ch.net/tabichnet_railway_machida> <http://www.tabi-ch.net/view.php?pageId=4069>
* 町田忍博物館 <http://www.edo.net/machida/>



검색해보니 「東京ウォーキングマップ」라는 프로도 있다. 역시 책으로 정리된 것이 있으니 여행시 참고해야 겠다. 이런 류의 책들이 의외로 많다. 일본 여행은 한국 책보다 일본 책의 도움을 더 받는 거 같다.

이런 식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慶州南山: 新羅淨土의 佛像』(1987)
내가 경주 남산에 대해 환상을 품게 된 것은 순전히 '뿌리깊은 나무'에 실렸던 이 책의 광고 때문이다.
뷰티플 재팬 이벤트 응모


뷰티플 재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벤트 응모 포스트. 숙박만 제공해주는 이벤트니 당첨 확률이 높지 않을까? (비행기표를 어떻게 구할지는 당첨되면 생각합시다;;;)

토호쿠는 꼭 답사(?)해보고 싶은 지역이다. 일본 역사를 공부해보면 이 지역이 일본 본토(?)와 다른 독립적인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응모 기간: 2009/07/13~07/19

* 뷰티플 재팬 <http://www.beautifuljapan.or.kr/> 홋카이도,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아키타현 합동 관광 사무소.
크루즈 여행 가격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book{
title =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author = {신정일},
address = {서울},
publisher = {랜덤하우스코리아},
year={2008},
price = {15000 KRW},
isbn = {9788925522005}
}

언젠가부터 서울 떠나 사는게 꿈이 되었다.

... 물론 서울 구경 나오기 편한 곳이어야 한다;;

책 설명을 보니 거주하기 좋은 곳이라기보다 명당 여행 소개서인 듯.

이런 목가적이고 민속적이고 민족 전통을 강조하는 책이 랜덤하우스코리아라는 출판사에서 나오는 것도 신기.


청춘18
청춘18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들고 있다.

아 진짜 일본 철도는 어떻게 이런 티켓을 생각해냈을까?

이름도 진짜 불타오른다.
Kyoto 여행 서적
일본에 문물을 전해준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나라에 제대로 된 쿄토 관광 안내서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쿄토 지역의 건축물은 역사, 불교, 건축, 미술, 조경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감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서관과 서점에서 발견한 개략적인 안내서 두 권을 소개한다.



이경덕,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 기행 (예담, 2001)

예담에서 야심차게 기획했던 세계 인문 기행 시리즈의 네번째로 현재 절판.
여행 안내서라기 보다 일본의 주요 문화재 전반에 대한 개략적인 에세이로 여행의 참고 서적으로 사용하기 적당하다. 지은이의 전공이 미술사여서 소개가 알차다. 그러나 시리즈의 다른 책들은 주로 도시 하나를 다루는데 비해 이 책은 일본 전체를 다루고 있어서, 쿄토 지역의 집중적인 답사에는 적당하지 않다.




이서훈, 교토 인 재팬 (두르가, 2007)

쿄토 지역 전체 문화재를 고루 다룬 본격적인 답사 안내서. 관광 안내서로 기획되어서 심층적인 안내가 아쉽고, 반면 관광 가이드로 사용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 쿄토 지역의 주요 문화재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만으로도 이정도 분량의 책이 된다.

쿄토와 나라, 아스카, 사카이 등을 어우르는 한국인을 위한 답사 안내서가 절실하다.
Kyoto
Kyoto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삼국시대 우리 나라(?)도 이러했으리라.

일본에 문화를 전해주었다고 뻐기는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도시의 윤곽은 고사하고 위치가 어딘지도 모른다.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어색한 도시 공간이 형성된 것은 조선 탓이 컸던 거 같기도 하고...

조선이 뭔가 그럴듯 할 거 같다가 못한 건 정도전이 일찍 처리되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항공사별 Seat Pitch
http://www.hansfamily.kr/305

장거리 여행에는 이거 꼭 참고해야 하겠다.

p.s 서양 사람들이 작은 자동차에도 잘 타고 다니고, 좁은 비행기 좌석에도 잘 적응하는거 보면 뭔가 우리보다 육체적으로 뛰어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Cyberbank POZ G300 & PALMAX GDA1
예전부터 여행용 GPS 구입을 고민했는데, 내가 브랜드 오따꾸이다 보니 주로 Garmin 제품과 HP iPaq Travel Companion 제품을 생각했다.

예전에 인터넷에 올린 질문에, 누군가 Cyberbank POZ G300을 추천한 기억이 있다. 나는 Palm 사용자고, PPC는 싫어하는 편이라 고려를 하지 안았었는데, 인터넷에서 간간이 올라오는 정보를 보니 이 POZ G300과 PALMAX GDA1이 가격대 성늠비가 꽤 괜찮은 모양이다.

게다가 다른 네비게이션과 달리 PPC 기반이라 다른 프로그램 사용도 되서 사용 범위가 넓은 모양이다.
홍콩 여행 사진 2


Star Ferry Pier, Central, Hong Kong

Star Ferry Pier, Central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Hong Kong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Hong Kong

Cotton Tree Drive에서 바라본 Lippo Building(力寶中心)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Hong Kong

King & Country, Pacific Place, Central.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Victoria Peak에서 바라본 Central

Victoria Peak에서 바라본 Central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대각선의 빛들은 공항의 보안검색에서 사용하는 X선인 것 같다.


Hong Kong

Central-Mid-Levels Escalator에서 바라본 Hollywood Road.
Kodak Ultra Max 400/27°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Hong Kong
Kodak Gold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Hong Kong

Hollywood Road, Central.
Kodak Gold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Hong Kong Fringe Club(香港藝穗會)

Hong Kong Fringe Club(香港藝穗會)
Kodak Gold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홍콩 여행 사진 1

East Tsim Sha Tsui Station(尖東站), Mody Road.

East Tsim Sha Tsui Station(尖東站), Mody Road.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Chatham Road

Chatham Road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Granville Road, Kowloon, Hong Kong

Granville Road, Kowloon.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Granville Road, Kowloon, Hong Kong

Granville Road, Kowloon.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Shun Yee Street, Kowloon, Hong Kong

Shun Yee Street, Kowloon.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Kowloon Park Piazza(九龍公園廣場)

Kowloon Park Piazza(九龍公園廣場)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오리지널 보이스카웃 의식 처음봤다. 근데 중국으로 넘어갔으니 여왕 섬기는건 그만두게 될 듯.


Kowloon Park Roof Garden

Kowloon Park Roof Garden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Goldfish Street(金魚街)라 불리우는 Tung Choi Street(通菜街)

Goldfish Street(金魚街)라 불리우는 Tung Choi Street(通菜街)
Fujifilm Superia 200/24°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Hong Kong Museum of Art(香港藝術館) 로비에 전시된 작품

Hong Kong Museum of Art(香港藝術館) 로비에 전시된 작품.
Kodak Ultra Max 400/27° | Ai Nikkor 24mm F2.8S | Noritsu Koki QSS-3101

홍콩여행기 4 (2007/12/25 화)
- 호텔 사용법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기본적으로 남의 집 아닌가.

-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즐길만 하니까 떠나게 된다.

- 홍콩 골동품은 어쩐지 가짜같다.

- 취미가 비슷한 사람끼리 여행하면 좋을거 같은데, 하지만 또 맞춰가야 한다.

- 한강에도 다리를 놓지 않았더라면 더 보기 좋았을까?

- 난 동양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자주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인사하는 사람은 별로 본 기억이 없다. 그래도 버릇이라서 그냥 계속 나는 했다.

- 다음에 온다면 시내도 시내지만, 마카오와 신계를 돌아봐야 겠다.

- 말이 안통하는게 참 답답하다. 다음엔 광동어를 배우고 가지 않을까 싶다.

- 멀리 다녀온게 아니라 인천 정도 갔다온 기분. 인천 공항에 내리니까 홍콩 근처의 어느 섬에 간 기분.

- Economy라서 그런지 Cathay Pacific 약간 답답한 느낌이었음.

- 홍콩영화를 보면서, 저기는 땅도 좁은데 어찌 저리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범죄자 정도야 언제든지 색출해 낼 수 있는거 아냐? 하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실제 가보니 충분히 그럴법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 (반면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뻔한 플롯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식민정치도 대인배적인 면이 있었을 듯 하기도 하다. (영국이야 식민지 관리 노우하우가 최고 수준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어드바이스 한다면?]

* 홍콩 시내의 여행지가 비교적 좁다. 대충 강북(실은 바다 북쪽, 대륙의 반도) 구룡에 침사추이-(야마테이)-몽콕-(샴수이포) 이고, 강남(홍콩섬)에 셩완-센트럴-완차이-코즈웨이 베이 인데, 지하철 1,2 정거장거리라서 여행가이드에 '하루에 홍콩 다보기'등의 말이 나올만 하다.

* 그러니까 문화재를 보겠다거나 하는 목적으로 홍콩여행을 계획한다면 좀 비효율적일 가능성이 있다. 홍콩의 특징은 거리구경인 듯 싶다. 홍콩의 특징적인 거리 모습이 가장 인상적인거 같고, 고층빌딩, 영국식민지 시절의 건축물이 문화재보다 더 눈에 들어온다.

* 특별한 방문 목적이 없다면 홍콩에서 가장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은, 국내 가격의 50~70% 정도에 팔리는 명품 브랜드 쇼핑이나, 저렴한 기념품 쇼핑이 아닐까 한다. 저렴하다는 기준은 작은 것은 10~80 HKD 정도 수준.

* 개인적으로 트램을 이용하는게 가장 좋았다. 홍콩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다. 속도도 느려서 2층에서 시내 구경하기도 좋았다. 트램의 궤도 전차라서 노선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여러번 타기를 추천하기는 어렵다. 침사추이에서 출발하는 Nathan Road는 트램이 가지 않는데, 2층 버스를 타고 갈 때 좋았다.

* MTR에서 의욕적으로 운영하는, 그러나 가격이 약간 비싼 Airport Express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홍콩에 들어올 때는 출국대를 걸어나가면 바로 지하철이 출발하고, Airport Express 역에서는 호텔로 가는 무료셔틀이 있어서 호텔로 이동하기 편하다. 특히 홍콩에서 떠날 때 시내의 Airport Express 역에서 발권을 하고 짐을 붙일 수 있어서 편하다, 단 Airport Express 표를 사야 한다. (In-town Check-in)

* 침사추이 역에서 멀지 않은 호텔을 잡아야 한다. 침사추이에 있는 InterContinental Hong Kong이 교통도 편리하고, 전망도 가장 좋아 보인다, 물론 비쌀거다. (가까운 곳에 있는 InterContinental Grand Standford는 다른 호텔.)
홍콩여행기 3 (2007/12/24 월)
- 홍콩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건 나의 착각.

- 딤섬딤섬딤섬새우새우새우만 먹고 있음;

- 홍콩은 건물들 출입구도 꼬여 있다. 내부 공간은 허렁버렁하게 여유있다. 이놈들 컨셉이 대체 뭐야?

- 크리스마스 이브 경찰의 길 통제도 꼬불꼬불이 컨셉.

- 트램 타보니까 좋다. (여름엔 더워서 안좋다고 한다.) 트램이 싼 이유중에 하나는 느리기 때문. 우리처럼 예전 모델을 없에고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 트램 노선과 지하철 노선도 겹친다. 상품의 가격대를 다양하게 하는게 시장경제에 더 이로운거 아닌가? 한국의 철도, 담배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 대중교통 요금도 그렇고.

- 홍콩 옷들 이상하게 옷감이 안좋아 보인다. 전시된 물건을 봐도 사고싶다는 생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 Causeway bay가 좀 편하다. 한국의 명동이라고 하는데, 대충 맞는 듯.

- 사흘째 머무니 좀 도시에 익숙해지는 듯. 오래 머물러야 그 지역을 이해할 수 있게 될거 같은데...

- 홍콩섬에 영국이 초기에 지은 건물들, 입법부-은행-교회-여왕동상-트램-여행지 등을 보니 착찹한 생각이 든다.

- 1888년 5월 29일에 개통된 피크 트램.

- 빅토리아 피크의 피카 타워는 창문을 가려 놓았다. 어짜피 밖에 나가서 보면 되는데, 왜 가려놓았을까? 안전 때문에? 전망대 가서 돈내고 보라고?
홍콩여행기 2 (2007/12/23 일)
- 별로 낯설지가 않다. 세계화 덕분인 듯. 80년대에 여행을 다녔으면 좋았을텐데. 지금이라도 제3세계를 달려봐야 하나.

- 홍콩 영어가 살짝 들리기 시작한다.

- 2층버스 타려고 노선 살피다가 시간을 많이 버렸다. 홍콩이 그리 넓지 않고, 거리 이름과 정류장 이름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홍콩 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니 여행책들에서도 다뤘으면 좋겠다.

- 2층버스 제일 앞에 앉아 침사추이를 달리니 아주 좋았다. 블레이드런너는 홍콩을 베낀 것이었구나.

- 도로가 꼬여있다. 직진으로 가는 길은 침사추이 정도. 공간을 확장하는 방법인가?

- 3번째부터는 2층에 올라가기 좀 귀찮아서 그냥 1층에 앉았다.

- 지하철에서 음식 먹는 사람 발견.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사람 발견. 처음엔 이 규칙이 관광객(중국 본토 포함)의 손에서 홍콩을 깨끗하게 지키고(?)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법이 뭔가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준다.

- 무단횡단은 꽤 자주 보인다. 덩달아 따라하는 관광객도 있다. 터미널 안 같은 곳은 어디서 길을 건너야 할 지 표시가 안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 운동화 거리와 레이디스 마켓은 딱 한국의 남대문 시장 정도 생각하면 될 듯. 가격은 일단 3배 정도로 부르는 듯. 깎아주면서 이유를 붙이는게 한국과는 다르다. 크리스마스라서, 당신 마음에 든다면 등. 서양 사람들한테는 이렇게 장사해야 하나?

- 물건들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쇼핑하기 편안한 것도 아니고. 정찰제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브랜드 쇼핑이 가장 남는 건지도. 한국 여행책에서 브랜드 쇼핑을 비중있게 다루는 것도 어쩌면 적절한 선택일지도.

- 쇼핑몰말고 좀 색다른 관광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문화재 중심의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 '천하'(만화잡지) 아직도 나오고 있었구나. 홍콩 사람들 얼굴을 보니 홍콩만화 주인공 얼굴들이 떠오른다. 일본사람을 보면 일본만화 주인공 얼굴이 떠오르고. 한국사람은 아무리 봐도 한국만화 주인공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 금붕어 거리와 조류(?) 거리. 쇠로 문살을 만든 고층 아파트에 사는 홍콩 사람이 키우는 새장속의 새와 어항속의 물고기. 애완용 물고기, 새 시장이 참 크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 냄새는 별로 안좋다. 냄새 싫어하는 사람은 가지 말 것.

- 구룡공원에서 보이스카웃 행사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았다. 영국 식민지가 끝났는데도 왜 계속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본격적인 보이스카웃 행사였다.

- 구룡공원 옆 침사추이 쪽 도로에 모스크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왜 모스크 보기가 힘들까?

- 구룡공원에서 무술 시연을 하는 어린이들을 보았다. 우슈 장권 스타일이었는데, 실력은 별로; 아마추어 학생들. 한국에선 왜 무술이 생활 속에서 살아있지 못할까? 구룡공원 그 자리는 아무튼 무술시연하는 고정석인 듯.

- 가만히 보니 공원에 꽃핀 나무도 있었다. 음식과 패션에서 4계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 여기저기 고층 아파트. 여긴 땅이 좁으니 그럴 수도. 한국은 대체 왜?


p.s 홍콩의 관광 서비스(?)가 무척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정보를 찾기는 의외로 힘들다. 왜일까?

p.s2 도로가 꾸불꾸불한건 영국식 전통이라고 한다; 보행자 위주의.
홍콩여행기 1 (2007/12/22 토)
- Cathay Pacific에서부터 영어가 안들렸다. 외국말 몰라서 답답하단 생각이 든 건 이번이 처음인거 같다. 오히려 만다린이 귀에 익숙하다.

- 질문에 무례하게 답해도 놀라지 말라는 Lonely Planet의 충고는 적절하다.

- 지하철에 들어서니 에어콘이 가동되고 있었다. 덜덜. 호텔에서도 난방은 안하는 듯.

- 바다냄새. 월미도 정도의 분위기. 관광으로 먹고 살려면 한국은 미친듯이 개발해도 모자르다.

- 100년 넘게 영국 식민지였지만 영어 못하는 사람은 못한다. 한국의 영어 광풍은 대체 뭘 하자는 걸까?

- 호텔은 곳곳이 돈쓰기 지뢰.

- 한국의 여행책들이 전체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는
(1) 지도에 축적이 없다는 것. 대체 거리를 가늠할 수가 없다. 방위도 표시하지 않는다. 랜드마크도 좀 표시해줬으면 좋겠다. 또 범례를 보기 쉽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2) 브랜드 쇼핑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 문화에 대한 정보가 없다.
(3) 지명을 적을 때, 현지에서 쓰이는 말을 적지 않는다는 것. 'Serenade' 찾다가 간판이 '暎月樓'라는걸 겨우 알았다. 또 영어로 거리 이름을 적을 때 영어 글꼴을 사용해줬으면 좋겠다. 가독성이 무척 떨어진다.
(4) 물론 디테일이 빠져있는 정보는 보너스. 팁을 적기 이전에 기본정보에 충실하자. 그리고 랜드마크가 되는 곳들은 점을 콕 찍어서 표시해주면 안될까?

- 영국의 식민지로서, 거대한 중공을 머리에 이고, 조그만 땅에서 홍콩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했다. 오늘 본 것은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젊은이들의 모습.

-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여행객들에게는 좀 난이도가 높은지 여행책들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찾아봐야 겠다.

- 호텔 인터넷 접속료가 하루에 120 HKD, 1시간에 60 HKD다. 덜덜. 중국은 뭔가 자유로운 인터넷과 거리가 있는 듯한 이미지.

- 이 거대한 비행기와 비행장은 자본을 위해 복무한다.
홍콩 여행 준비 2
 

- 여행책 2권을 샀다. 미스터 홍콩과 올 댓 트래블(All That Travel) 시리즈.

- 미스터 홍콩의 내용이 꽤 충실한거 같다. 여행사에서 자유여행 가이드로 나눠주려고 만든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든다.

- 한국사람들이 홍콩 많이 가서 은행에 홍콩돈이 없단다; 환전하는데 힘들었다.

- 홍콩달러 화폐 종류가 여러가지다. 처음에 보고 가짜돈일까봐 깜짝 놀랐다.

- 홍콩 여행 책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홍콩에 꼭 봐야 하는 특정한 포인트가 있다기 보다, 도시 전체가 관광지이지 쇼핑몰이라는 느낌이다. 아주 유명한 곳 몇군데는 꼭 들러야 겠지만 천천히 산책하듯 다녀볼 예정이다.

- 지난 동경 여행을 안전하게 다녀와서 그런지, 긴장감이 없다. 짐도 하루 전에 옷가지 정도 챙기게 되고. 그래도 외지에서는 주의 또 주의!

- 공항에 도착해서 옥토퍼스 카드 사고, 관광 안내소 들러서 팜플렛 받고, 예약이 필요한 행사 등록한 다음 AirBus나 AEL로 이동하면 될 듯.

- 현지 정보를 몰라서 조금 싸다는 이유로 지하철에서 먼 숙소를 잡았다. 아쉽다. 여행사에서 정보를 조금 더 줬으면 좋았을텐데.

- 휴지나 물티슈를 꼭 준비해가라는 말이 많다. 아 어쩐지 중국 비슷한 느낌. 화장실은 중국식이 아닌거 같아 다행.

- 호텔내 인터넷 요금이 꽤 비싸다 하루에 100~200 HKD. 그래도 스타벅스 등에서 무선랜이 가능하다니 노트북을 가져가긴 해야겠다. 그리고 정보는 모두 다운로드 받아둬야 할 듯.

- 구급약 준비: 베아제, 아스피린, 화콜, 버물리, 지사제가 필요할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