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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시체와 흉가

kabbala 2015.02.02 17:11

흉가는 공포 드라마의 단골이지만 버려진 흉가도 수리해서 얼마든지 사람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 구조는 멀쩡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사람에게 공포감을 주는 요인은 뭘까?


사람이 다니면서 길이 나고 청소가 되는게 가장 큰 차이일 수도 있다. 숲의 오솔길은 아늑하고 길이 없는 숲은 무섭다. 


시체나 귀신도 공포 영화의 단골소재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멀쩡한 사람과 큰 차이가 없다.


그야말로 미학상의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가 우리 공포의 근원이다.


인류가 청소나 목욕 같은 정화(淨化)에 집착하는 것도 어쩌면 이런 미학적이고 종교적인 이유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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