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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종학의 유혹

kabbala 2017.08.02 06:40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출처불명의 그림인데 보고 있으면 뭔가 해석을 하고 싶어진다. 그게 비과학적인 것을 알고 있어도.

이를테면 일본 관동과 관서는 인종상 차이가 있구나라던가, 함경도는 확실히 나중에 편입된 지역이라 한반도 원주민(?)과는 다른 인종, 아마도 여진족일 수도 있겠다라던가,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는 백제인의 피가 흐른다거나, 그게 관서와 연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따위의 엄밀하게 따지면 말이 안되지만 어쩐지 그렇게 생각해보고 싶은 유혹.

게다가 '키'라는 수리과학적인 개념이 이를 더 부추기고, 한일 양국을 비교한다는 점에서 민족감정 또한 자극한다. 이런 전문적인 자료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걸 보면 사람의 마음을 유혹하는 어떤 요소가 분명히 이 그림에 있는 거 같다.

표에 적혀있는 ‘上田’은 아마도 당시 경성제대 의학부 해부학교실 교수였던 우에다 츠네키치(上田常吉)인 것으로 추측된다. 우에다는 저명한 체질인류학자로, 일본과 조선, 대만 등지에서 인체 측정을 통한 통계적인 방법으로 인종 연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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