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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불교 파시즘』(2003)

kabbala 2016.01.28 21:15

(읽는 중입니다.)


- 책 제목이 불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줘서 약간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원제는 『Zen War stories』로, 작가의 전작인 『전쟁과 선』(Zen at War)을 아는 사람이라면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Zen War’는 아마도 ‘Holy War’로 만든 말장난 같다. 일본어 ‘聖戦’과 ‘禅戦’이 발음이 비슷한데서 착안한 거 아닐까 추측한다. 그냥 '일본 불교와 태평양 전쟁 이야기' 정도로 해서 제목이 주는 부정적인 오해를 피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작인 ‘Zen at War’도 제목의 느낌을 살려서 번역되지 못했다.


- 이 책 Zen War Stories는 의아하게도 아직 일본에서 번역출판 되지 않았다. 아마 한국어 번역이 세계 최초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한국 선종의 유심적(唯心的)인 태도, 몸이 아파도 정신력으로 이겨야 한다는 것. 내부적인 동인은 다르지만 병을 기도로, 또는 물리적으로 맞아서 고친다는 기독교와 외부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는가. 나아가 일제가 강조하던 정신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 일본 선종과 사무라이, 즉 전쟁과의 연관성은 역사가 매우 깊다. 일반적으로 전쟁에서 평정심을 얻기 위해 좌선을 공부한다고 하지만, 실은 전쟁에서 얻은 평정심으로 좌선을 가르쳤을 것이다.


- 일반인이 절에 가서 수행하는 것. 이것은 일제때 수입된 것이 분명하다. 현재의 템플스테이 같은 것도 이런 문화의 연장선 상에 있다.


- 우리는 쇠젓가락과 쇠수저가 더 친숙하지만 일본 군대에 도입된 쇠젓가락은 군인들에게 냉혹함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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