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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메디폼 사용기

kabbala 2015.05.30 21:36

얼굴에 상처가 났는데, 지나가던 보건소 방문간호사느님께서 한국먼디파마(유) 메디폼H를 주셔서 얼굴 상처가 흉터없이 나았어요!


그냥 생각없이 밴드만 붙이고 있었으면 작게라도 흉터가 남아있었을텐데 방문간호사느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습윤밴드 사용이 적당한 상황이었던거 같지만, 이게 아직 널리 알려진 제품이 아니라서 저도 정확한 사용법을 몰랐던거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봐도 정보가 좀 갈팡질팡이에요.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큰 이유 중 또 하나는 이게 진료와 처방이 필요한 의료 영역이기 때문에 딱 잘라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수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1. 언제 쓸것인가?


며칠간 웹서핑해본 정보를 정리하자면, 개인이 메디폼이나 이지덤 같은 습윤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은 말 그대로 작은 상처, 그 중에서도 진피가 아주 살짝 노출되거나 피 쪼금 나는 아주 얕은 상처에만 쓸수 있다.


즉 일반적으로 쓰던 건조(?)밴드나 반창고의 대체품이라고 보는게 좋다. 조금이라도 큰 상처는 병원에 가는게 맞다.


특히 열상이나 자상의 경우 습윤밴드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치료일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보면 3M 스테리 스트립 써야 한다는 사람도 꽤 있는데 일반인이 구매는 가능하지만 역시 기본적으로 의료 지식이 없이 막 쓸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찰과상도 범위가 너무 넓거나 진피가 너무 많이 드러나 있으면 역시 습윤밴드가 적당하지 않다.



2. 분비물의 양


습윤밴드의 또하나의 특징은 적당한 양의 분비물이 있는 상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양을 쉽게 판별할수 없다. 큰 상처 같지만 분비물이 적을수도 있고 작은 상처지만 분비물이 많이 나올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도 전문가 판단이나 진행과정 관찰이 필요할수 있다.


여드름 상처에 쓰라고 광고하는 ㈜대웅제약 이지덤 뷰티가 있는데, 위험할 가능성이 적고 분비물(;)도 꽤 있는 적당한 시장을 공략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3. 어떻게 쓰는가?


(1) 우선 환부를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세척 과정에서 상처가 생각보다 크거나 수도물로 제거되지 않는 이물질이 발견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당연히 병원가는게 좋을 것이다.


(2) 앞뒤 따져보고 습윤밴드를 쓰기로 결정했다면, 그간의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소독을 하지 않는게 원칙이다. 이 경우도 상처의 종류나 크기, 감염 우려에 따라서는 소독과 지혈이 꼭 필요할 수도 있으니 좀 이상하면 전문가와 상의하는게 좋다.


(3) 습윤밴드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그런데 이 ‘적당히’가 좀 어렵다. 상처 크기대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 분비물이 고일 그릇이기 때문에 상처 크기보다 더 넓게 잘라야 한다.


밴드 접착 부위가 넓어서 피부에 좋을거 없으니 접착 부위를 줄이는게 좋지만, 습윤밴드는 분비물을 담아놓을 것이기 때문에 액체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막을 정도의 안전거리도 또한 확보해야 한다.


(4) 피부에 확실히 밀착이 되도록 잠시 눌러준다.


(5) 분비물이 샐거 같은 곳은 반창고 등으로 보강공사를 한다.



4. 얼마나 붙여놓아야 하는가?


습윤밴드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실수가 매일 세척하고 새로 붙이는 것인데, 습윤밴드는 오래 붙여놓는 것이 좋고 갈아 붙일때도 세척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사용설명에는 2~3일이라고 적혀있는데, 2~3일을 기준으로 분비물이 너무 많은 경우는 자주 갈아주는게 좋고, 분비물이 적은 경우는 더 오래 붙여놓는다.


분비물이 새어나오는 경우도 새로 붙여준다.


그리고 너무 붙여놓고만 있으면 예후를 확인할수 없기 때문에 갈아주면서 환부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거 같긴 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투명하게 만든 제품도 있다.



5. 어느 제품을 써야 하나?


크게 폴리우레탄 제품과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 2가지가 있다.


기본적인 제품은 폴리우레탄으로 되어 있는 메디폼, 이지덤 폼이다.


폴리우레탄 제품의 특징은 투습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분비물이 적은 경우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고, 외부의 습기를 잘 막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또 접착력이 없기 때문에 접착 테이프를 따로 붙여줘야 한다.


그래서 분비물이 적은 상처를 위해 투습성을 줄이고 방수성을 높인게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이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접착 테이프를 사용할 필요 없이 직접 붙일 수 있다.


메디폼H, 이지덤플러스, 이지덤 씬 등이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이며, 이외에도 하이드로 콜로이드 어쩌구 하는 설명이 붙은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데, 품질은 잘 모르겠다.


어짜피 큰 상처는 병원 가야 하니까, 작은 상처에 쓸수 있으면서 쉽게 붙일 수 있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들이 가정 상비약으로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초기에는 진물이 많이 나오니 폴리우레탄 제품을 쓰고 어느정도 아물면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을 쓴다는 사람도 있다.


한편 관절부위 같이 움직임이 많은 경우는 폴리우레탄 제품이 더 탄력이 있어서 적당하다.


아예 액체로 바르는 메디폼 리퀴드도 있다. 물론 더 작은 상처에 써야 할 것이다. 주사바늘 자욱에 쓴다는 사람도 있다.



6. 응급처치에 습윤밴드가 적당한가?


의료계 종사자들 글을 보면 답은 '아니오'인거 같다. 응급처치라는게 어짜피 병원 응급실 데려갈 몇시간만 버티는 것이니까, 장시간 부착해서 상처를 낫게하는 습윤밴드는 적당하지 않은거 같다.


또 습윤밴드로 덮어놓으면 분비물이 상처를 덮기 때문에, 병원에서 의사들이 환부를 살피기 위해선 세척을 새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7. 흉터가 없다는게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말 그대로 딱딱한 각질의 흉터가 안생긴다는 거지, 습윤밴드를 사용한 경우도 색소침착이 일어날수 있고 주위 피부보다 더 밝아지거나 붉게되는 경우도 있다. 또 상처에 따라서는 높낮이 차이가 생길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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