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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언스(Charles Talbut Onions)의 1904년작 An Advanced English Sytax를 Google Books를 통해 봤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에서 널리 통용되는 오형식론의 기원으로 알려져있는데, 직접 보니 상상하던것과 달랐다.

이 책은 어니언스의 연구 결과를 담은 것이 아니라, 출판사의 부탁으로 당시 학계의 통설을 교육적인 목적으로 간결하게 정리한 것이다. 물론 어니언스 본인의 관점이 녹아있겠지만 이 책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학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머리말에는 문법학자인 Henry Sweet의 도움이 언급되어 있다.(Of the existing grammars which I have consulted, Dr. Sweet's has proved the most enlightening and suggestive.)

오히려 이 책이 속해 있는 Parallel Grammar Series의 출판 의도가 더 중요하다. 출판사 사장 Swan Sonnenschein의 아버지 Edward Adolf Sonnenschein는 유명한 라틴어 문법가였으며, 아버지의 책을 포함한 문법 교과서들을 열정적으로 출판했다. 당시 상황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이 책은 상당히 잘 정리된 문법 안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니언스는 버밍엄 대학(당시는 메이슨 칼리지)에서 Adolf Sonnenschein의 수업을 듣기도 하였다.(Onions, Sweet, Sonnen-schein 이름들이 뭔가 인연이 깊어 보인다)

이 책이 일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토호쿠 대학의 에토 히로유키(江藤裕之) 교수는 호소에 이츠키(細江逸記)가 1917년(大正6年) 출판한 『最新英文法汎論』과 이 책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이를 통해 일본에 수입된 것으로 추정했다.(http://www.intcul.tohoku.ac.jp/ronshu/vol17/12.pdf)

오형식론이 마치 일본과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이론인 것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형식론은 자동사, 타동사, 목적어, 보어, 목적보어 등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방법으로, 현재도 전통적인 설명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오형식론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오형식론과 약간 다르다. 이는 영미연구 제19집에 실린 경희대 한학성 교수의 글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http://builder.hufs.ac.kr/user/ibas/k2board/F374B91EA10B4F3DBD431B05BA030C52_00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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