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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예수의 무덤』

kabbala 2014.08.26 20:50


(1) 이스라엘 출신 다큐멘터리 감독인 심차 자코보비치(Simcha Jacobovici)가 쓴 2007년 3월 캐나다 Vision TV에서 방영한 「The Lost Tomb of Jesus」 제작기. 세계 배급은 디스커버리 채널.
http://en.wikipedia.org/wiki/The_Lost_Tomb_of_Jesus

원제는 ‘예수 가족 무덤’인데 ‘예수의 무덤’으로 번역되어서 뭔가 상당히 흥행을 노린 듯한 흔적이 보인다. 부제 역시 ‘역사를 바꿀지도 모르는’이었던게 ‘역사를 뒤집을 대발견’이 되 버렸다.

(2) 1980년에 요셉, 마리아, 예수, 마리암네, 야고보, 마태 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10개의 유골함이 있는 무덤이 발굴되었는데, 이것이 예수의 가족 무덤 아닐까 추적하는 이야기.
http://en.wikipedia.org/wiki/Talpiot_Tomb

결론부터 말하면 알 수 없다…

이름 앞의 'X' 표시도 십자가라고 보긴 좀 어려울 거 같고.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Jesus_inscription.svg#mediaviewer/File:Jesus_inscription.svg

책 제목이 도전적이고, 인터넷을 보면 이 이야기가 마치 사실인것처럼 돌아다니나 책의 실제 내용을 보면 사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석실 매장이 당시 돈좀 있어야 할 수 있는 매장 방법이었고, 그 자체에도 종교적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는 것, 그리고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유골함의 고고학적 가치를 환기시킨 데 의의가 있다고 봐야할 듯.

(3) 하지만 ‘알 수 없다’는 주장 자체가 이미 기존 기독교 교리를 부정하는 거. 무덤 전실에 유골함에 넣지 않은 시체가 3구 있었던 것을 템플 기사단과 연결도 시키기도 하고…

예수가 죽지 않았다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간 반복되어온 전형적인 전설(?)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겠다.

(4) 도로, 아파트 건설하려고 조상들 무덤 파헤치는 건 세계 공통인 듯. 이스라엘은 어쩐지 이런거 잘 지킬 거 같은데도 책 내용 보면 별로 그렇지 않은 듯. 유물들 관리가 잘 안 되는 것도 일반적인 일인 듯.

p.s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2006년에 나온 베스트셀러 『예수 왕조』(The Jesus Dynasty)와 겹친다. 아마 영향을 받은 거 같다.


* 강주헌이 옮긴 『예수의 무덤: 역사를 뒤집을 고고학 최대의 발견』(서울: ㈜위즈덤하우스, 2007)을 보고 쓴 글입니다.
* 원제: The Jesus Family Tomb: The Discovery, the Investigation, and the Evidence That Could Change History(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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