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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이다. 상상할수 있는 자전거의 모든 분야와 부품을 커버하고 있다.


각 부품별로 역사, 재료공학, 물리역학, 생체역학, 실험, 시장의 특성, 미학적 관점, 국가별 차이 등을 모두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놀랍다.


이런 깊이있는 해설은 기존에 바이블처럼 알려진 책들과는 또 한단계 차별화된 지식을 전달한다. 매니아의 세계는 정말 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이 책이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다루기 때문에, 600쪽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내용 자체는 매우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다는 것이다.(영문판은 300쪽 정도. 그림 등을 넣으면서 편집이 좀 뻥튀기 된 느낌이다.)


즉 초보자 입장에서는 장황한 내용에 기가 죽을 것이고, 어느정도 이해가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구체성이 없는 내용에 오직 목차만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책 소개나 서문은 마치 기본적인 자전거 관리법을 터득할수 있을것처럼 말하지만 간단하게 소개만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이런 지식을 습득하는데도 적합하지 않은 책이다.


난 이 책의 저자가 지금 분량의 10배 이상으로 내용을 늘려서 쓰면 더 좋을거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종류의 책은 각 분야에 대한 정보 제공의 역할로 쓰면 좋을거 같기도 한데, 그러기에는 참고자료 소개가 또 너무 없다. 책꽂이에 두고 사전처럼 찾아보기에도 좀 적당하지 않아 보인다.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번역 문제는 당연히 있을수 밖에 없는데, 역자도 자전거에 어느정도 관심은 있겠지만 이런 전문적인 내용들을 모두 커버하지 못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동호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인 ‘랜도너’를 ‘랜드너’라고 적는 등 뭔가 기준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 또 브랜드 이름 같은 것도 바로 앞장에서는 ‘롤로프’라고 했다가 뒷장에서는 ‘롤오프’라고 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너무나도 방대한 분야이기 때문에 이정도 번역도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해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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