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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가의 표절 가지고 말이 많은거 같던데, 그 작가가 당연히 의도적으로 표절한 건 아니겠지. 그냥 남들도 다 그렇게 몇십년씩 해오던 건데 그걸 의식하고 한 걸 리가 없잖아, 당연히 생활속에 무의식적인 표절이겠지. 살인도 익숙해지면 무감각해지는게 인간인데 사회에서 별 신경도 안 쓰는 표절같은 거야 뭐. 아니 오히려 어려서부터 선배들한테 그렇게 배우고, 옆에서도 다 잘한다 잘한다 하던 걸텐데 그걸 신경쓸 이유가 없잖아?


이게 딱히 어느 특정 분야의 얘기라고 하기도 어려운거 다 알잖아. 이걸 무슨 관심법으로 알았냐 하며 비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이야말로 서양식 인식 담론 가지고 잘난체 하는 거고. 그냥 우리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이런 남들 다 하는거 걸렸다고 욕먹는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어. 다 같이 뇌물 받았는데 혼자만 감옥간 정치인 기분이겠지. 가끔 이런 고난을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보통 이상으로 특출나게 훌륭한 심성을 가진 경우일테고, 억울해하고 항변하는게 보통 인간의 자세겠지.


꼭 욕먹어야 할 놈을 고른다면 상황 뻔히 알면서 거기 물건을 사오는 기업이겠지. 물론 그런 상품을 시장에서 사는 소비자한테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긴 하겠지만 대중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이성적인 생물이 아니니까 비난해봤자 소용없는 거 같고.


근데 또 사실 기업이 법을 피해서 돈 벌려고 하는걸 막 뭐라고 하긴 힘들어. 그러나 만약 그 기업이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자신들이 오히려 윤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오히려 공로가 더 많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소비자들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니들이 뭐라하던 우리는 고칠 생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한다면 반성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겠지. 그리고 이전에도 표절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묵인해왔었다고 봐야겠고.


이런건 말단사원이 할수 있는게 아니라 오너의 의지라고 봐야겠지. 즉 최소한 문제를 소극적으로 방치하던 기업 오너 하나가 말이 많아지니까 어쩔수없이 몇 달 만에 미디어에 맨얼굴을 노출시킬수 밖에 없었단 얘기로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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