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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참서(讖書)

kabbala 2017.07.23 13:03

나라가 혼란하고 백성들이 믿을 것이 없을 때 마치 준비되어 있던 것처럼 나오는 것이 참서(讖書)다.


그 시기보다 수백년 전에 쓰여졌다고 하지만 자의(字義) 같은걸 살펴보면 당대에 쓴 글인 경우가 많다. 혹은 실제 옛 글에 새롭게 해설을 붙이기도 한다. 출처 역시 이름 모를 고인에게서 받았다고 하지만 낱낱이 따져보면 책을 처음 유포한 사람이 저자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악의적인 경우는 옛 글의 일부를 고치기도 한다.


보통 미래의 예언을 담고 있는데, 현재 사회 상황에 맞춰서 쓴 것이기 때문에 훗날 보면 맞는 예언이 거의 없다. 혹은 견강부회식 해설을 붙이기도 하는데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 어쩌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하게 적었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명한 책들이 몇종류 있는데, 대부분 그 시대에 그 책 1권만 나온 것이 아니라 수백 수천권의 비슷한 책이 나온 와중에 대표적인 것 1권 정도가 역사가들에 의해 살아남는다. 예를들어 요한계시록 같은 경우도 1권의 예언서가 비전(秘傳)된 것처럼 말하지만 그 시대에 수백 수천권의 비슷한 예언서들이 범람을 해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정도였던 것이, 자료적인 가치를 생각해 대표적인 1권이 전집에 선택되어 부록처럼 말미에 첨부된 것이다. 또한 그 표현방법이 이전시대 경전인 다니엘서를 베낀 부분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참서를 밖에 내놓는 사람들의 의도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정치 권력과 관련되어 있고 정보를 조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옳은 일이라고 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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