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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영어’를 개발·교육하고 있는 저자의 영어 교육 방법론 소개서. 저자는 현재 분당에 윤재성어학원과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http://www.hearsayenglish.com/)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순서로 학습을 하며, 듣기는 호흡과 강세가 강조된 가이드의 발음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호흡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에게 말을 가르칠때처럼 천천히 발성 방법을 보여줘서 정확한 발성법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미국인의 발성 방법이 한국어 발성 방법과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발음은 아래쪽에서 내고 미국인의 발음은 위쪽에서 낸다고 본다. 여기에 강세를 넣으면 한국어에서 '흥' 같은 의성어 처럼 발음하게 된다.(그래서 저자의 예시를 들어보면 강세로 나누어진 음절을 코로 뱉어내는 듯이 발음한다.)

한국어보다 높은 주파수 범위를 가지고 있는 미국식 영어에 청각이 익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부족하다고 본다.)

다음 단계로는 미국인이 직접 하는 말이나 드라마 등을 듣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자연스러운 말하기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 소요되는 기간은 1년 정도.

일리있는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발음을 정확히 알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되고, 언어를 소리로 배우면 장점이 많다. 반복청취를 통해 영어 발음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걸 나도 얼마전에야 경험했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에 공감가는 면도 많다.

다만 저자가 근거로 제시하는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저자의 교육 경험을 들려주는 것이 더 가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이론들은 관련성을 제시하는 정도가 적당할 거 같다. 실제로도 저자의 교육 경험에서 온 듯한 몇몇 부분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할 때 무조건 큰 소리로 할 것이 아니라 3분의 2 정도로 나지막하게 따라하라, 처음엔 하루에 한두 문장만 반복 연습하라 같은 것들.

그리고 이런 듣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람이 저자가 처음이 아니다. 현재도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나오는 다른 학습 사이트가 있고, 듣기를 강조하는 것은 주류 학계에서도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이야기다. 영어방송을 아이들에게 틀어주면 영어를 자동으로 배운다는 식의 주장을 한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원가에서도 듣기 하면 떠오르는 故 이익훈 같은 사람도 있다. 물론 저자의 방법론에 기존의 방법들과 차이가 있는 독창성이 있으리라고 믿는다.

책 자체의 성격에 대해서 지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 책에 기본적인 예제 몇가지를 싣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저자의 방법론을 독자가 따라서 학습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렇다고 이론적인 배경을 구체화시킨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은 홍보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한편 내용이 짧고 간략하기 때문에, 영어 학습에 좌절한 사람들이 쉽게 읽고 용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의 글들을 보니 2014년에 나온 저자의 이전작인 『윤재성의 소리영어 66일 트레이닝』과 『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거 같다. 관심있는 사람은 이 책보다 이전 교재들을 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출판사인 다산북스 홈페이지에 이 책들의 오디오 파일들이 있다.(비욘드올, 스토리3.0 모두 다산북스의 브랜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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