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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유럽의 이민자 정책

kabbala 2015.09.14 15:01

20세기 서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무엇일까? 아마 홀로코스트일 것이다. 홀로코스트가 서유럽인에게 준 교훈은 무엇인가? 자기들과 매우 이질적인 에스닉 그룹이라도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홀로코스트가 그렇게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는데, 그 말도 맞는 부분이 있다. 독일의 히틀러 뿐만 아니라 당시 서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또다른 히틀러가 홀로코스트를 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홀로코스트는 독일이라는 한 국가 또는 히틀러라는 일개 정치인의 반성이 아니라 서유럽 국민 전체의 반성이 된 것이다.


우리에게는 기독교와 유대교 모두 낯설기 때문에 서유럽인들의 유대인 혐오 감정을 이해하기 힘든데, 예를 들어 우리와 아주 다른 방식으로 음험하게 몰래 제사를 지내는 양수척이 한반도에 0.5% 정도 숨어 산다면 우리는 그들을 이해할수 있을까? 아마 못할 것이다. 그렇게 강한 반발감을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서유럽인들이 이슬람을 만약 혐오한다 치더라도 홀로코스트를 들이대면 아무도 반박을 할 수가 없다. 즉 그들이 서유럽 국가에서 번성하는데 제재를 할 생각 자체가 서유럽인들에게는 아예 없는 것이며, 오히려 그것을 억제하는 것은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슬람 혐오를 유포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그 사람들 주장을 받아들인다 쳐도 어떻게 이민자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전쟁을 할 것인가? 홀로코스트를 할 것인가? 실현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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