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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과 중국고전

맹자

kabbala 2014.07.29 11:43
우리의 학교와 군대, 공장과 회사는 철저하게 법가식으로 운영된다.

문제 사례를 강조하며, 잘못을 저지르면 너는 벌을 받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자살, 탈영 사례를 매일같이 들으면 국방을 튼튼히 하겠다는 마음이 샘솟는가? 욕을 먹으면 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겠다는 마음을 다짐하게 되는가? 체벌과 벌점을 받으면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인성교육이 저절로 되는가?

반면 정확히 얼마만큼 성과를 올려야 상을 받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이것은 또한 영미 정치철학의 반영일 수도 있다.

영미에서는 이렇게 직원을 제어해도 큰 불만이 없을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마음 속에 불만이 생길 수 있는 남의 나라 풍습인 것일 수도 있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상하가 단결할 수 있는가?

맹자는 놀랍게도 물질적인 안정이 그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정신교육 어떻게 할것인지, 캠페인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게 아니라 경제 분배를 정확히 하고 경제적 안정을 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 다음은 교육이다. 입시교육이 아니라 국민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윤리 교육이다. 지금으로 치면 역사를 중심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할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고, 서로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전략들이 지금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가정이 어려운 사람이 입대를 하면 남은 가족들의 생계가 보장되고 제대후 취업 알선을 해준다면? 너도나도 군대에 가려고 할 것이고, 자기 목숨 버리는 걸 아까워 하지 않을 거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건 국가가 국민들을 그만큼 챙겨주려고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는 것. 그럼 제도를 악용하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혜택을 받지 못한 국민들도 덩달아 국가를 좋게 여길 것이다.

전전 일본에서처럼 왕의 하해와 같은 은혜만 강조하고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라는 건 의미가 없는 일일 것이다.

주자가 사서의 하나라 맹자로 꼽았지만, 그렇게 성리학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맹자의 가르침은 눈을 씻고봐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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