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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과 중국고전

잡담

kabbala 2017.06.18 23:24

중국 고전들은 결국 절대권력자를 설득하기 위한 방편과 그런 무자비한 왕 치하에서는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은가를 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치세의 방법들을 논하는 근거들을 보면 하나같이 비인격적이다. 물론 정치경제학적인 입장에서 감정을 제거하고 객관적으로 말한다고 볼 수도 있으나, 어떤 면에선 싸이코패스를 설득하는 것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한다. 아니면 권력의 속성은 원래 비인격적인 것일까?

중국 고전은 언제나 정치적인 독재를 상정하고 말하고 있는 것 아닐까? 그래서 속칭 유교문화권에서 서구식 민주주의를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건 서구 고전들을 읽으면 어느정도 보완이 가능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도 그렇고 서구는 중세부터 사회 체제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중국 고전은 언제나 '치세의 방법'을 이야기 한다.

중국 고전에서 제시하는 개인의 처신 역시 정당한 법집행이나 인과응보를 기대하지 않는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 인간관계에 더 주목한다. 반면 '개인의 처신'을 강조한 점에서 니체의 '노예'와는 다른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지식인의 상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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