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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최초의 남자』

kabbala 2014.08.11 17:35
이 책의 제목이 최초의 ‘인간’이 아니고 ‘남자’인 것은 Y염색체를 통한 인류의 조상 추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이 Y염색체 연구에 직접 참여했던 사람이다.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통한 모계 추적은 매스컴을 통해 익숙한데, Y염색체를 통한 추적은 사실 그렇게 크게 세간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던 거 같다.

‘미토콘드리아 이브’가 15만~20만년전(보통 10만~20만년전으로 본다)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여성으로 비정되는 반면에, 이 ‘Y염색체 아담’은 5만 9천년전으로 추측된다.(4만년에서 33만8천년에 이르는 여러가지 연구결과가 있는데 아무튼 이브랑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즉 이브와 동시대 인물이 아니다! 이놈의 집구석은?! 뭔가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책 내용이 좀 재미가 없다. 뭐랄까 좀 핵심이 없는 거 같다. 주장들이 별로 선명하지가 않다. TV 다큐멘터리로 보면 재미있을려나.

전문성도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과학쪽도 그렇고, 인류학쪽 전문가의 손길이 좀 아쉽다.

이 분야의 발전 속도를 고려해보면 10년이 넘은 책을 남에게 권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 황수연이 옮긴 『최초의 남자: 인류 최초의 남성 ‘아담’을 찾아 떠나는 유전자 오디세이』(서울: 사이언스북스, 2007)을 읽고 적은 글입니다.
* 원제: The Journey of Man: A Genetic Odyssey(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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