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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과 중국고전

덕, 도, 정의

kabbala 2017.01.06 07:03

덕(德)은 중국 문화권의 독특한 윤리 개념이다. 중국 고전은 지위가 높거나 재산이 많은 사람도 덕이 없으면 위태롭다고 충고한다.

덕이란 인망(人望)이다. 권력자와 부자도 주위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불교의 윤회론도 중국의 이러한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 선업이 덕과 비슷한 개념으로 변형되었다. 복을 받기 위해서는 선, 즉 덕을 쌓아야 한다는 현세적 개념이 되었다.

대상이 적철치 않거나 은혜가 너무 과하거나 덜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 기준을 도(道)라고 부르며, 도리에 맞는걸 중(中)이라고 한다.

덕이 매우 높아 천하를 덮을 정도가 되어야 왕공(王公)이 된다.

아레테나 virtue는 기계적으로 덕으로 번역되지만 덕은 구체적인 처세술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마땅히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도에 더 가깝다.

그런데 세상에는 도리에서 벗어난 악인도 있다. 악행은 덕을 얻지 못하는 것이므로 자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겠으나 이것이 꼭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어긋남을 인위적으로 벌하는 것이 의(義)이다. 서양의 정의와는 다른 개념이다.

의는 작위적인 행위이므로 좋은 일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법을 꺼리고 예(禮)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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