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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알콜 버너 사용법 정리

kabbala 2016.05.19 03:16

1. 종류

  •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대동소이하게 생겼다. 트란기아(트란지아) 제품이 오리지널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대형 제품과 특이한 모양의 제품도 있었으나 현재는 거의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만 판매된다.
  • 그래서 서로 어느정도 호환이 된다. 트란기아 전용 스토브에 다른 회사 제품을 넣는다던가 에스빗 제품에 트란기아 가스 버너 악세사리를 넣는다던가 할 수 있다.
  • 간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름있는 브랜드 제품이면 어떤것을 쓰던지 큰 문제는 없을 거 같다.
  • 제품에 따라 뚜껑이 없는 것(에버뉴), 뚜껑에 손잡이가 있는 것(에스빗) 등도 있다. 각 제품별로 장단점이 있다. 뚜껑이 없다고 무조건 더 불편하고, 손잡이가 있다고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 화력이 에버뉴 > 에스빗 > 트란기아 순으로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바깥쪽 구멍의 갯수와 크기가 다르다. 이 역시 화력이 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화력이 세면 그만큼 연료소모가 빨리 된다.
  • 중국 제품으로 알록스(ALOCS, 爱路客)가 있다. 에스빗 카피 제품으로 보인다.(인터넷 보면 사람들이 트란기아 카피라고들 하는데 이 회사 제품 대부분이 에스빗 제품과 비슷하다. 에스빗도 트란기아 카피라고 하면 할 말없지만.)
  • 고수들은 캔 등으로 직접 만들어서 쓰는게 더 좋다고도 한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여러가지 자작 버너를 볼 수 있다.
  • 미국에서는 ‘spirit burner’라고도 부른다. spirit은 원래 주정(酒精)이라는 뜻으로 알콜을 말한다.

2. 원리

  • 기화된 알콜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알콜은 상온에서도 쉽게 기화된다.
  • 그래서 아주 추운 날씨에는 쓰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알콜은 어는점이 매우 낮기 때문에 조금만 기화시키면 불을 붙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3. 주의

  • 절대 불이 붙은 상황에서 알콜을 더 넣으면 안된다. 폭발한다.
  • 버너가 뜨거운 상태일 때도 알콜을 넣으면 안된다. 알콜은 발화점이 낮다.
  • 버너도 함께 가열되기 때문에 사용 직후에 맨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 계속 기화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안된다. 특히 메탄올!
  • 화력이 생각보다 높아서 산소 소모량도 상당하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4. 사용법

4-1.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주위 정리는 기본. 기화되는 알콜 특성상 밀폐된 곳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4-2. 버너에 알콜을 3분의 2 정도만 넣는다. 꽉 채우지 않는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기화 효율과 알콜이 넘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거 같다.

버너에 알콜 넣어두기가 번거롭고 샐 가능성이 있으므로 쓸만큼만 넣는게 좋다.


4-3. 버너가 식은 상태에서 뚜껑을 열어 기화되는것을 몇초간 기다렸다가 바깥쪽에서 불을 붙인다.

기화가 충분히 되어 있는 상태라면 가까이 대지 않고 바깥쪽 구멍 방향으로 수평으로 불을 붙일 수 있다.

알콜은 불꽃이 눈에 잘 보이지 않으므로 불꽃이 보이지 않더라도 함부로 손을 불꽃 위치에 가져가지 않는다.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약간 멀리서 열기로 불이 붙었는지 확인한다.


4-4. 버너 구조상 바깥쪽 구멍에서는 불이 나중에 붙으면서 소리를 낸다.

바깥쪽 구멍에는 심지 역할을 하는 섬유가 들어있다.


4-5. 사용후 불 조절 덮개를 덮어서 불을 끊다. 이때 버너는 가열된 상태이므로 본체는 맨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잠깐 덮어서 불이 꺼졌으면 덮개를 다시 열어서 가스를 빼고 다시 덮는다. 화학 실험할때 알콜 램프 뚜껑 닫는법과 같다.

일부 모델에는 덮개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덮개를 다시 열지 않아도 된다.


4-6. 뚜껑을 바로 닫으면 안 되고, 가스가 빠진 후, 식은 후에 닫는다.

5. 연료

  • 시중에 알콜 버너 전용 제품도 있고 각종 화학 실험용, 공업용, 의료용 알콜이 있다. 농도나 성분에 차이가 있다.
  • 사람마다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말이 많은데,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독용 알콜(100㎖ 당 에탄올 83㎖)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한 거 같다. 물이 섞여있기 때문에 약간 불완전 연소 되는 느낌이 있다.
  • 알콜 뿐만 아니라 발화점이 낮은 다른 가연성 물질도 사용할 수 있는데, 어떤것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인지 잘 모르겠다. 잘 모르니까 확실히 알기 전에는 그냥 알콜만 쓰자.
  • 미국에서는 HEET라는 제품도 많이 사용하는데, 연료로 나온 제품이 아니라 부동액이다. HEET 주성분은 메탄올, iso-HEET 주성분은 이소프로필 알콜이라고 한다.
  • 미국에서는 세정제로 판매되는 변성 알콜(denatured alchol) 제품도 많이 사용한다. 변성 알콜은 공업용 에탄올을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메탄올 등의 불순물을 섞은 것이다.
  • 일반적으로 메탄올이 화력이 좋다고 하나 화학 데이터를 보면 에탄올이 미세하게 최고 온도가 더 높다.
  • 메탄올은 무서우니까 에탄올을 쓰자.

6. 성능

  • 최대 30분 가량 쓸 수 있다. 중간에 연료를 더 넣을 수 없으므로 사용 시간에 한계가 있다.
  • 버너를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많은 양의 요리에 적당한 버너가 아니다. 2개 이상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 화력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용시간이 짧다는 걸 염두에 두고 요리를 해야 한다.

7. 가스 버너와 비교

  • 가스 버너보다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 연료 가격도 가스보다 비싸다!
  • 그냥 가스를 쓰면 뭔가 기계적인 느낌이 드니까 뭔가 아날로그 같은 느낌에 쓰는거다. 환경을 위해 가스캔을 쓰지 않기 위해 사용한다는 사람도 있다.
  • 오히려 그냥 집에서 뭔가 계속 데우면서 먹어야 하는 요리에 더 적당하게 느껴진다. 샤브샤브 전용 버너 등도 있다.

8. 기타

  • 알콜 버너를 사용하면 코펠에 그을음이 생긴다.
  • 캔으로 자작한 버너들을 보면 대단한 과학 기술이 숨어있는거 같은 느낌도 든다. 한번 만들어보면 좋을거 같긴 하다.
  • 알콜을 넣어둘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가능하면 비워두는 것이 관리에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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