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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퇴 백서 관련 자료는 꽤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종합적인 해설서를 여태 안 보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책이 깨끗한걸 보면 본 사람이 많진 않은 듯.
  • ‘황제사경’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한서 예문지에 근거한 것이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황로백서’라고 부르는 학자도 많다. 그러나 중국 고문헌이 후대에 정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하지만 또한 이름을 조심해서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편명을 사용해서 논란을 피해갈수도 있을 것이다.
  • 2편의 편명은 ‘경’(經)인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경전의 형식이 아니라 개인이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경이라는 말이 예전에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아니면 황제내경에서처럼 황로학파에서만 다른 뜻으로 사용했을 수도 있고.
  • 책 구성이 조금 복잡한데, 원문과 번역, 도판은 马王堆汉墓帛书 시리즈(총 4권)의 『老子乙本卷前古佚书』(文物出版社, 1980. 초판은 1974)를 옮긴 것이고, 주석은 저자가 붙인 것이다. 해제는 老子乙本卷前古佚书의 編者說明을 저자가 편역한 거 같다. 일러두기에 황제사경의 이름을 ‘老子乙本卷前古佚書’라고 적어서 약간 혼동이 된다. 본문에서도 황제사경을 ‘古佚書’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 그러나 『老子乙本卷前古佚书』를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닌데 예를 들어 ‘六分’ 같은 경우 학자들의 중론을 받아들여 ‘大分’으로 옮겼다.(1편 주90)
  • 이런 구조라면 차라리 저자가 본인의 번역을 싣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도 든다.
  • 도판은 흑백으로 옮기고 판형이 작아서 참고하기가 조금 어려울 거 같다. 컬러로 넣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 예전에 도덕경 붐이 있긴 했지만 그 결과와 수준은 미미했듯이, 황노학이라는 것도 아직 연구가 깊이 되어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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