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IT

Ruby 찬양

kabbala 2014.11.04 23:50
가끔 스크립트 쓸 일이 있으면 Ruby를 선택하게 된다.

2000년대 중반 쯤에 한국에서도 Ruby 바람이 잠깐 불었으나, 한국 분위기가 언제나 그렇듯 1등 아니면 기억하지 않아서 지금은 거의 사용자가 없는것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나는 Ruby를 가능하면 쓰려고 하는데, 이유는…

왠지 모르게 편하다. 언어 자체 때문에 이마를 찡그릴 일이 없다.

이유는 언어가 관용적이기 때문인 거 같다.

관용적이란 말을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Ruby에서는 한가지 기능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 부분에서 Perl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Perl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쓸 수 있다는 의미이고, Ruby는 목적 달성 이전에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표현 자체를 여러가지로 할 수 있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본다.)

즉 내가 예전에 하던 방법대로 써도 OK, 다른 사람은 다른 스타일로 써도 OK인 언어라는 점이다. 명령어 자체도 비슷한게 여러개 준비되어 있다.

예전엔 유니크하고 스트릭트한 것이 OOP라고 생각했는데, 어짜피 사람이 쓰는건데 사람이 쓰기 편해야 좋은 도구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유행 따라서 컴퓨터 언어를 계속 새로 배우게 되는게 일반적인 프로그래머들의 경향인데, 그때마다 새롭고 아주 세밀한 새로운 문법을 배워야 하는 것은 답답하다.

그래서 그런지 루비 강좌라던가 관련 글들을 보면 이런 비슷한 동질감이 있다.(장담하건데 마츠모토는 분명히 애플 컴퓨터를 썼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관용성 때문에 루비에는 정해진 규범이 없다. 몇몇 사람이 정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루비 자체의 특성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거 같다.

그래서 초보에게 권하긴 살짝 고민이 된다. 정형화된 표현 방법이 없으면 교육과 평가가 살짝 곤란한거 같다. 또 한국에서는 메이저 아닌걸 처음부터 권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자유롭기 때문에 처음에 권하는 것도 좋을까? 잘 모르겠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