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Game

히오스

kabbala 2017.06.21 08:52

히오스(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를 잠깐 플레이 해봤는데, 첫째로는 몇번 업그레이드는 했지만 10년 가까이된 컴퓨터에서 자연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두째로는 내가 이런 쟝르를 싫어한다는 걸 알게되서 놀랐다.

남들이 하는거 볼때는 몰랐는데 직접 해보니까 화면 구성 등이 의외로 저사양을 염두에 둔 제품이었고, 디자인 뿐만 아니라 아마 엔진 자체도 저사양을 타겟으로 만든 제작사의 이전 제품들과 공유하는 부분이 꽤 있을 거 같다.

플레이 방식은 롤(리그 오브 레전드)과 거의 같다고 봐야 할 거 같은데, 두 게임 모두 일단 시작하면 좋건 싫건 30분 가량의 꽤 긴 시간을 일단은 해야 되서 속박감 같은게 느껴지고, 히어로의 액션을 마우스 클릭으로 조종해야 한다는 것이 무척 답답하다. 도타에 액션 요소를 가미한 것을 장점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내 입장에서는 귀찮은 요소 하나 더 추가된 느낌이랄까?

히오스는 히어로마다 레벨을 올리는 과정도 좀 지루하다. 그런데 이 레벨 제도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 롤이 따라서 비슷한 걸 만들 정도.

내 취향과 맞지 않는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히오스에 중독성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계속 액션을 취하면서 일정시간 사람을 상대로 플레이 하기 때문에 생기는 성취감일까? 히오스는 확실이 이 쟝르의 중독성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재현해냈다는 느낌이 든다.

비슷한 쟝르의 게임이 국내외에서 많이 발매되었을텐데 히오스가 그래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블리자드의 놀라운 능력이라고 본다. 그리고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까 오버워치가 어쩐지 히오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도 든다.

롤이나 도타와 비교되는 히오스의 특징은 게임의 밸런스를 약간 답답할 정도로까지 유지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공격루트, 경험치 습득 범위 등 모든 요소가 어떻게든 양쪽 플레이어가 비슷하게 갈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는 느낌이다. 

시스템이 이렇게 균형을 맞춰주는 쪽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남의 게임 플레이를 보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거 같다. 스킬의 이펙트는 화려한 편이지만 롤만큼 액션이 나오지는 않는 거 같다. 블리자드 게임들을 보면 중계를 위한 시각 효과보다는 플레이의 재미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는 거 같다.

히오스 홍보를 보면 기존 게임들의 캐릭터들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블리자드 게임들이 캐릭터성이 좀 약한 편이고, 히어로를 특성에 따라 선택하기 때문에 큰 장점은 아닌 거 같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