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한국어 맞춤법 = 37.0
2009/02/06 예컨데, 예컨대
2009/01/19 '~경'(頃)
2009/01/06 안되다/안 되다
예컨데, 예컨대
  • 예컨대 (O)
  • 예컨데 (X)

예하다(예ㅎ)에 '~건대'라는 어미가 붙은 것으로 봄.

비슷한 예로 청컨대, 원컨대, 요컨대 등이 있음.

근데 예하다, 요하다(요약하다의 뜻) 라는 말은 없다. 한문투에서 유래한 문어체 말인 거 같기도 하고, 옛말 '~관대'와 관련있는 거 같기도 하고.
'테르무스 아쿠아티쿠스' — 학명은 라틴어로 읽는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향을 강하게 받는 걸 넘어서 미국을 표준 진리로 여기기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Thermus aquaticus를 아마 '써머스 아쿠아티쿠스'라고 읽을 것이다. ('아쿠아티커스'라고 할지도?)

그러나 학명은 라틴어이고, 라틴어 외래어 표기법으로 읽어야 한다. '테르무스 아쿠아티쿠스'로 적어야 할 것이다.

라틴어를 사용해 중립성을 갖게 하려는 학명의 목적과도 부합한다. 미국 발음과 다르다고 어색해 하는 사람들은 한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참고

Pseudomonas aeruginosa를 검색해 봤더니 Pseudomonas는 슈도모나스, 수도모나스 등으로, aeruginosa는 에어루지노사, 에어루기노사, 아에루지노사, 아에루기노사, 애루지노사, 애루기노사, 아루기노사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라틴어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다면 '수도모나스 아이루기노사'가 맞을 거 같다. 근데 이렇게 쓴 건 하나도 없다; 혼자 이렇게 쓰기는 민망한데;;;
'다음날', '다음해'/'다음 날', '다음 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음날', '다음해'라는 항목이 없다. 즉 합성어로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음날', '다음해'는 '다음_날', '다음_해'로 띄어쓰기 해야 한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의 항목 설명에는 '다음날', '다음해'를 붙여 쓰기도 한다.

  • 고조 「명사」『인명』중국 한(漢)나라의 제1대 황제(B.C.247~B.C.195). 성은 유(劉). 이름은 방(邦). 자는 계(季). 시호는 고황제(高皇帝). 고조는 묘호. 진시황이 죽은 다음해 항우와 합세하여 진(秦)나라를 멸망시켰다. 그 뒤 해하(垓下)의 싸움에서 항우를 대파하여 중국을 통일하고 제위에 올랐다. 재위 기간은 기원전 206~기원전 195년이다.
  • 내일 「명사」 오늘의 바로 다음 날. ≒명일03(明日). 다가올 앞날.「부사」 오늘의 바로 다음날에.

심지어 '담날'이라는 항목까지 있다.

  • 담-날「명사」 ‘다음날’의 준말.

어쩌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일단 표제어가 없으므로 띄어쓰기 해야 할 듯.

'다음날', '다음해'를 '내일'(來日), '내년'(來年)이라는 한자어를 우리말로 옮긴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 보려는 경향이 생긴 거 같기도 하고, '어제' 등의 말처럼 자주 쓰이는 표현이고 관념상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다음 주'는 붙여쓰지 않는다.
'~경'(頃)
'즈음'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경'(頃)은 표준어에서는 접미사로 보기 때문에 앞 말과 붙여쓰기 한다.

같은 뜻을 가진 '쯤'도 접미사이므로 붙여쓰기 하며, '즈음'은 의존명사이므로 띄어쓰기 한다.

시간과 관련된 다른 한자말인 '전(前)', '후(後)'는 명사로, 띄어쓰기 한다.
헛갈리는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문교부 고시 제85-11호, 1986.1.7)의 일본어 가나 한글 표기법이 헷갈리는 게:
  • 행, 행: 어두의 는 탁음 와 구별 안 됨.
  • 만 예외적으로 위치에 상관없이 로 쓰고, 탁음은 로 쓴다. 와도 혼동된다.
  • ちゃ행, じゃ행: 'ㅑ'가 아닌 'ㅏ'로, 어두의 ちゃ로 쓰기 때문에 서로 구별이 안 됨. 탁음 와도 겹침.
뭔가 음운학적 연구 결과인 거 같긴 한데, 아무튼 엄청 헷갈립니다. 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거라 안 쓸 수도 없고. 혼동을 피하기 위해선 괄호 안에 한자나 가나를 다시 써주는 방법밖에 없을 거 같고요.

가만 보니까 네이버 사전 일본어 입력기도 이 규칙을 무시하고 있군요!


'ㅋㄱ'는 'ㄱ'으로, 'ㅌㄷ'는 'ㄷ'로 고쳐야 하겠네요.

결론: 내가 대통령되면 일본어 표기법을 가나와 한글이 1:1 대응하도록 바꾼다.

p.s 근데 이렇게 발음 따지는 사람들이 왜 또 받침은 'ㅅ'이랑 'ㄴ'으로 통일했어?
안되다/안 되다
예전에 적어둔 건데 하도 트래픽이 많아서 지웠던 것을 다시 살린다. (검색엔진에서 이거 찾는 사람들 많은 듯. 학교 숙젠가?) 게다가 지금 보니 틀린 곳도 있는데 아무도 지적 안 해줬구나.

나는 '되'와 '돼'를 자주 헷갈리는데, 부정형인 '안 되다'를 생각해보면 좀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해서 정리해봤던 것.

1. 형용사 '안되다'는 불쌍하다는 뜻이고, 동사 '안되다'는 '안 되다'와 의미가 통하지만, 일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인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인 경우에만 사용되는 말이다. 변화 등의 뜻을 가진 '되다'의 부정형인 '안 되다'는 띄어쓰기해서 사용한다.
  • 안되다 (형용사) — 불쌍하다
  • 안되다 (동사) — 일이 잘 되지 못 하였다. 인성이 좋지 않다.
  • 안 되다 — '되다'의 부정형
참고로 '안하다'는 표준어에 없다.

2. '안되다'/'안 되다'에 '어'를 붙인 '안되어'/'안 되어'는 '안돼'/'안 돼'로 줄여 쓸 수 있다. 그러나 '안되'/'안 되'는 안 된다.
  • 일이 잘 안되어 가다 (O)
  • 일이 잘 안돼 가다 (O)
  • 일이 잘 안되 가다 (X)
  • 참 안되어 보이더라. (O)
  • 참 안돼 보이더라. (O)
  • 참 안되 보이더라. (X)
'되다'는 '어'가 붙어야 하는 용언이고, [한글 맞춤법(문교부 고시 제88-1호) 제16항: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 '돼'는 '되어'의 준말이다. [제35항 붙임 2: 'ㅚ' 뒤에 '- 어, - 었 -'이 어울려 'ㅙ, ㅙ'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

'돼'와 '되'의 발음이 비슷하고, 어간 '안되'의 마지막 소리 'ㅣ'가 부사형 어미(?) 'ㅣ'와 같기 때문에 혼동된다.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붙여 쓸 수 있다.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 일이 잘 안되어 가다 (O)
  • 일이 잘 안되어가다 (O)
2. 연결형 어미의 뿐 아니라 다른 활용에서도 같다.
  • 일이 잘 안되었어. (O)
  • 일이 잘 안됐어. (O)
  • 일이 잘 안됬어. (X)
3. 용언의 변화에 '어'를 붙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 뒤돌아보면 안 됨. (O)
  • 뒤돌아보면 안 됌. (X)
  • 뒤돌아보면 안 됩니다. (O)
  • 뒤돌아보면 안 됍니다. (X)
  • 뒤돌아보면 안 된다. (O)
  • 뒤돌아보면 안 됀다. (X)
어떤 경우에 '어'가 붙고 어떤 경우에 안붙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현재형 어미나 명사형 접미사 'ㅁ'에는 붙지 않는거 같다.
  • 안 돼! (O)
  • 안 되! (X)
  • 안 되어! (X)
이 경우는 '안 되어!'(또는 '안 되아!')의 축약된 형태로 볼 수 있을거 같다. 그런데 '안 되어!'는 표준어가 아니다. 즉 줄임말이라기 보다는 말이 바뀐 것이다. (전설모음화?)

요약:
  • '되어'를 넣어 말이 되면 '돼'로 줄여 쓸 수 있다.
  • '안 돼!'의 경우는 예외.
  • 형용사 '안되다'와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음과 인간성을 말하는 '안되다' 외에는 '안 되다'로 띄어 쓴다.
찌개/찌게, 육개장/육계장
  • 찌개 (O)
  • 찌게 (X)
난 왜 찌'게'가 더 맞는 거 같이 느껴지지;;; 찌'개'라는 발음도 어렵고;;;; '개'는 양사나 물건 이름에 주로 오니까 음식 이름이 '개'로 끝나는 것도 이상하고 ;;;
  • 육개장 (O)
  • 육계장 (X)
육개장도 육'계'장이 어떤지 더 맞을 거 같다;;; 삼'계'탕과도 관련 있는 거 같고;;;

그런데 '개장'이라는 표현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개장'이라는 말이 개고기에서 유래했다고 하던데, 확실한 거 같진 않다. 아무튼 일반적인 고기국을 '개장'이라고 불렀던 거 같다. 그래서
  • 닭개장 (O)
  • 닭계장 (X)
이 된다.

결론: 내가 대통령 되면 '찌게', '육계장' 다 맞는 걸로 해드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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