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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경제 논리

kabbala 2016.01.08 15:46

1.


내가 가지고 있는 (쓸데없는) 관심사 중 하나는 한국 개신교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인데, 어느날 문득 경제 논리가 작동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라는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종교노동자에게 매우 많은 교육을 해야한다.


교육이 잘되고 있다고들 하는 천주교 신부 같은 경우 7년의 교육과정을 거치는데, 7년동안 다니고 나온 신부에게 배울걸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아마 부정적인 대답을 할 것이다.


그만큼 중동-서구역사와 함께 자라온 기독교는 배워야 할 것이 많고, 여러 학문과 연계되어 있다. 게다가 한번 배우면 끝인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와 학문적인 도전에 대해서 교리를 계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유지하기 위해선 수준 높은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을 어느정도 규모있게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는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였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은 고사하고 대학과 연관되어 있는 교단조차도 손으로 꼽을 지경이다. 게다가 대학이 하나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제대로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최소한도의 교육을 할 수 있는 교단은 1개 정도, 이것도 아슬아슬하게 있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2.


한국 언론의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신문을 통한 기사 양산으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이 시장 구조를 변화시킨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조금 더 넓게 바라보면, 우리나라 언론의 질적 저하는 동아일보 사태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큰 규모의 신문사 하나가 동아와 한겨레라는 작은 신문사 둘로 갈라진 것과 마찬가지인 효과를 내서 업계 전체가 인적 물적 자원의 부족을 겪게 된 것 아닌가 한 생각이 든다.


동시에 신문사들은 꾸준하게 매체의 다변화를 꾀했는데, 이 역시 역량 집중을 하지 못해 질적 저하를 불러 오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스포츠신문과 종합월간지로, 인터넷 신문이 대중화되기 이전에 이미 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어떤 면에선 한국의 인터넷 신문은 빠르게 대처한 것이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볼땐 신문사 입장에서는 낭비 아니었을까? 그리고 오히려 전문 인터넷 신문사의 발전을 막는 부정적인 효과로 작용한건 아닐까?


3.


결론은 인적 자원을 키우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 기업은 역량의 집중을 통한 질적 향상과 다변화를 통한 양적 성장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작은 나라에 사는 우리들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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