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한국어 맞춤법 = 37.0
2012/02/19 태반은 얼마?
2011/12/10 등한시
2011/01/25 ‘오도카니’
2010/12/20 ‘숨 쉬다’ (2)
2010/12/17 한글의 역사 (2)
2010/03/01 ‘만하다’ (1)
2010/01/17 아이티(Haïti)
2009/12/22 ‘한곳’
2009/10/18 '웅큼', '움큼'
2009/08/11 주격조사 '에서'
2009/08/04 붇다
2009/08/03 '최솟값'
2009/07/09 통틀어, 통털어
2009/06/15  (1)
2009/06/04 어리버리
2009/05/29 헤벌레
태반은 얼마?
태반은 반을 넘긴단 뜻일까 거의 반이 다 되었단 뜻일까?

태반(太半)을 은 중국의 산법에서 2/3를 뜻한다. 1/3은 소반. 3/4은 강반, 1/4는 약반.
http://ja.wikipedia.org/wiki/漢数字#.E5.88.86.E6.95.B0

같은 발음의 또다른 ‘태반’(殆半)이 있다. 이건 거의 반이라는 뜻. 주로 부정적인 의미의 문장에서 사용된다.

이 두가지 의미가 한국어에서 섞여서 사용되서 구별이 어렵다.
등한시
‘등한’(等閑)은 중국어와 일본어에도 있는 말로, ‘가볍다’는 뜻이다. 중국어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인다. 괴로움을 가볍게 견뎠다거나.(정확한 건 아니다;)

근데 우리말에서는 ‘가볍다’보다 강한 의미로, 부정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뭔가 무시한다는 의미로 ‘등안시’로 생각되어지는 거 아닐까? 또 일본어의 영향도 느껴지는데, 일본어에서도 소홀히 여겼다는 뜻으로만 사용된다.(긍정적인 의미의 사용은 おざなり라는 말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낮으막하다/늦으막하다/얕으막하다
  • 낮으막하다(X)
  • 나즈막하다(X)
  • 나지막하다(O)
  • 늦으막하다(X)
  • 느즈막하다(X)
  • 느지막하다(O)
  • 늦으막에(X)
  • 느즈막에(X)
  • 느지막에(O)
  • 얕으막하다(X)
  • 야트막하다(O)
‘느지막’, ‘나지막’라는 말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는 거 같다. 표준어 만든 사람 좀 짜증남.
‘가능한’/‘가능한 한’
  • 가능한 — 관형어
  • 가능한 한 — 부사어
  •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O)
  •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 문맥 상 맞을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틀린 표현.
  • 가능한 빨리 제출해라.(X)
  •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해라.(O)
  • 가능한 서류로 제출해라.(△) — 문맥 상 맞을 수도 있으나(‘전자 복제 가능한 서류’)일반적으로 틀린 표현.
  • 가능한 한 서류로 제출해라.(O)

‘가능한 한’의 ‘한’은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한(限)’과 다른 점이 있다. 예를 들어:
  • 내가 아는 한 그것은 옳은 말이 아니다.
  • 내가 아는 한에는 그것은 옳은 말이 아니다.
처럼 ‘한‘에 ‘에는’을 붙여 쓸 수 있으나 ‘가능한 한’은 ‘가능한 한에는’으로 쓰지 않는다.


참고: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swoochoi&folder=2&list_id=3715797
http://www.korean.go.kr/09_new/minwon/qna_view.jsp?idx=40182 
뿐, 만, 밖, 만큼, 지 — 의존명사/조사/명사/보조용언

1. 뿐


(1) 용언 뒤에 올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쓰기한다.

했을 뿐이다.

일종의 보조용언 같은 느낌이다.

했다 뿐이지,

이 경우도 의존명사로 보겠지만, 문법에 딱 맞춰 설명하기는 어려운 거 같다.

(2)  ’~ㄹ뿐더러‘는 연결어미로 보고 붙여쓰기 한다.

할뿐더러,

어짜피 ‘더러’라는 조사도 있으니까 의존명사로 보고 크게 묶어서 설명하면 편할텐데, 한국어 문법은 일일이 나눠져 있다.

(3) 체언 뒤에 올 때는 조사로 붙여쓰기한다.

너뿐이다.

2. 만

(1) 용언 뒤의 ‘만하다’는 보조용언으로 보고 띄어쓰기 원칙이나 붙여써도 된다.

먹을 만하다.
먹을만하다. 

‘~하다’는 용언 뒤에 붙으므로 의존명사가 아니라 보조용언으로 분류한 거 같다.

‘볼만하다’는 하나의 동사로 본다.

(2) 체언 뒤에 올 때는 조사로 붙여쓰기 한다.

나만 좋아해.
내 키만 하다.
집채만 한 파도.
사람만 보면 달려든다. 

이 역시 그냥 대충 뭉뚱그려서 쓰면 안 될까;; 용언에 붙을 때도 있다.

죽느니만 못하다.

영어 ‘only’의 의미와 달리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3) 시간을 나타내는 ‘만’은 의존명사로 보고 띄어쓰기 한다.

사흘 만이다.

‘오랜만’은 하나의 단어로 본다.(‘오래간만’의 줄임말로 본다)

오랜만이다
.
3. 밖

(1) 바깥을 의미할 때는 명사로 쓰인다.

입 밖에 내지 마라.
생각 밖이다.
그 밖의 일 

‘창밖’ 등은 하나의 단어로 본다.

(2) ‘오직’의 뜻으로 쓰이는 ‘밖에’는 조사로 본다.

나밖에 없다.

4. 만큼

(1) 용언 뒤에 오면 의존명사로,
(2) 체언 뒤에 오면 조사로 본다.

할 만큼 했다.
이만큼 먹었다.


* 용언이 명사를 수식하기 위해서는 관형격이 되어야 하므로 관형어를 띄어쓰기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때’ 같은 경우 딱히 의존명사로 보지 않는다.


5. 지

(1) 시간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

그때가 언제일 지 모르겠다.

(2) 그외의 ~ㄴ지, ~ㄹ지는 모두 어미

언제 올지 모르겠다.
 
‘오도카니’
이 말이 표준어인 거 방금 알았음.
‘영어를 기준으로 한 인명용 표기를 제정해 한글의 세계화와 국민의 영어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2008년부터 도입할 새 전자주민증에 한글 성명과 영문 성명을 함께 표기하도록 했다. 영어가 국제어로 인정받고 있는 현실에서는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영문 이름을 표기할 통일안이 없다는 점이 우리 영어교육의 또 다른 문제점이다. 2000년 7월 문화관광부에 의해 개정된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영어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일본식 로마자표기법을 따라 표기하도록 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문광부 표기법에 따라 ‘강(Gang), 방(Bang), 순(Sun), 숭(Sung), 손(Son), 선(Seon)’으로 표기하면 영어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갱, 뱅, 선, 성, 선, 시온’으로 발음하게 된다. 반면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강, 방, 순, 숭, 손’으로 읽게 된다. 이런 현실은 우리 영어교육에 커다란 방해 요인이다.

원인은 영어를 국제어로 인정치 않는 일부 언어학자와 어문규정을 관장하는 국립국어원의 편향된 자세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의 국제어 지위를 인정치 않고, 로마자를 사용해 만든 ‘인공 언어’인 에스페란토가 유럽연합의 공식언어로 사용되는 것을 25개 회원국 모두가 환영하지 않는 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일본인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에 따르면 지성·체력·기술력·경제력에서 다른 민족보다 약했던 로마가 마지막 승자로 남아 번영했던 것은 유연성과 개방성 때문이다. 영어의 국제어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배타성과 폐쇄성은 결국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한글의 세계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새 주민증이 사용되는 2008년 이전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영어를 기준으로 한 인명용 표기를 제정해 한글의 세계화와 국민의 영어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 양병선(전주대 영미언어문화전공 교수), 2006년 4월 25일자 중앙일보<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tg=11&Total_ID=2273784>

영어주의자(?)들이 흔히 주장하는 특성들이 좀 보이는데, 우선 미국식 영어 발음이 아닌 것은 ‘일제의 잔재’라는 주장. 두번째로는 어문학 관련 교수라는 타이틀과 걸맞지 않게 인용한 근거가 외국의 대중소설 정도라는 거, 게다가 영어 작품도 아님. 유럽 연합이 마치 에스페란토를 멀리하고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한 듯한 인상을 풍기는 성동격서는 양념. 아니 그보다 에스페란토와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런 식의 주장은 결국 상용 미국 영어와 100% 호환되는 한글 표기법을 사용하자는 것으로,(구현 가능한 일이라고 보는 거 같다) 전통적인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의 사용을 옹호하는 것과도 또 다르다.

전주대는 1964년 설립된 기독교 대학으로, 양병선 교수는 2009년 9월 국어심의회 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숨 쉬다’
  • 숨쉬다 (X)
  • 숨 쉬다 (O)
  • 숨쉴 때 (X)
  • 숨 쉴 때 (O)
저잣거리 말에 때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이 서X대 국문학과에 가기 위한 조건.
한글의 역사
0. 한문이 수입됨. 좋은 글이다 싶어 자기들 성씨까지 한자로 바꿈.
1. 공부를 엄청 잘 하던 왕이 백성을 불쌍히 여겨 중국어 표준 발음기호를 만들어줌. 신하들은 이런짓 하면 중국어의 가치가 훼손된다고 반대.
2. 자기들 말을 적을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엘리트들은 이 문자를 배척. 대표적인 지식인인 박지원과 이능화를 보면, 이 사람들 언어적 재능이면 언문은 어깨너머로 배워도 반나절이면 깨우칠 거 같은데, 자기들은 한사코 한글을 모른다고 주장. 사투리까지 한문으로 쓰는 기염을 토함. 한글이 대중화한 뒤에도 공문서에는 한자를 써야 하기에 땅이름은 모두 한자로 바뀜.
3. 근대화가 되자 일본의 서양식 문체와 표기법을 한글에 적용하는 지식인이 속출. 지극히 일본적인 문화인 신문 소설을 통해 전국에 보급.
4. 한글을 공교육에 도입한 건 오히려 식민지배기관이었던 조선총독부. 그전까지는 한글은 집에서 배우는 것이었고, 교육기관인 서당과 향교에서는 한문만 다뤘다.
5. 일본의 표준어 정책으로 한국어가 금지됨. 그러나 이때 한국인이 자기말의 중요성을 절실해 깨달았는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돈이 없어 사전을 못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6. 연합군이 일본을 무찔러 한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나, 이번에는 미국어를 한국에 적용하는 사람들이 주류가 됨. 학교 수업이나 시험 과목도 미국 영어가 더 중요. 대척점에는 민족주의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한글만 사용해야 한다는 무리도 등장.

아 나는 왜 이렇게 뉴라이트적인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거지;;;
‘한 지’와 ‘할지’
  • 언제 밥 먹은_ 모르겠다.
  • 언제 밥 먹을 모르겠다.
제 한국어 감각으로는 어쩐 ‘지’는 시간을 나타내는 ‘때’와 비슷한 의미의 의존명사로 느껴집니다만, 표준어 문법에서는 이걸:

(1) 과거의 의미로 쓰일 때는 (영어의) 현재완료형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의존 명사로 봅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특정 시점부터 현재까지 쭉 밥을 안 먹고 있는 (영어의) 현재완료라는 거죠.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저는 여전히 영어의 ‘any’와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도 난 밥을 먹지 못했다’는 뜻으로요. 이렇게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걸까요;;; ‘언제 밥을 먹었나 모르겠다.’와 별 의미차이도 없고요. 오히려 경험의 뜻 아닐까요?

‘그가 죽은 지 오래되었다.’ 같은 문장에서는 현재완료형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만, 이 역시 과거의 특정 시점과 현재와의 간격이 멀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얼마나 오래 살았는 지 모르겠다.’ 같은 문장에서도 현재완료 느낌이 듭니다만, ‘얼마나 오래 살았나 모르겠다.’와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로 봐서 현재완료보다는 품사의 변화(?) 용도가 더 강하지 않나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영어의 현재완료 개념을 억지로 꾸겨넣고 있다는 인상도 듭니다.

(2) 미래의 의미로 쓰일 때는 가능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어미 ‘~ㄹ지’가 붙은 것로 봅니다. 즉 이 경우엔 동사의 변화로 보고 붙여쓰기 하는 거죠.

하긴 ‘밥 먹을 때를 모르겠다’와는 약간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어미로만 보기는 좀 어색한 면이 있죠. 이런 문제에서 전문가들은 한국어의 특수성을 발명해내려고 하기보다 일반적인 문법으로 정리하려 하는 거 같습니다. 부족한 개념은 외국어(영어) 문법에서 차용하고.(근대 국어의 역사는 차용의 역사인 듯;;;)

‘어떻게 해야할지요’ 같은 문장에서는 확실히 어미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이 경우에도 ‘어떻게 해야할까요’와 대비되는 일종의 존대말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나 같은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면 띄어쓰기에 대한 관용도를 최대한 높이는게 표준어 문법이 나아가야 할 길 아닐까요;;
과학자 이름 외래어 표기
  • Beaumont: 버몬트의 환자 마르탱(X) 보몬트의 환자 생마르탱(O) — Beaumont은 프랑스 성이겠지만, 미국 독립 후의 미국인이고, 생마르탱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캐나다인으로 추측됨. 한국 사람들이 ‘Saint-Martin’이라는 프랑스 성에 익숙하지 않아 ’Martin’이 성이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은 듯.
  • 티코 브라헤(X) 튀코 브라헤(O)
  • 헨리 캐빈디쉬(X) 헨리 캐번디시(O)
  • 벤자민 플랭크린(X) 벤저민 프랭클린(O)
  • George Gamow: 가모브(?) 가모(?) — 국어대사전에는 ‘가모ㆍ콘던ㆍ거니의 이론’이라는 미국식 발음이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미국에서 죽었지만 쏘련 사람이다. 개인을 지칭할 때는 러시아어 발음을 사용해야 할 거 같다.
  • 로케트를 만든 고다드(X) 로켓을 만든 고더드(O)
  • 로버트 후크(X) 로버트 훅(O)
  • 호이겐스의 원리(X) 하위헌스의 원리(O)
  • 요한네스 케프러(X) 요하네스 케플러(O)
  • 라브아지에(X) 라부와지에(X) 앙투안 라부아지에(O) — 원래 이름은 Antoine Laurent de Lavoisier.
  • 카를 폰 린네(X) 칼 폰 린네(O)
  • 라이덴병을 만든 라이덴 대학의 뮈셴브루크(X) 레이던병을 만든 레이던 대학의 피터르 판 뮈스헨브룩(O) — 와 이건 진짜 어렵다. 검색해보면 이렇게 쓴 글은 딱 하나 나옴.
  • Newlands: 뉼런즈(X) 존 뉴랜즈(O)
  • Newton: 이삭 뉴튼(X) 아이작 뉴턴(O)
  • Olbers: 올버스의 역설(X) 올베르스의 역설(O)
  • 올레 뢰머(X) 올라우스 뢰메르(O)
  • 외른스테드(X) 외르스테드(O)
  • Shattock: 섀톡
  • Willem de Sitter: 시터(X) 지터(X) 데시테르(?)
게르마늄 -> 저마늄, 망간 -> 망가니즈
200X년 서울 모처.

대한화X회: 누가 요즘 ‘게르마늄’이라고 하나? 학회 가면 다 ‘저마늄’이라고 하지.
국립국X원: 외래어 표기법 원칙은 원어를 살리는 겁니다만...

대한화X회: 어허~ 국제 표준(이라고 쓰고 미국말이라 읽는다)을 따라야지! 아놔.
국립국X원: 우리말 표준은 우리가 정해야지요... 한나라 발음만 따를 수 있습니까?

대한화X회: 그리고 그거 다 일정 때 들어온 일본 발음이라고, 왜색문화 몰라?
국립국X원: 독일어 발음 표기가 우연히 일본어 발음과 겹친 것으로 볼 수도 있죠.

대한화X회: 아 이거참 답답한 분이시네. 아무튼 우리 학회에서는 기술표X원에 소견을 그렇게 제출할테니 그쪽은 뭐 맘대로 하세요.
국립국X원: (그냥 사전에는 일단 양쪽 다 등재해놔야 겠다;;;)


... 당연히 픽션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제가 대통령 되면 원래대로 고쳐놓습니다;;;
‘만하다’
‘만하다’를 한국어 맞춤법에서는 보조용언으로 본다.

즉 앞에 오는 동사의 ‘~ㄹ’ 형태와는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다. (붙여쓰기도 허용)

우리가 배워온 영어 문법으로는 잘 정리가 안 되는 한국어의 개성인 거 같다.
아이티(Haïti)
나라이름 '아이티'를 자꾸 '하이티'라고 읽는 사람이 있는데,

원주민 말 '아이티'를 프랑스 식민지를 겪어 공용어가 된 불어로 적은 것이 바로 'Haïti'이다. 불어의 맨앞 'H'는 발음하지 않는다. 세상엔 영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예 '헤이리'라고 하던지)

표준어로도 '아이티'이다. 수도 이름 역시 '포트 프린스'가 아니라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
‘이쪽’, ‘저쪽’, ‘그쪽’
방향을 말하는 ‘쪽’은 의존명사로, 앞의 말과 띄어쓰기 한다.

그러나 ‘이쪽’, ‘저쪽’, ‘그쪽’, ‘안쪽’, ‘바깥쪽’, ‘앞쪽’, ‘뒤쪽’, ‘동쪽’, ‘서쪽’, ‘남쪽’, ‘북쪽’, ‘북서쪽’, ‘동남쪽’ 등은 하나의 단어로 취급하여 붙여쓰기 한다.

‘이것’, ‘저것’, ‘그것’/‘이곳’, ‘저곳’, ‘그곳’/‘이분’, ‘저분’, ‘그분’/‘이놈’, ‘저놈’, ‘그놈’/‘이이’, ‘저이’, ‘그이’/‘이거’, ‘저거’, ‘그거’/‘이때’, ‘그때’, ‘접때’(‘저␣때’는 띄어쓰기. 그런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예문에는 붙여쓰기 되어있다) 등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단어로 보고 붙여쓰기 한다.
‘한곳’
‘한곳’은 ‘하나의 장소’라는 뜻이니까 ‘한␣곳’으로 띄어쓰기 할 듯 하나, ‘같은 장소’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하나의 합성어로 보고 붙여쓰기 한다.

‘한때’도 마찬가지.
하마트면, 하마터면
  • 하마트면 (X)
  • 하마터면 (O)
국문법 만든 사람들이 왜 '하마트면'은 버리고 '하마터면'을 선택했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동사가 변한 말로 보는 걸로 봐서는 '하마다' 또는 '하맣다' 정도 되는 말의 변형으로 보는 거 같기도 하다.

참고로 북한어(?)에서는 '하마트면'이 표준어다.
'웅큼', '움큼'
  • 웅큼 (X)
  • 움큼 (O)
전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움큼'이라고 말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옹큼'도 사투리로 봅니다.

'움'이라는 형태소(?)를 꼭 그렇게 살려야만 하는 건가요? 왜 어떤 건 두가지 발음을 다 인정하기도 하나요? (예를 들어 늦장/늑장)
'씌여져', '쓰여져', '씌여', '쓰여', '씌어'
  • 씌여져 (X)
  • 쓰여져 (X)
  • 씌여 (X)
  • 쓰여 (O)
  • 씌어 (O)
  • 써져 (O)

맞춤법 규정에서 기본적으로 '쓰여지다'를 틀린 말로 본다. 피동의 의미를 가진 '이'와 '지다'가 중복되어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인 듯 하다.

  • 쓰여져 = 쓰이다 + (어) + 지다 + (어) (X) — '쓰이다'의 '이'와 '지다'가 중복
  • 쓰여 = 쓰이다 + (어) (O)
‘쓰이다’는 다음과 같이 줄여 쓸 수도 있다.
  • 쓰이다 + (어) = 쓰이어 = 쓰여 (O)
‘쓰이다’는 ‘쓰다’의 피동형이므로 다음과 같이 써도 같은 의미다.
  • 쓰다 + (어) + 지다 + (어) = 써져 (O)
‘씌다'는 '쓰이다'의 줄임말이다. (들어본 적은 없지만. ‘귀신에 씌다’에서 ‘씌다’는 ‘쓰이다’의 줄임말로 보지 않는다.)
  • 씌여져 = 씌다 + (어) + 지다 + (어) (X) — '씌다' 속에 '쓰이다'의 '이'가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지다'와 중복
  • 씌여 = 씌다 + 이 + (어) (X) — 씌다에 이미 '이'가 들어있으니까
  • 씌어 = 씌다 + (어) (O)
말은 의미가 중첩되어서 만들어지기도 하므로 좀 이상한 규정인 거 같다. '쓰여지다'를 일종의 사투리로 보는 듯 하기도 하다.
廣東省: ‘광동성’ 또는 ‘광둥 성’
  • 대마도(對馬島) [붙여쓰기]
  • 쓰시마 섬(対馬) [띄어쓰기] ※ 일본어에서는 ‘島’라는 말 없이 ‘対馬’(쓰시마)라고 부른다. 큰 섬이라 지역 명칭으로 사용되어 온 듯.
‘'해', '섬', '강', '산' 등이 외래어에 붙을 때에는 띄어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에는 붙여 쓴다.’(외래어표기법 3절 1항) 띄어쓰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래어와 뒤의 말이 혼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항은 못 찾겠는데 행정구역도 이에 준해서 표기하는 듯.
  • 광동성(廣東省) [붙여쓰기]
  • 광둥 성(廣東省) [띄어쓰기]
‘중국 및 일본의 지명 가운데 한국 한자음으로 읽는 관용이 있는 것은 이를 허용’(3절 4항)하므로 두 가지 표기법 모두 맞다.

한국어 행정구역명은 붙여 쓴다. 서울시, 충청남도, …. 외래어에서 띄어쓰기를 하는 것은 어디까지가 이름인지 헷갈릴 수 있기 때문. (한국의 주소 표기 방식은 일본에서 수입한 것이지만 일본 주소는 외래어 표기법으로 변행해 적어야 하는 아이러니)

또 ‘한자 사용 지역(일본, 중국)의 지명이 하나의 한자로 되어 있을 경우, '강', '산', '호', '섬' 등은 겹쳐 적는다.’(3절 4항) 그러므로 좀 어색하지만 다음과 같이 적는다:
  • 죽도 — 다케시마 섬(竹島)
  • 태산 — 타이샨 산(泰山)
  • 황하 — 황허 강(黃河) ※ ‘황허 강(黃河江)’처럼 겹쳐 적은 ‘강(江)’까지 괄호 안에 한자로 적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표기이다. ‘황하강(黃河江)’ 역시 구어로는 사용할 수 있어도 공식적인 명칭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표현일 것이다.
하나의 원칙으로 말을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길래’, ‘-기에’
일반적으로 ‘-길래’를 ‘-기에’의 잘못으로 본다.

송창식이 요즘에 앨범 냈으면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라는 가사 맞춤법 틀렸다고 방송 불가 판정 나올 거다.

근데 이 말들을 ‘-기에’로 바꾸면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우선 일상에서 '-길래'를 일상에서 훨씬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고,

다음으로 ‘타의 모범이 되었기에 이를 표창함’ 같은 말에서처럼 ‘-기에’는 뭔가 아름다운 한국말과는 동떨어진 매우 문어적인 표현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는 명사화 접미사처럼 느껴진다. 즉 ‘-길래’와 같은 나름대로의 뉘앙스를 지닌 어미로서의 느낌이 별로 없다.
주격조사 '에서'
'에서'가 주격조사로 쓰일 때는 관청, 기업, 학교 등 단체나 조직 이름에만 붙는다.

한국어에 이렇게 주어를 가리는 조사가 있었다니 신기하다.

단체나 조직은 인간이 아니므로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에서'와 의미가 통하는 거처럼도 느껴진다. 즉 '관청에서'는 '관청의 책임자가'로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다른 주격조사 '께서'와 발음이 비슷한데, 의미는 통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한국에서 단체나 조직의 행위를 언급할 때는 개인이 저항하기 힘든 권력인 경우가 많으니까 일종의 높임말일 수도 있고.
'아니오'와 '아니요'
  • 아니요 - 아니(감탄사) + 요(조사) 가 붙은 감탄사.
  • 아니오 - 아니다 + 오
  • 아뇨 - '아니요'의 준말. '아니오'는 '아뇨'로 줄여 쓰지 않는다.
그러므로 'Yes/No'의 번역은 '예/아니요'로 해야 옳다.

그런데 내 머리 속에서는 '아니요'가 독립된 감탄사로 인식되지 않고, '아니다'의 변형으로 느껴진다. 꼭 그렇게 품사별로 나눠서 말을 인식해야 하나?

감탄사 '아니'에 조사 '요'를 붙인 거라는 해석도 좀 이상하지 않나? '여보세요'는 감탄사 '여보'에 조사 '세요'가 붙은 거? 그냥 한국어에서는 용언이 감탄사처럼 쓰이기도 한다고 하면 안 될까?

그리고 '이거 당신 아뇨?'의 경우처럼 '아니오'를 '아뇨'로 줄여 쓰는 것도 일상적인 거 아닌가?

결론: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아니오'도 맞는 걸로 해드리고, '아니오'도 '아뇨'로 줄여쓰게 해 드립니다.

붇다
'부피가 늘어나다'는 뜻의 '붇다'가 기본형 '붇'으로 쓰이는 경우를 나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 체중이 붇다.
  • 라면이 붇게 되었다.
  • 강물이 붇지 않았다.
  • 콩이 붇지 않았다.
이런 표현 너무 어색하지 않은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읽어준다면 십중팔구 '붙다'(몸에 살이 붙다)나 '붓다'(면이 살처럼 붓다)로 생각할 것이다.

만약 이 기본형 '붇다'가 역사적인 맥락을 가지고 있다면, 활용형은 있으나 기본형은 사용되지 않는 특이한 예로 국어 시험 문제 단골 손님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거 같다.

결론: 내가 대통령 되면 기본형을 '불다'로 바꿉니다. ㄷ불규칙 용언 '붇다'로 보나 규칙용언 '불다'로 보나 활용에도 별 차이가 없는 거 같다.

또 '붓다', '붙다', '붇다' 같은 비슷한 말들을 꼭 활용에 따라 다른 말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심도 든다. 이말 저말이 두루뭉술하게 사용된다고 하면 안 되나?
'최솟값'
  • 최솟값 (O)
  • 최소값 (X)
맞춤법 만드는 사람들을 다 숙청하고 싶습니다. 특히 사이시옷 파트는 사형입니다.
통틀어, 통털어
  • 통틀어 (O)
  • 통털어 (X)
'통틀다'라는 동사의 활용으로 보는데, 그래서 '통틀면', '통틀고', '통틀어서', '통트니' 등의 활용도 모두 맞는 말이다. 근데 이 '통틀다'라는 말은 '서슴다'라는 말만큼이나 어색하다.

한국어에서 '으'를 '어'로 발음하는 사람이 많다.

<http://blog.segye.com/parkis1543/l2590>


우리가 흔히 ‘뻘’이라고 부르는 바닷가의 진흙 땅은 표준어로 ‘펄’이다, 왠지 뻘소리로 들린다.

한편 ‘갯벌’과 ‘개펄’은 모두 표준어다. 개펄은 ‘펄’, 즉 진흙(개흙) 혹은 진흙 부분 만을 이르는 말이고, 갯벌은 ‘벌’, 즉 모래 사장을 포함한 너른 땅덩어리를 이르는 말이라는데, 이 역시 뻘소리로 들린다. 같은 말 발음만 다른 거 아닌가?


p.s ‘간척사업’은 우리말로 '뻘짓’이라고 한다.
어리버리
'어리버리'의 표준어는 '어리리'.

그런데 '어리바리'는 '어리버리'와는 달리 정신보다는 몸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

내가 대통령 되면 현행 표준어 제도를 없애고 그냥 각 연구소끼리 경쟁하도록 바꾸겠습니다. 물론 국어원은 해체입니다.
헤벌레
헤벌레/해벌레/해벌래/해벌레 는 표준어가 아니다.

사전에는 '헤벌레허다'가 전라도 사투리로 등재되어 있을 뿐이다.
매우 어색하게 들리는 '헤벌쭉'이 대체어다.

제가 대통령되면 사전 새로 만듭니다.
‘~대’ / ‘~데’
  • ~데: 자신의 경험
  • ~대: 남의 말을 옮길 때
'~데'를 '~더라'와 같은 의미라고 설명하는 글이 많은데, '더라'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위를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 영희 참 예쁘더라 — 자신의 경험
  • 영희 내일 시집간다고 하더라 — 남의 말
'~데'는 현재시제의 어간과 결합해도 과거의 의미를 갖는다. '괜찮은데?', '맛있는데?' 같은 경우는 현재.

연결 어미 '~데'와 형태가 같아 혼동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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