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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한국 개신교의 특수성들

kabbala 2015.03.17 09:13

작년(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로 한국 개신교에 대한 글들을 자주 보게 되었고, 그동안 잘 몰랐던 부분들을 새롭게 알게된 것이 있어서 정리해 둔다.



1. 천국상급설


일반적으로 개신교는 1회적인 구원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 개신교는 이렇게 개인의 구원이 확정된 후에도 교회에서의 활동 평가에 따라 천국에서의 거주지나 처우가 바뀌는 것으로 본다.


즉 기독교를 깊이 믿게 된 사람도 교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헌금과 목사에 순종 등의 덕목을 지켜야 천국에서 더 좋은 지위를 얻게 된다고 믿는다. 이것은 입교 이후에 단체 활동을 경쟁적으로 하는 근거가 된다.


외부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다같은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다. 조직내 경쟁이 익숙한 한국인과 잘 맞는 이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 매주예배설


유대교에서는 몇 년에 한번씩 큰 명절에 제물을 바친다. 그 외 매주 집회에서는 가까이 거주하는 이웃끼리 지극히 사적인 종교 담론을 나누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국 개신교는 이것을 매주 제물을 바치는 것으로 해석한다. 즉 일년에 한두번 또는 몇년에 한번 하던 유대교의 제식을 매주 하여야 하는 반복 행위로 간주하며, 제물을 바치는 것을 포함한 이 제식의 절차를 지키지 않는 것을 매우 크게 불경시한다.


매주 미사 참석을 강요하는 카톨릭의 입장과도 차이가 있는데, 카톨릭은 이 미사를 회원들의 일체감을 유지하는 행사로 간주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즉 한국 개신교인이 사용하는 ‘예배’, ‘찬양’이라는 말에는 매우 정형화된 개신교 특유의 행사 진행 방법과 제물을 바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며, 거리가 멀더래도 중심이 되는 교회에 직접 출석하는 것을 중시한다. 이 역시 중심지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성정과 통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



3. 교회성전설


원래 유대교의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 뿐이다. 제물을 자주 바치지 않은 것은 지리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 개신교의 성전은 모든 교회 건물이다. 즉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건물을 장엄하게 치장하고 확장하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한국 개신교가 건축에 몰두하는 것은 외부인이 보는것처럼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종교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다.


신도들의 조직 자체를 교회로 보는 전통적인 입장과도 차이가 있다.



4. 교회중심설


어느 종교든 가정을 중시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국 개신교는 가족 구성원들 각각이 교회 행사에 참석해 활동하는 것을 바람직한 가정의 종교활동으로 본다.


이것은 가정이라는 조직 내부에서 서로 관련을 맺기를 바라는 다른 종교들과는 차이가 있다. 유대교에서는 아버지가 종교 지도자가 되어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중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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