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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 잡담

kabbala 2016.05.26 17:13
  • 오랜만에 충무로에서 남대문으로 중고 카메라 아이쇼핑을 했는데, 예전 같으면 침 흘리며 봤을 35㎜ 카메라에는 전혀 눈이 가지 않는다. 좀 과장하면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35㎜ 카메라는 니콘 F3, F4 하나 정도만 더 사면 욕구가 전혀 안 생길 듯.
  • 반면 의외로 대형 카메라들의 종류가 다양한게 신기하다. 이 좁은 땅에 언제 그렇게 많이 수입되었을까. 그리고 가격들이 전반적으로 비싸다. 카메라샵들이 원래 비싸게 팔긴 하지만 내가 이베이를 보면서 상상한 가격은 반 이하다.
  • 중형 필름을 사용한지 몇년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코닥 필름 단종, 220 필름 단종을 겪었다는게 확실히 막차 탔다는 느낌을 준다.
  • 이상하게 자동에 가까운 카메라보다 수동에 가까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만족감을 더 준다. 신경을 더 써서 그런건가. 그리고 흑백이 확실히 명암에 민감하게 만드는 거 같다. 35㎜ 흑백 필름을 찍는 연습을 좀 해봐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 35㎜ 카메라로 계조(階調) 타령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5×7″ 정도는 되야 계조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거 같다.
  • 오랜만에 서울에 있는 현상소에 갔는데, 예전엔 2시간 기다리면 되던 작업이 들른 곳 모두 하루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작업 인력이 줄어든 듯. 차비까지 생각하면 그냥 택배로 부탁하는게 나을 거 같다.
  • 120 필름 값이 자꾸 오르는 느낌이다. 35㎜ 처럼 감아서 쓰는 방법은 없을까.
  • 그리고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제 흑백을 써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흑백에 중대형 카메라 들고 다니면 시간을 확실히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될 듯.
  • 오늘 들른 필름 가게에서는 프로비아와 벨비아 가격 차이가 없었다. 이건 또 왜 그런걸까? 여기 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간 어느 가게던 프로비아 벨비아 가격 차이가 점점 줄어들었다.
  • 필름 스캐너가 있어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볼 수 있을텐데. Epson V850, Canon 9000F Mark II 등에 중형 필름 스캔 기능이 있다. 사용기를 검색해보니까 필름이 평판에 밀착되지 않아 초점이 안 맞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문제점인 거 같다.
  • 35㎜ 필름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120 필름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천원 2천원짜리 필름 사서 생각없이 찍어댈 때가 바로 몇년 전인데. 그때 좀 한컷 한컷 생각하면서 찍을 걸. 그때만 해도 아무리 디카가 발전해도 35㎜ 필름은 남겠지 하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놀라운 시장의 힘.
  • 마지막으로 미미현상소에 갔을 때는 필름을 5컷 단위로 잘라 줬는데, 지금은 6컷 단위로 잘라 주시네. 바인더 속지 새로 사야 겠다…
  • 그런데 바인더 속지도 언제까지 생산이 될까 모르겠다. 박스로 하나씩 사두고 죽을때까지 써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예전에 포토피아에서 6컷씩 잘라서 주는게 그렇게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해는 간다. 5×7로 딱 떨어지는게 좋긴 하지만 그렇게 찍는 사람은 드물고, 36장 이상을 찍는 경우가 많으니 6×7로 해서 커버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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