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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형 필름

kabbala 2015.05.09 16:52

몇년전에 GA645를 어떻게 왜 구입하겠다고 마음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결과물을 보고 확실히 알았다. 그간 내가 찍고 싶었던 사진이 바로 중형 이었구나!


35mm와 DSLR로 계속 찍고 싶었던 사진. 그러나 어쩐지 잘 안되던 구도와 느낌이 있었는데 그걸 충족해주는 것이 바로 중형 필름이었던 것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35mm 필름에 20mm, 18mm렌즈를 써서 찍으면 같은 결과물이 나와야 할텐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연구를 해봐야 알겠지만 아마 렌즈 자체의 크기에서 오는 왜곡과 관련이 있는 거 같다. 35mm 필름 렌즈를 크게 만들면 같은 효과가 나올 수도 있을 거 같은 느낌도 든다.(어쩌면 어댑터를 만든 사람이 이미 있을지도 모른다)


왜 내가 중형 필름의 구도를 내 머리 속에 기억하고 있는지도 확실치 않은데, 아마 어려서 보던 사진관의 전시물, 관공서에 걸려있던 사진, 광고물 사진, 유명 예술 사진 등등이 대형과 중형 판형인데 이유가 있지 않나 한다.


중형이 표준으로 머리에 자리 잡으니까 35mm는 보도용 카메라라는 느낌이 든다. 빠른 촬영 속도와 망원 렌즈가 바로 35mm의 장점이자 만들어진 이유라는 느낌이 든다. 중대형 필름보다 오히려 작기 때문에 이런 기술 개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DSLR을 새로 구입하게 된다면 200mm 이상되는 망원 렌즈부터 찾게 될 거 같다. 그리고 망원렌즈 붙인 DSLR과 중형 필름 카메라를 함께 들고 다니는 또라이가 탄생하겠지. 상상만 했는데도 어깨가 빠질거 같아!


35mm 카메라 처음 배울때 표준 렌즈부터 쓰라는 말이 있는데, 거리감과 왜곡의 정도에 대한 감각을 얻는 데는 좋겠지만 굳이 그렇게 좁은 시야에 가둘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예전 사진 작가들 특히 보도쪽을 보면 35mm 렌즈가 주류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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