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건강

『카페인 권하는 사회』

kabbala 2017.10.14 14:52
  • 원제: Caffeinated: How Our Daily Habit Helps, Hurts, and Hooks Us
  • 커피 마시기 반대 운동 서적일것만 같은 분위기와는 다르게, 카페인 유통과 다량 복용에 대한 경고 정도로만 그치고 그보다는 카페인 소비 상황 전체에 대한 개괄에 가까운 내용이다. 원제의 뉘앙스가 책 내용에 더 가깝다. 저자도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쓴 것으로 묘사된다.
  • 카페인을 다량 복용하면 위험한데,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식품(?)들은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이중적인 상황이다. 식품회사들의 음모일까?
  • 저자가 SCAD(Standard Caffeine Dose)라는 단위를 제안한다. 1SCAD=75mg. 확실히 카페인 용량 표기만 봐서는 어느정도인지 이해하기 어렵기 떄문에 이런 단위가 의미가 있다. 1SCAD는 에스프레소 한잔, 레드불 한캔 정도의 용량이다. 그러나 이런 단위는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1일 한계 복용량'같은 단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초콜렛을 처음 먹은 곳은 멕시코의 소코누스코로 알려져있다. 카카오의 원산지는 아마존 상류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 카페인 용량을 표기하지 않는 제품도 많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차 중에서는 립튼 정도만 표기한다고 한다.
  • 카페인은 생각보다 많은 식품에 있다. 초콜렛과 차도 카페인 때문에 중독성이 생긴다. 그외에도 많은 식품들이 카페인을 숨기고 소비자를 중독시키고 있다. 특히 네슬레와 허쉬가 아프리카 카카오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
  • 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단 차에는 테아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커피만큼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이중적인 작용이 한약의 기본 아이디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카카오 콩을 볶아서 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장사해볼까
  • 탄산음료는 1998년에 정점을 찍었고 이후 차음료 시장이 성장했다. 2001년부터 10년간 시장이 17배로 증가했다. 코카콜라가 Honest Tea를, 스타벅스가 Tazo를 인수했으며, 미국 차 시장의 85%가 이런 음료 형태로 소비된다. 건강에 좋다는 인식도 있었다.
  • 커피는 커피 자체의 맛을 음미한다기보다는 커피 자체를 마시는 환경과 경험이 중요하다. '경험적 음료'(83쪽), 라이네하트. 그리고 맛이 없는 커피라도 마시긴 할 것인데, 그 이유는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85쪽) 술, 특히 와인도 그런 경향이 있는 거 같다.
  • 미국에서 고급 커피 붐을 일으킨 것은 1980년대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스의 고메 커피 때문. 캡슐 커피를 만든 것도 이 회사.(4장) 우리나라도 1990년대에 이 영향을 받아서 커피 붐이 일어난 거 같다.
  • 그리피스(Roland Griffith)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페인은 거의 100% 금단증상을 일으키고, 그 용량은 100ml 정도의 소량으로도 일어난다. 그러나 카페인 중독은 다른 마약 중독처럼 환각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아 중독으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DSM-IV-TR에는 카페인 중독(caffeine intoxication), 카페인 유발 불안 장애(caffeine-induced anxiety disorder), 카페인 유발 수면 장애(caffeine-induced sleep disorder), 따로 지정되지 않은 카페인 관련 장애(caffeine-related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등 4가지 항목이 있고, DSM-V에는 카페인 금단 증상(caffeine withdrawl)이 추가되었다.(5장)
  • 카페인은 마약과 아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카페인은 헤로인 등 마약의 증량제로 쓰이기 때문이다. 엑스터시의 주성분이 카페인이기도 하다. 그리피스는 카페인 역시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여 도파민을 증가시는 마약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것도 밝혔다.(5장)
  • Meriderth Adicott과 Paul Laurienti의 2009년 연구에서 카페인 중독자가 '30시간 동안 절제한 금단 상태일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했다. 이는 규칙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이 어려운 지적 업무를 수행해야 할 때는 평소보다 ㄷ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하는 습관이 일리가 있음을 뒷받침해준다.'(119쪽)
  • 그리피스가 2000년에 발표한 연구는 코카콜라 맛에서 카페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코카콜라는 맛을 위해 카페인을 착향료로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121쪽)
  • 카페인 생산의 역사에 몬산토, 화이자, 베링거 인겔하임 등의 회사가 언급된다. 노벨사 수상자인 에밀 피셔도 언급된다.
  • 확실히 이런 의약품이 별 규제없이 유통되고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공장을 감시할수 없는 중국의 카페인이 미국의 공장을 통해 세계로 퍼진다.
  • 선키스트 제품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었다.
  • 커피는 어린이들이 마시면 안되는 음료인것이 상식처럼 되어있지만 그만큼의 카페인을 가지고 있는 탄산음료나 다른 제품들이 어린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권유된다는 것은 문제다.
  • 자전거 선수들이 콜라를 마시는 것은 카페인 때문이다. 자전거 경기를 관심있게 봤는데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카페인을 도핑으로 봐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고, 한계 기준도 단체마다 다르다.
  • 타노폴스키(Mark Tarnopolsky)의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이 근육 자체에도 작용한다.
  • 카페인 다량 복용은 불안을 야기한다. 섬망이 일어나는 경우도 보고되었다.
  • 카페인을 복용하면 30분 정도 후 소화된 후 작용을 하고 3시간 정도 후에 혈중 농도가 가장 높아지고 3시간 정도의 반감기를 갖는다.
  • 반면 카페인 껌은 점막으로 흡수해서 10~15분 정도에 카페인을 흡수시킨다.
  • 카페인은 잠을 쫓는 효과가 있으나 반대로 수면을 방해한다. 아침에 먹은 카페인이 잘때 약하게나마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깊은 잠에 빠지는걸 방해할 수도 있다.
  • 경구피임약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카페인과 같은 작용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경구피임약 복용자는 카페인 복용량이 적어도 같은 효과를 낸다.
  • 카페인은 군사적 목적으로 오래전부터 주목받고 또 이용되었다.
  •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는 행위가 뭔가 일을 열심히 하는 강한 이미지를 준다. 그래서 많은 양을 마시는 군인에게 불안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John Greden, Anxiety or Cafeinism, 1974. 우리나라에서도 사무실에 그 많은 커피가 소모된다.
  • 카페인이 공황장애에 영향을 미친다.
  • 카페인과 알콜이 혼합된 음료(?)에 대해 밝혀진 것이 많지 않고 주의도 주어지지 않는다. 혼합된 제품이 아니더래도 칵테일로 널리 소비된다.
  • 미국 역사에서 코카콜라의 역할이 생각보다 큰 거 같다. 또 의외로 차와의 경쟁관계가 강하며 차를 대치한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작가의 시각이다. 또 거기다 최근에는 에너지 드링크와 차음료가 커피를 대체하고 있다고 본다. 결국 일종의 카페인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거기서 제품들이 경쟁한다고 보는 것이 작가의 시각인거 같다.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 듯 하다.
  • 에너지 드링크를 통해 카페인이라는 성분이 강조되는 마케팅은 유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10대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카페인에 대해 넓은 시각을 제공해준다. 초콜렛-차-탄산음료-에너지드링크 등 다양한 제품을 다루고, 공간적으로도 멕시코, 중국을 오가며 시간적으로도 중세 문화를 서술하다가 20세기초의 재판풍경이나 과학연구를 보여준다. 책이란게 어려운 내용일 필요 없이 넓은 시각만 제공해도 충분히 가치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읽고 있다보면 무슨 목적으로 이 책을 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카페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지 부정적인 입장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구체적인 의학지식을 전한다고 보기 어렵다. 뒤로 갈수록 자료의 나열처럼 느껴진다. 그건 아마도 저자가 기자이기 때문인 거 같다. 또한 결론 역시 카페인 관리에 대한 제도 보완 촉구 또는 대기업의 비리에 대한 고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기자들의 단골 레파토리이다.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