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콩이 아니고 낫토(
* 옮긴이: 김옥경
* 펴낸곳: 킨더랜드<http://www.kinder-land.co.kr>(대표 임종원)
/미술/삽화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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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이 좋아!』(2004) |
이거 콩이 아니고 낫토( * 옮긴이: 김옥경 * 펴낸곳: 킨더랜드<http://www.kinder-land.co.kr>(대표 임종원) |
|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2007) |
그림이나 내용이 다른 작품들보다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뭔가 전체적인 통일성과 작가의 개성이 느껴진다. 그래서 결국 화려한 다른 작품들보다 더 완결되고 더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맨날 하는 얘기지만 예술이라는 게 참 묘함.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차이가 어디있는 지 모르겠음. 『라이카는 말했다』와 함께 한국안데르센상 수상. |
|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2009) |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2007) 때문에 호감이 생겨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품을 더 찾아봤는데, 이번 것은 살짝 실망. 주인공이 약간 일탈적인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들의 주인공들과 비슷하지만(작가 머리말에도 『책 먹는 여우』의 여우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옴) 주제가 너무 까놓고 교훈적임. 아 역시 예술은 대놓고 표현하면 안 됨. 그림도 뭔가 인상적이지 않음. 캐릭터들에 호감을 느낀다거나 하는 게 있어야할텐데 뒤돌아서면 잊을 거 같은 디자인들임. 워낙에 뻔한 개, 고양이 같은 거라서 그런 걸 수도. 근데 또 따지고 보면 이전 작품들과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어디서 이런 인식의 차이가 생기는 걸까? 예술은 묘하다. 하지만 여전히 되도 않는 작품들보다는 낫다. 추천할만함. 아동용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하는 거 같다. 연극으로 바꾸기에 나쁘지 않은 구성이기도 하다. * 원제: Der faule Kater Josef |
|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2007) |
『책 먹는 여우』(Herr Fuchs mag Bücher)로 유명해진 프란치스카 비어만(Franziska Biermann, 1970~)의 작품. 이 작품도 괜찮음. 작가가 능력 좀 있는 듯. 2007년에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책 먹는 여우』의 히트 때문인지 커버에 쿠션 넣고 가격을 8천9백원에서 9천8백원으로(순서 바꾸기! 김영사의 센스) 올려 2009년에 『실수쟁이 꼬마 돼지의 하루』로 다시 출판했다.(도서관에 나란히 있어서 2부인 줄 알았음) 인터넷 댓글들 보면 원래 제목이 더 좋다는 의견이 많다. 2009년판보다, 2007년판이 색이 약간 진해서 보기 더 좋은 거 같다. 원래 색이 뭔지는 모르겠음. 『책 먹는 여우』도 그렇고 뭔가 일탈적이지만 결론은 좋은. 거기에 묘한 매력이 있는 듯. 마음에 들었던 장면들: 글꼴은 마음에 안 들었음. 너무 딱딱하게 느껴졌음. * 원제: Feodora hat was vor!, 2007. |
| Robert Sabuda의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장면 |
다음은 마지막의 트럼프씬이겠지… 이런건 집에 하나 쟁여놔도 좋은데… 종이보다 좀 질긴 재질로 만들 수는 없을까. |
| 『용돈 좀 올려주세요』 |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한국에서 유행하는 소아 재테크 책이 아니라, 용돈 인상 요구 포스터를 어떻게 그리면 어머니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서양 동화가 환상이라면, 일본 동화는 생활의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감정을 자극하는 방법, 선동적인 방법, 통계를 제시하는 방법 등이 나오는데, 이거 뭐 중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 교양 교재로 써도 될 거 같습니다.
원제 ‘絵くんとことばくん’는 작품에 등장하는 대화의 주체가 ‘말 친구’(ことばくん)와 ‘그림 친구’(絵くんと)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두 혼자의 생각입니다.
‘말’과 ’글’이 정확하게 나뉘어 머리 속에서 논쟁하긴 어렵지만,(예를 들어 통계를 제시하는 건 그림 친구일까요 말 친구일까요. 여기서는 그래프로 그리니까 그림 친구가 제안합니다) 이런 식으로 인물을 나누어 대화하는 게 의미 전달에 있어 나쁘지 않습니다. 천사와 악마처럼 진부하지도 않고.
그런데 화자의 표시를 하지 않고 둘이 대화를 나누다 보니 누구의 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하나의 화자가 하는 말은 줄을 띄지 않고 적었는데, 30쪽의 말 친구의 대화는 띄어쓰고, 36~37쪽은 모두 줄을 바꾸지 않고 모두 붙여써서 헷갈리네요.
웹에서 작가를 검색해보니 유명한 광고 칼럼니스트네요. 처음엔 동명이인인 줄 알았음. 이 사람 번역된 다른 책들은 모두 광고 관련임.
* 원제: 絵くんとことばくん * 글: 아마노 유키치(天野祐吉, 아마노 유우끼찌로 번역)<http://amano.blog.so-net.ne.jp> * 그림: 오쓰키 아카네(大槻あかね, 오오쯔끼 아까네로 번역) |
| 장 자크 상페 + 국제만화예술제축제 |
전시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면 돈을 들여 전문가를 고용하던가 아니면 성의를 보이든가 해야 할텐데, 두 전시 모두 그렇지 못 했다. 2. 장 자크 상페는 그림에 조명을 제대로 안 달아서 조명이 안 가는 작품도 있었고, 대부분 작품 앞에 서면 관람자의 그림자 때문에 그림을 볼 수 없게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다. 게다가 작품이 대부분 흰 종이에 그린 삽화인데 조명은 누루끼리한 걸 설치해서 감상에 무척 방해가 되었다. 스탭들도 가만히 앉아서 관람객을 살피는 게 아니라 어정쩡하게 돌아다니고 자기들끼리 대화하고 작품 막고 서 있고 해서 관람에 방해가 되었다. 인테리어도 교수가 자기 밑에 대학생들 데려다가 인건비 안 들이고 대충 만든 느낌.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돈 좀 받아 날로 먹은 느낌이다. 3. 국제만화예술축제에서는 스탭들이 껌 짝짝 씹고 과자 먹으면서 문자질 하고 있었다. 그럴 거면 그냥 밖에 나가서 노는 게 관람객을 배려하는 걸 거다. 전시물의 일부를 테이블에 올려 두었는데, 일반적인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각도였다. 4. 프랑스어 해석은 왜 일부만 되어 있었는지 답답하다. 사실 그냥 그 그림이 실린 책의 번역을 그대로 옮겨도 될 텐데. 일부 오역도 있었다.(눈에 띄었던 건 ‘역사 책’(livres d'histoire)을 그냥 ‘책’으로 해서 의미 전달이 안 되었던 거) 역순으로 전시한 그림도 있었고. 5.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쌍뻬의 그림들이 아주 보기 좋았다. 미술 전시에 와서 즐겁다는 느낌이 든 건 처음이었던 거 같다. 좋은 그림은 역시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간 보아왔던 전시들은 충분히 즐겁지 않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당장에 건너편에서 진행된 국제만화예술제축제에서는 만족감을 얻을 수 없었다. 뭔가 기술적으로는 현란하지만 그건 그냥 순간이고, 그저 화려할 뿐이기만 한 거 같았다. 국제만화예술축제에 출품된 모든 작품들의 가치를 모아도 쌍뻬 그림 2~3개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국제만화예술축제에서 쌍뻬와 맞짱 뜰 한국 대가는 이희재와 박재동일텐데, 훌륭한 예술가들이겠지만 쌍뻬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복합적인 감각과 이미지를 찾을 수 없어서 그들의 작품 역시 일면만 화려하게 그린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6. 예술의 이러한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쌍뻬의 작품은 일반적으로 글보다 하위에 두는 책의 삽화이지만 그 자체가 자기 스스로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의 장면이지만 그 속에서 작가(의 것으로 추측되는)의 인생관도 옅볼 수 있었다. 도시 생활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비교, 국외자 같은 것. 자기 자신과 시민들의 삶,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한 애착 같은 게 뭍어 나오는 것도 신기하다. 이희재와 박재동의 작품들을 다시 떠올려보면 그들의 주장은 작품 속에서 녹아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강요하는 프로파간다에 가깝다. 민족에 대한 묘사 역시 자연스럽다기보다는 토착적인 것을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 7. 쌍뻬 그림을 책으로 볼 땐 삽화라서 작게 축소되어 인쇄되었나보다 했는데, 실제로 그림을 작게 그리는 사람이었다. 펜선도 아주 가늘다. 특히 사람이 아주 작다. 커다란 조각상 같은 거 그린 걸 보면 사람을 크게 못 그려서 그런 거 같진 않은데, 아무튼 작고 간략한, 비슷비슷한 이목구비가 어떤 효과를 주는 거 같다. 동양의 산수화에 등장하는 작은 인물들도 떠오른다. 8. 『아야코』, 『돈 드라큐라』 언제 번역되서 나온 거지? 하긴 데즈카 오사무야 말로 골수 오덕들 만 찾는 고전이 된 거 같다. Games Workshop 원화(워해머)도 몇 개 전시되어 있었다. 만화의 범위를 너무 넓게 잡은 거 같다;;; 9. 19금 전시실이라는 거 처음봤다. 근데 예술은 이런 규제가 원래 없는 거 아닌가? 예를 들어 19금 장면이 나오는 고전 소설이나 그림 같은 것을 청소년에게서 규제하나? 좀 웃기는 발상이다. (시험범위가 많이 줄어드니 좋긴 할 거다) * 2010년 12월 21일부터 2011년 3월 20일까지 고양아람누리 미술관과 전시장에서 있었던 전시를 보고 적은 글입니다. http://www.artgy.or.kr/EH/EH0201V.aspx?showid=0000003117 http://www.artgy.or.kr/EH/EH0201V.aspx?showid=0000003116 |
| 谷内六郎 (1921~19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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