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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의당의 주체는 누구일까?

kabbala 2015.09.29 04:39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간 합의에 관한 정의당의 논평을 보면서 지칭하는 대상들이 애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1. '추석 명절에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정치적 공학의 산물'이라는데 명절때 만난 친척 중에 그런 사람 하나도 못봤다. 즉 정의당이 말하는 '국민'이란 현실에 존재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자신들의 머리 속에 있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국민'인 거 같다. 1980년대 학생운동을 떠올리게 한다. 정당에 자신들이 배경으로 삼는 구체적인 국민이 없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2. 글의 요지가 '원내 3당'인 정의당을 논의에 참석시켜달라고 주장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문재인 대표'가 '김무성 대표'의 '손'을 '거든 것'을 비판한다. 정의당의 의석수가 1%대인 것을 고려해보면 아무래도 뒤의 주장이 본심일 것이다. 왜 다른 정당의 대표가 정의당의 입맛에 맞춰 행동해야 하는가? 평소에 소통이 없어서 합당 논의조차 불가능하다는 사이 아닌가?


여기에도 1980년대 대학생운동의 전통이 숨어있다고 본다. 1987년 선거에서 독자 대통령 후보를 내자는 주장을 반대한 것이 바로 정의당의 학생운동 출신 정치가들이다. 이들은 이후 언제나 김대중당에 기대게 된다. 즉 완전히 남남인 대형 정당을 자기들의 의지가 투영되어야만 하는 어떤 대리물이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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