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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앙굴리말라

kabbala 2015.10.05 10:22

불경에 몇 안되는 액션씬 중 하나가 앙굴리말라일 것이다. 그러고보면 불경 자체가 그런 폭력적인 장면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폭력 묘사가 원색적인 타나크와 대비된다. 부처가 전란의 시기를 살아간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신기한 일이다.


앙굴리말라는 왜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던 걸까? 많은 해석들은 스승의 명령 내지는 최면술, 모략에 빠져서 그렇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원래 앙굴리말라의 본성 자체는 선하였고 살인은 본심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게 가능한 이야긴가? 한두명도 아니고 수십명씩 잡아 죽이는 산적을 스승의 간단한 명령으로 만들 수 있을까?


내 생각엔 앙굴리말라는 원래 그냥 도적이었을거 같다. 물론 계기가 있어서 그렇게 되었겠지만 일단 도적의 길에 들어선 후로는 가차없는 살인으로 사람들을 떨게 만드는 존재였을 것이다. 거기에 아마 믿고 따르던 스승의 배신이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끝없이 살인을 반복하고 있을때 그 대척점에 있는 당당한 수행자와의 우연한 만남이 어떤 심적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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