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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엘립타 흡입기 사용법

kabbala 2018.03.07 00:11

인터넷의 내용들을 종합해서 사용법을 정리해봤다.

환자에게 교육하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 제품들이 비교적 근년에 나온 신제품이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거 같다.(아노로 62.5엘립타는 2015년 2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렐바 100엘립타는 2015년 6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국내에서 판매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엘립타 흡입기 제품은 렐바 100엘립타(Relvar Ellipta, Breo Ellipta), 렐바 200엘립타, 인크루즈 엘립타(Incruse Ellipta), 아노로 62.5엘립타(Anoro Ellipta) 등으로 모두 전문의약품이다.

1. 카운터에 표시되는 수치는 남아있는 양이다. 뚜껑을 열면 약이 장전되면서 카운터는 하나 줄어든다. 닫혀 있을 땐 앞으로 사용 가능 횟수가 남아 있는 걸로, 열면 하나가 이미 장전되어서 날라간 걸로 생각하면 된다.

©GSK, via Journal of Aerosol Medicine and Pulmonary Drug Delivery, Vol. 28, No. 8, 2015.

2. 카운터는 처음 구입하면 30으로 설정되어 있다. 다른 제품들 카운터가 60이나 그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혼동될 수도 있는데, 엘립타 제품들은 사용 횟수가 적은 것이 마케팅 포인트이므로 카운터가 더 적다.

3. 사용법 동영상을 보면 뚜껑을 연 후 손가락으로 흡입구를 막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흡입기를 몸에서 멀리 떼어 놓은 후 숨을 크게 내쉬고 참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이럴거면 아예 숨을 내쉰 후에 뚜껑을 열어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작동 상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뚜껑을 먼저 열고 숨을 내쉬도록 하는 거 같다. 아니면 그렇게 하면 숨을 참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거 같기도 하다.

4. 뚜껑을 왼쪽 방향으로 열어야 한다. 이 때 카운터는 바깥쪽에 위치한다. 보통은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제품이 만들어지고 카운터가 눈에 보이는 쪽으로 작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디자인인데, 엘립타 흡입기는 반대로 왼손잡이 기준으로 되어 있다. 이 방향으로 열어야 하는 이유는 공기 구멍이 카운터와 같은 방향에 있기 때문이다. 즉 공기 구멍이 아래방향으로 열려서 약이 쏟아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사용 설명서에도 대부분 카운터를 보는 방향에서 오른손으로 뚜껑을 열도록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혼동을 준다. 어떤 의도로 이렇게 설계했는지는 모르겠다. 생산 공정을 위해서 구멍을 한쪽으로 몰아놓은 것 같다.

5. 뚜껑을 당연히 90도 방향 끝까지 열어야 한다. 정확히는 위 그림처럼 아주 약간 여유가 남긴 한다. 약이 장전될 때 딸깍하는 작은 기계음이 들린다. 다른 제품에서는 뚜껑을 열고 안에 있는 손잡이를 당겨서 2중으로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개량한 거 같다.

6. 흡입기를 들어올리는 동안 흡입하지 않고, 위치가 고정된 후 흡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장전된 가루가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흔들거나 뒤집거나 하면 당연히 안 된다.

7. 사용법 동영상 중에는 입과 수평이 될 때까지 들어서 흡입하라고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수평으로 들면 약을 쏟아낼 수 있으므로 수평보다 미세하게 숙여서 드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숙이면 약이 목구멍 쪽이 아닌 입천장 쪽으로 발사되므로 목구멍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수평에 가깝게 들어야 한다.

8. 입으로만 들여마셔야 하는데, 이게 어려운 사람은 손으로 코를 막고 들여마셔도 된다.

9. 흡입을 할 때는 카운터와 같은 방향에 있는 공기 구멍을 막지 않도록 주의한다. 입술이나 손가락으로 덮지 않도록 주의한다.

10. 들여마시는 속도는 평소 숨쉬는 속도보다 약간 천천히, 그리고 깊이 들여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빨리 들여마시면 오히려 약이 잘 흡입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12. 들여마신 후 잠깐 숨을 참는다. 사용법을 보면 3~4초, 5초, 10초 등으로, 시간이 정확하게 통일되어 있는 것은 아닌데, 10초 참는게 힘든 사람은 5초 넘기는 걸 목표로 하면 될 거 같다. 이때도 코를 막기 어려운 사람은 손으로 코를 막아도 된다.

13. 입을 직접 대는 것이기 때문에 뚜껑을 닫기 전에 휴지로 흡입구를 닦는 것이 좋다. 한 달 동안 쓰는 거라서 계속 입을 대면 좀 찝찝하다. 뚜껑을 열면 약이 재장전 되기 때문에 닦으려고 뚜껑을 열 수는 없으므로 사용 직후 닦는 것이 좋다. 사용 전에는 약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닦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14. 사용 후에는 입을 헹군다. 목구멍 쪽도 오로록 한다. 가루를 먹어도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뭘 먹기 전이라도 일단 헹구는게 좋을 거 같다.

15. 포장을 뜯으면 6주 후에 버려야 한다.

16. 다 사용한 용기는 어떻게 버리는지 조사 중이다. 보통 이렇게 내부에 쇠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물건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한다.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Complete the Cycle’라는 흡입기 재활용 캠페인을 영국에서는 2011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TerraCycle과 함께 2012년 10월부터 2015년경까지 벌인 바 있다.

http://us.gsk.com/html/responsibility/complete-the-cycle.html

참고: 한국어로 된 사용법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이거 하나만 있는 거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pj9AMd5Tg-Y (다른 종류의 흡입기 사용법도 포함하는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a810wpL3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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