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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아있는 불경(팔리어 삼장)의 기록을 보면 바라문교는 전통을 중시하는 의례적인 특성이 있었고, 석가모니와 육사외도는 유물론적이고 사변적인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석가모니가 제시한 수행은 자기규제적이고 자아성찰적인 면이 강하다. 인도의 전통적인 수행과 큰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하나 전통적인 수행은 전통을 의례적으로 반복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석가모니는 세속에서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상담하기도 한다. 또 장례식 추도와 같은 자신들의 역할이 아닌 의례에도 쉽게 적응한다.

이렇게 전통적인 종교의 특성을 개인의 사고로 치환하는 점에서 석가모니를 비롯한 육사외도의 특성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과 통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 (불교가 철학이라는 통속적인 견해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그리스 철학이 가지고 있는 종교적 특성들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소카 왕이 불교를 제국의 종교로 선택한 것도 전통적인 종교에 대항할 수 있는 중앙집권적인 제국에 적합한 면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리스 철학자들과 함께 언급되는 것도 어떤 면에선 기존 종교를 넘어서는 새로운 제국 건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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